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신규내담자/저프저신/50-60%/1년연애/파혼(차임) 신규 내담자분들을 위해 상담직후 후기 남깁니다.
endo
2026. 05. 22
안녕하세요. 저는 아트라상에서 처음으로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아트라상 상담을 받은 당일 제가 받았던 느낌들을 솔직하게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우선 저는 5살 이상 차이가 나는 남자와 1년가량 반동거 수준의 연애를 하고, 결혼 준비를 하다가 차였습니다. 사귄지 6개월째부터 제가 결혼을 졸랐고, 결혼도, 양가 인사도, 결혼 반지도 모두 제가 졸라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마음이 많이 상했고 상대의 확신없는 모습에 지쳐서 좋아하는 마음도 꽤 식었습니다. 그 순간 상대가 갑자기 이별 통보를 하더군요. 내게 프레임 높이기를 시전하다니..
상대가 이별통보 후 굉장히 오열을 하는 모습에 저는 혼란스러웠고, 이게 이중모션인가 싶었습니다. 물론 사귀면서 이 사람이랑 헤어질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정말로 우리가 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 자체에 대한 집착도 심했구요.
각설하고, 상담은 정시보다 몇분 지체되어 시작되었습니다. 혹시 전파가 터지지 않는 것일까 굉장히 불안하더군요.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우선 저에게 궁금한 것들을 빠르게 여쭤보셨는데요, 저는 50-60%의 확률로 재회, 저신뢰도, 프레임도 높은 편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상보다는 약간 수치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굳이 저와 재회할 이유가 없고 저에게도 재회하면 안될 케이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도 저도 이를 알고 있고요. 저는 제가 변하면 상대가 변할거라는 그런 헛된 희망을 너무 크게 가지고 있어서 재회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제 케이스들을 쭉 살펴주시며 해석을 해주셨는데, 새로운 내용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세운 가설들이 맞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의 혼란이 좀 줄어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혹시나 여쭤봤던 가설들은 그럴리없다며 일축해주셨고요. 이 부분에서 제가 혼자 상처 받을 뻔한 가설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제 재회를 반대하셨는데요, 상대와의 상성도 좋지 않고 아마 미래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어쩌면 가장 가치가 높은 나이에, 굳이 맞지 않는 걸 확인하고 심지어 이별을 통보한, 저를 버린 상대를 제가 손을 내밀어 재회한다는 것은 제가 참 불쌍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도 약간 격양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스스로의 가치를 너무 낮게 보고 상대의 가치를 너무 높게 본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사람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마음이 제 마음대로 됐다면 제가 아트라상을 찾을 일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주신 신뢰감을 올리는 가이드도 잘 읽었고, 굉장히 동의가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쩌면 아트라상의 마법을 믿고 싶었던 제 입장으로서는 슬프게도 평이한 내용이었습니다.. 심리학 책들에서 읽었던 내용이요, 사실 지침은 논리적인 것이 옳을테니까요. 하지만 저에게 필요한 내용들을 맞춤으로 적어주셔서, 제 뇌리에 더 박혔고,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연애를 해야겠다. 꾸준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나니, 저에 대한 분석, 상대에 대한 분석을 좀더 자세히 여쭤볼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마 제가 만족할만한 새로운 답변을 듣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도움이 된 부분은, 그래서 재회를 어떻게 시도해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지침은 창의적인 영역보다는 이성적이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심리서적에 나온 방법과 흡사하여 더더욱 공감이 되는 지침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와 상대, 그리고 우리의 썩 행복하지 않을 미래는 예상했지만, 저는 헤어지더라도 제가 이별을 선택하고 싶었기에 재회를 하고 싶고, 재회하는 방법을 몰랐던터라 지침이 저에겐 너무 도움이 됐습니다. 이건 제가 예측할 수 도, 만들 수도 없는 영역이어서요.재회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었구요. 저의 성숙됨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제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담사 선생님께서도 비관적이셨지만, 저 역시 재회가 안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더더욱 어려울 것이고요. 그리고 재회도, 결혼도 제게 썩 이로운 일이 아닐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의 집착이 6개월은 다시 만나서 내 프레임을 높이고, 상대가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님을, 내가 성숙하게 행동했는데도 상대는 내 결혼상대에 적합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제게 해가 되는 자존심이지요..
그래서 재회가 되지 않더라도 저는 최선을 다해보려하고, 선생님의 지침이 저는 가장 최선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상대를 한방 먹이고도 싶고 복수하고 싶고 영원히 저를 못 잊고 결혼 못하게 만들고 싶은데요, 가장 최고의 복수는 제가 성숙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상담사 선생님께서 어디까지 예측하시고 생각해보셨을지 저는 모르겠으나, 재회지침, 사랑이 아니어도 인간을 대할 때 여유롭게 보이는 법에 대한 팁을 주신 것은 정말 유익했습니다. 이미 타인에게 들었던 내용인데도 선생님께 들으니 진짜 해봐야겠다 싶더라구요. 이 이별도 상담도 어쩌면 진부한 케이스지만, 결과적으로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침은 준비되는대로 보내도 된다고 하셨으나, 저의 급한 성미를 누르고 연휴의 마지막 날 저녁, 감성이 올라오고 상대가 혼자 있을 때까지 전송을 참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잡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아트라상을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제가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저도 아는데, 실제로 그런 기회가 흔하지가 않습니다.. 저 정말 열심히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연애했어요 평생,, 전 남자 사냥꾼이거든요…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랜시간 상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은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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