재회 상담 후기
[첫 분석상담] 이강희 상담사님, 꼭 읽어주세요!
Auburn
2025. 08. 22
“역투자와 보상심리“
강희 상담사님, 무한히 이어질 줄만 알았던 이 끔찍한 고통 속에서 저를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고프저신 70% 진단을 받았고, 재회 포기를 선택하려 합니다.
사실 “포기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
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르겠네요.
이유는 제 자신을 지키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저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겠지요.
저는 헤어지고 아트라상을 알고 난 뒤 강박증에 걸린 사람처럼 하루 8시간~9시간, 적어도 4시간씩 미친듯이 칼럼과 유튜브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상담을 절대 받지 않으려 했지만, 하루하루 무너져가는 제 자신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점과 스스로 적은 1차 지침을 잘못된 방향으로 보낸 것 같다는 죄책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전문가의 뚜렷한 분석이 너무나도 간절했습니다. 또한 지인들은 저를 무조건적으로 감싸줄 것이기에 객관성을 잃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직 이론을 완벽하게 체화하진 못했지만, 너무나도 이해가 가는 분석들에 저는 아트라상을 누구보다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았다면 물론 거짓말이겠지만... 딱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과, 스스로 지침을 보낸 것에 대한 반응들이 모두 이론과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짠 지침에 대한 반응들이 너무나도 괴로웠고, 아팠습니다. 마치 역으로 죄질공추를 역으로 맞은 듯 했죠. 저는 그날 바로 밤을 새워가며 노트북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갔고, 합리화를 절대 싫어하는 성격 탓에 접수를 완료하고 상담을 기다리는 4일 간 족히 20번은 수정하고 고쳐썼습니다.. (따뜻한 관리자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강희 상담사님께서도 첫 부분에 말씀하셨듯이 단순 합리화나 위로가 아닌, 최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듣고 싶어 치우치지 않게 쓰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무섭고 두렵기도 했고, 상담사님의 “빈 말은 절대 안 하는 타입이다” 라는 문장을 보았을 때 어마어마한 긴장감이 생겼습니다.
기다리는 4일 간 밥도 못 먹고 하루에 10번은 넘게 울며 음식만 봐도 토할 것 같고 참 지옥 같았습니다.. ^^ 상담 완료가 뜨자마자 심장이 쿵쾅쿵쾅 뛰며 수능 가채점을 하는 사람처럼 손을 덜덜 떨며 읽어내려갔습니다.
첫 줄은 제 글을 읽으며 정말 마음이 아팠다는 상담사님의 말과 저의 지능이 높으며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칭찬, 그리고 절대 재회를 반대한다는 문장이였습니다.
제 가능성을 진심으로 높게 보고 있기에 더욱이 냉정하게 말을 한다는 말씀과 함께요.. 그런데 70% 가 나온 것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대략 10% 일 것이라 예상했거든요. 상담사님께서는 팩폭과, 마음이 아플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저는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감사했고 또 감사하며.. 또 감사했습니다. 손을 떨며 펑펑 울면서 읽었습니다. 분석상담임에도 불구하고, 문서상담급의 퀄리티와 양.. 지침 또한... 정말 완벽했습니다. 저의 글 하나하나를 스크랩 해서 연애할 때 잘못됐던 점들을 정확하게 가려주시며, 정말 마음을 쓰며 상담해주신 게 느껴졌습니다.
강희 상담사님께서
“제게도 참 역대급 상담” 이라고 말씀해주실 정도로요.
사실.. 알고있었습니다. 이 남자의 성향을요. 하지만 첫사랑이였다는 점과 저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했기에 함께 그려나가고 싶었고, 모든 게 저의 욕심이라는 것을 알고있지만, 누구나 생각하는 “다를거야” 하는 마음 하나로 그를 통제하고 억압하려고 들었습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역투자와 보상심리”
라는 키워드을 쓰셨죠. 본능적으로 남자는 여자에게 구애를, 여자는 구애를 받으며 남자를 선택하는 본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역행됐을 경우, 여자의 프레임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저는 무의식적으로 헌신에 대한 보상심리까지 있었죠. 하지만 이것 또한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정확히 말씀해주셨습니다.
스스로 헌신했던 것이 많았기에, (물론 그 사람도 헌신했습니다) 이 남자를 끊어낼 수 없었고, 카운터펀치까지 맞고 ‘이 남자는 놓치면 안된다’ 하는 프레임의 늪에 깊숙하게 빠져 허우적거렸던 겁니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알면서도 내프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저는 아직 완벽한 이론 숙지는 덜 되었나 봅니다. 또한 상담사님의 정확한 조언으로 이해한 게 맞나 라는 명확한 “확인”을 필요로 했던 것도 있고요.
갈등상황에서의 저의 지나치게 감정적인 모습, 신뢰감 테스트성의 반복적 이별통보, 깎아내리는 말들로 저는 신뢰감의 바닥을 찍었고, 남자도 굉장히 힘들고 아팠을 것이라 글을 쓰면서도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함과 괴로움에 고통의 눈물이 하염없이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고프저신으로 몇년의 만남이 이별 통보로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만나는 과정에서 이별 과정에서, 그 사람은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고, 저는 이것을 결코 배제할 수 없음을 상기시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이 남자가 그 어떤 헌신을 했던, 연애 초반에 얼마나 잘했던, 뭘했던 다 필요없고 이것만으로도 이 남자를 왜 만나면 안되는지에 대한 얘기는 끝났습니다.” 라고 단호하게 말씀 하셨습니다.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저는 웃기게도 이게 잘못된 것인지를 이별 후 3주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이미 관계가 끝났기에 사과를 받지도 못하는 상황, 연애 중에도 반복됐던 상처, 나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뒤늦게 깨달은 것에 대한 허탈함, 그럼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등등...
마음 같아서 바로 전화를 해 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소리지르고, 오열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그가 저에게 사과를 하고 저는 그의 따뜻한 품에 안기고 싶었습니다. 2주간 끊임없이 악몽을 꿨고,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았으며 새벽 5시마다 잠에서 깼습니다. 그때 당시 제가 미친 줄 알았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연락하고 싶었지만, 이론을 떠올렸을 때 너무나도 감정에 치우친 제가 잃어버린 신뢰도를 똑바로 지키며 대화를 할 수 있는 확률은, 슬프게도 극히 낮았습니다. 그리고 그걸 제 자신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걸 다 참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재회를 바라서였습니다. 저조차 제가 이렇게 독한 사람인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의지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살면서 이렇게까지 멘탈이 나간 게 처음이였고 죽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로웠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남은 이성까지 찾아와 차분하게 지침을 썼습니다. 최대한 이성적으로요. 계속 된 수정을 거친 결과, 지침을 완성했지만 이별한지 4주만에 지침을 감정적인 상태에서 보내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상담 꼭 받고 보내세요 저는 그때까진 상담을 절대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지침에 대한 반응은 자존심 발동과 함께 엄청난 폭풍이 찾아왔고, 이론대로라면 좋은 반응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제까지와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타격을 받으며 바로 상담 신청을 하게 됩니다. 다정했던 이 사람에게 못해줬고, 상처만 가득 줬다는 죄책감도 엄청났습니다. 가만히 있을 걸 괜히 지침을 써서 모든 것을 망쳐버린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강희 상담사님께서는 구체적인 명분과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지침은 매우 준수했고, 자체적으로 쓴 것 치고 감이 좋다며 놀랍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잘 보냈다고요. 이 말을 듣고 여태까지 고생했던 모든 것들이 풀리며 저는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거든요.
제가 예상했던대로 강희 상담사님께서는
“분석할 필요도 없이 100% 1000% 10000% 자존심 발동”
이라는 판단을 내리셨고, 장담컨데 남자는 저를 지금도,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이며 냉정하게 저와 같은 레벨의 여자들은 이 남자를 “손절” 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셨습니다. 반응에 대해 상담사님께서도 정말 화가 많이 났고, 자존심 괴물이라는 말 까지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희 상담사님께서는 괴로워하는 저를 위해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되찾고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인생 조언과,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아주 좋은 신뢰도 지침까지 말씀해주셨습니다. (지침은 정말 최대한 보내지 않도록 노력할 거지만요) 그러나 헤어진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길 바라는 이 감정도 저의 욕심이겠죠..
이 글은 제 내프가 잡힐 때 까지 상담사님께서 써주신 조언과 가장 비슷한 사람이 될 수 있을 때 까지 몇번이고 읽을 것 같습니다. 얼굴 뵙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의 마음입니다. 후기를 써서라도 저의 마음을 꼭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읽고 계시나요? ㅎㅎ
강희 상담사님께서는 남자쪽에서 어떻게든 반응이나 연락이 올 확률이 높다고 하셨지만, 이대로 끝일 것 같아서.. (제가 지침으로 명백한 잘못을 알려준 게 아니라 현재는 합리화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와도 나쁜 반응이나 소식이 올 것 같고요 더 상처 받고 싶지 않은데 무서워요 ㅠㅠ) 만일 연락이 오게되거나, 대체자를 찾게 되거나, 제가 스스로 내프를 잡게 된다면, 2차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물론 말씀해주신 반응이 아니라면 모두 무시를 할 것 입니다.
또한 연락이 왔으면 하는 마음도 “외적통제에 의한 상태” 라고 말씀하셨고요. 개인적으로 격하게 인정합니다. 저는 타인에 의해 저를 찾고자 하는 욕망이 굉장히 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억울한 오해가 생기거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상대방과 오해가 생기거나, 트러블이 생기면 무조선 그것을 완벽하게 해소하고자 하는 욕망이 엄청납니다.. 그래야 제 자신이 비로소 온전해진다는 마음을 느낍니다. 이 또한 제가 아닌 타인을 통해 제 내프를 잡고자 하는 심리적 습관과 집착임을 인정합니다.
= 즉, 타인의 인정이 있어야만 제가 온전히 안정되고, 억울함이나 오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이러한 외적 통제에 의한 안정은, 근본적인 자기 충족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려줘봤자 이미 그 사람은 그럴 그릇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억울함과 답답함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것 자체도 저의 마음이 단단하지 못해 생기는 외적통제이며 사과와 연락은 그저 보기 좋은 껍데기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조차도 서서히 떠나보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정말.. 시간도 많이 걸릴 것 이고 어렵겠지만요.
미워하는 마음도 결국 미련일 뿐이니까요.
이렇게까지나 진심으로 마음을 써주시며 상담해주신 강희 상담사님을 봐서라도 정신을 단단히 붙잡아보려 합니다. (잘할 수 있겠죠?) 저를 믿어주시고, 지능이 높고, 고찰할 수 있는 사람이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트라상을 알게 된 것은, 이강희 상담사님을 알게 된 것은 정말 마음 깊이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서 얻게 된 값진 경험임을.. 그 사람이 첫사랑을 알려줬다면 강희 상담사님께서는 올바른 첫 이별을 알려주셨다고 할까요?
말씀해주신 대체자도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간접적 지침과 이론도 틈틈히 공부하고 실행하고요. 아 그리고 말씀대로 왜 이런 지침을 주셨는지에 대해서도 공부할 생각에 설렙니다. 나를 많이 사랑해주고 보듬어주며 흔들림을 타인에게 맡기지 않는 것. 나에 대한 온전한 책임을 지는 것. 마음 속 깊이 새기고 또 새깁니다.
이강희 선생님의 제자가 되고 싶을만큼 심리학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고 싶고, 이론에 대한 매력을 느낍니다. (진심으로요!)
물론, 남자의 프레임이 높아진 상태에서 끝냈기에 한동안은 그 프레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상담으로 조금이나마 단단해진 내프와 마이너스로 낮아진 그의 신뢰도..
만나온 시간과 서로에게 듬뿍 사랑을 줬던 그 시절, 굉장히 감정적 밀도가 깊었던 연애를 함으로써 그가 그립고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존재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신뢰도 때문인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참 무서운 이론입니다.
무엇보다도 잃어버린 제 자신을 다시 사랑해주고, 발전하고 싶다는 욕망이 큽니다. 다시 책도 많이 읽고 싶고요. 이 모든 게 다 강희 상담사님 덕분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현재 이별의 아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내담자분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강희 상담사님! 저도 언제나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뵙는 날까지, 꼭 행복하셔야 합니다. ㅎㅎ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