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 고프저신
Hoya
2025. 04. 19
저보고 많이 힘드셨을거라 걱정해주는 상담사님께 감사인사 전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ㅎㅎ 상대방보다 상담사님이 제 걱정 더 많이 해주신것같아요ㅠㅠ 상담문서 읽다가 찡 했습니당ㅠㅠ
1년도 안만났지만 싸웠다가 헤어졌다를 몇번했는지도 모를만큼 이별이 잦은 커플이었습니다. 상황문제로 초반엔 신뢰도가 너무 낮아져 남자가 계속 이별을 고하고 저는 잡았으나 잡히지않았고 마음을 정리하려하면 오히려 남자가 다시 재회를 요청해왔습니다. 마지막 재회에서 남자는 감정소모가 많이 심해보였고 그 뒤로 남자는 쉽게 이별을 말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상대방과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하면 생각나는게 없습니다. 그냥 어떤 남자친구여도 해줄법한 일들 뿐이었고 진짜 제게 힘이 되어주고 의지가 되어줘야할 순간마다 남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머리론 알았어요. 이 사람과 헤어지는게 맞다는 사실을. 그래서 갑작스러운 이별통보가 무례한 것 같아 우리사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놔 보기도 했지만 달라지는건 없었습니다.
그 이후 어떤이유로 다투게 됐고 남자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에 화가나서 그동안의 제 고민들과 겪어온 감정들을 뼈가 부서지다 못해 가루가 될 정도로 하나씩 집어가며 말해줬습니다. 애매하지만 어쨌든 이별통보는 제가 먼저 했습니다. 남자는 계속 똑같은말만하면서 같은 말 몇번이나 해야하냐고 짜증을 냈어요.(그러게 반박 못하니까 그렇지...ㅠㅠ)
마지막에 팩폭 장문의 연락으로 차단을 당했어요ㅋㅋ
(매달림x)
상담을 받은 이유는 재회는 안하는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고, 싸우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제가 반복하면 안되는 포인트들이 궁금했습니다. 상담사님이 분석한 남자와 제가 생각하는게 맞는지도 궁금했어요.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요약하면 남자가 별로다. 인것같아요. 상담사님께 상담요청할때마다 ‘이런 남자와의 재회는 추천드리지않습니다.’만 들었던것 같습니다ㅋㅋ 놓아야하는걸 머리는 아는데 상대방이 우는걸보면 제가 상처 준것같아 놓기가 어려워집니다ㅠㅠ
재회할 마음은 없지만 남자가 진심으로 지난날들에서 반성하고 제게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길 바라고 있어요. 근데 역시나 자존감낮고 합리화하는 이 남자 1차 지침도 그냥 무시해버리네요. 그냥 실망감만 늘어서 재회는 절대 안할것같습니다...ㅠㅠ 계속 차단+무반응으로 있을 것 같은데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또 후기 남기러 올게요!
제 걱정을 진심으로 많이 해주신 것 같아 상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지금 내프가 낮아져 상대방의 프레임에 끌려다녀 힘들어할지도 걱정되시는것 같았는데.. 저 진짜 너무 괜찮아서 조금 민망합니다...ㅋㅋ 헤어지고 지내는 삶들이 너무 재밌고 좋습니다..!
제 내프가 떨어질 그 상황문제도 잘 해결되어가고 있어요ㅎㅎ
가만히 있어도 연락오는 남자들도 있고, 헤어졌다니 소개제안을 해주시는분들도 있고, 심지어는 취미생활하다가 같은 수업에 계시는 여자회원님께서 회사동료를 소개해주고싶어하기도 합니다...!ㅎㅎ 그러고보니 상대방이 예쁜 여자친구 누가 훔쳐갈까봐 동동거리는게 힘들었겠구나~ 싶기도 하네요ㅋㅋ
전 상대방에게도 직접 말한적 있지만 저를 만났다가 헤어진 남자친구들 저보다 나은 사람 못만날거다 라는 마인드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쉽게 남자친구를 놓지 않는 이유는 그냥 마음이 여려서 상처주는 행동, 나쁜사람되기싫어하는것, 변화보단 현상유지 안정감이 더 중요하단 그런 이유때문인거같아요ㅠㅠ
재회하려고 애프터 메일 쓸 일은 없겠지만, 자신감 넘치는 상담사님의 다음 플랜이 궁금하니 공백기 이후에 애프터드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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