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3차 지침 후, 상대에게 재회 연락 왔습니다. (재회 요청 받았지만 재회 포기)
워니워니니
2025. 11. 29
안녕하세요, 올해 6월 말에 상담신청했는데 벌써 11월 말이네요.
저는 고프저신으로 2년 연애하고, 처음 확률 80%를 받은 내담자입니다.
사귄지 4달만에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전제로 만났습니다.
종교문제로 저희 부모님이 반대하셨고(반대할거 알고 마음 단단히 먹고 인사드림),
반대할거 알고 만났음에도 남자친구는 마음이 크게 상하였고, 1년 반을 매일 싸우며.. 2년을 만났습니다.
하루에 한번씩 질릴만큼 싸웠습니다. 잦은 싸움과 결혼 문제로 결국 헤어졌고,
서영쌤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 생각해보라고, 이 사람을 만나면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괜찮겠냐며
공백기 기간동안 이 관계 정말 괜찮을지 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으라고 했었어요.
(잦은 싸움의 이유는 저는 쉽게 불안을 느끼는 타입 + 상대는 배려없는 자기중심적인 사람)
처음에는 제가 결혼에 대한 재회의 의지만 보여주면 재회가 될 케이스라고 해주셨어요.
1차 지침 후 30초만에 연락기다렸다며 결혼하자는 연락을 받았고,
다음날 또... 싸우게 되어.... 다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확률 50%로 떨어짐.. 바로 2차 지침을 받았고, 언제 지침을 보낼까 하던 찰나에 헤어지고 일주일 뒤 상대에게 완전히 헤어지자는 연락이 와서
이때다 싶어 바로 2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2차 지침에는 덤덤하게 모든일이 잘 되었으면 한다는 덕담의 연락이 왔고, 정말 그렇게 끝났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2차 지침은 미련없이 제가 정리하는 강한 지침과 + 상대가 빌고 돌아와야만 재회가 가능한 케이스로 바뀌었는데 ..
상대는 한번 헤어지면 절대절대 연락하지않고, 절대 재회하지 않는다고 늘 얘기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땐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2차 지침까지 보낸 후 기약없는 공백기에 들어갔고, 진짜 하지말라는건 아예 하지않고 진짜 sns관리 머리터지게 했습니다..ㅎㅎ
(예전엔 스토리올릴때 글도 길게 쓰는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이때는 의미심장한 이모티콘만 적어놓거나!
남자랑 있네! 이런느낌이 아닌 옆에 남잔가..?라는 생각이 들게끔 사진찍어 올리고ㅎㅎ진짜 엄청 공들여 관리했어요)
그렇게 공백기 중 새벽에 자니..?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차 지침 후 약 한달정도 후)
자기 너무 힘들다며.. 너희 집 앞을 몇 번을 찾아갔는지 아냐며.. 우연히 마주치진않을까 하는 마음에 집앞까지 왔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이게 사실인가?? 이 사람이???? 하며 진짜 너무 놀랐어요.
이때 중요한건!
1) 상대가 궁금해하는것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지 말것! 계속 계속 궁금해하게 만드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내가 왜 이렇게 상대를 많이 생각하지?
나 아직 걔 좋아하나? 이렇게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2) 차갑지 않은+친절함+약간의 애교+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면서 거리감을 느끼게 해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뭔가 거리감이 느껴져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예전 좋았을때 생각이 자꾸나게 해주는거예요!
암튼 이렇게 한번 연락이 왔고, 이후에 다시 공백기에 들어갔습니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었고, 나만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억울하기도 했는데 연락을 받고나니 뭔가.. 내프가 올라간 느낌이었어요ㅎㅎ
그리고 10일 뒤 또 연락이 왔습니다.
sns 사진 보고 이게 무슨 사진이냐며 괜히 별거아닌걸로 연락이 왔는데,
별거아니라고 짧게 답변해줬더니, 갑자기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하더라고요..?
진짜ㅋㅋㅋ 2~3개월 정도면 나쁜 기억은 잊고 좋았을때의 기억만 난다는 "미화"가 갑자기 생각나면서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서영쌤께 바로 애프터를 했고, 역대급 반응이라며 모든게 이론대로 흘러갔다고 말씀해주셨어요 :)
상대는 강한 이중모션 중이었고 본능과 이성이 크게 갈등하는 상태었어요.
상대가 적극적으로 다가와줬을 재회를 하는게 좋다고 해주셔서 3차 지침도 다시한번 헤어지는 아주아주아주 강력한 지침이었습니다.
3차 지침 후에 상대는 덕담과 함께 이제 진짜 차단하겠다는 말과 함께 바로 카톡+인스타 모든걸 다 차단하더라고요.
상대에 대한 프레임이 남아있었던 터라 타격이 없진않았지만.. 그래도 그 동안 상대도 겁나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3차 지침 후 공백기도 잘 보낼 수 있었어요.
3차 지침 후 공백기 동안에도 정말 sns관리 엄청 열심히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역시나....ㅎㅎ 모든걸 다 차단한다고 큰소리 뻥뻥쳤으면서 다른 아이디로 한번씩 확인하는게 보이더라고요.
더 열심히 sns관리 해주며 공백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11월 둘째주에 제 생일이었는데 차단을 풀고 연락이 왔네요.
생일 축하 한다면서, 만나는 사람 있냐며..ㅎㅎㅎㅎ(sns보고 물어봤데요!)
만나는 사람은 없지만 알아가고 있는 사람은 있다고 했더니 안되겠는지 집앞으로 갈테니 당장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5번 정도 거절해주고 만났습니다.
커피하나사서 산책하며 얘기했는데~ 자기가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예전 얘기를 엄청 하면서 지금 만나는 사람있는지,
sns얘길 계속 했어요.
저는 제 얘기 별로 하지 않고, 상대 얘기만 계속 들어주다가, 물어보는 질문에 가벼운 대답만 해줬고 편하게 대화하고 헤어졌어요.
상대는 우리 그냥 이렇게 다시 연락하면 안되냐고 하길래,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고, 그러고 싶지 않다고 하니깐
다시 만나자고 하네요...ㅎㅎㅎ
서영쌤!!!!!!!! 드디어 재회하자고 연락이 왔어요!!!!!!!!
너무나도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 만나는 동안 자기삶에 포기란 없다고 했던 사람인데 (하고싶은거 다 하겠다)
이제는 자기도 포기할 수 있을 것 같다네요...ㅎㅎㅎㅎ 그 동안 상담을 받았다며 바뀔 수 있을 것 같데요!
그리고 상대의 가족들도 친한 지인들도 모두가 제가(내담자) 참 좋았는데.. 아직도 아쉽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ㅎㅎㅎㅎ
그 동안 힘들었던 모든 게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상대에게 고민해보겠다고 하고 시간을 갖었습니다.
생일날 만났을 때 너무너무 예전처럼 편하게 대화하고, 웃고 장난치고 예전 생각이 너무 나더라고요..
아 이렇게 편했지~ 우리가 이랬지~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 저는 재회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프로포즈 반지도 돌려줘야하고, 아직은 프레임이 남아있어 그런지 돌려주면 이제 진짜 진짜 끝이라는 생각에..
다시 헤어지는 것 같은 아픔을 느낄 것 같지만 너무 다른 성향으로 다시 만나면 너무 힘들 것 같아 용기가 안나더라고요!
상대에게는 너무너무 미안했지만, 다시 그 길을 가야한다는게 막막했어요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의 정리가 조금씩 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뭔가.. 이제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요.ㅎㅎㅎ
상대에게는 조금만 더 빨리 연락을 줬더라면.. 하고 아쉽다고 미안하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 동안 잡고 있던 모든 걸 놓아버리는 것 같았어요.
아 이제 진짜 끝이다, 시원하다~싶으면서도 허하고, 허무했고, 좋으면서도 아쉽고..
진짜 친했던 오~랜 단짝친구와 아쉬워하면서 서로 응원하며 보내주는 느낌이었어요.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생활을 함께 꿈꿨던 친구라 그런지 가족과 이별하는 느낌처럼 당연했던 내 편이 정말 정말 사라지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울었네요..ㅎㅎㅎ
이제는 어느정도 정리되었고, 그래서 이렇게 마지막 후기를 작성합니다.
제가 이번 기간동안 sns관리와 공백기를 잘 보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상대를 만나게 됐을때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 진짜 많이 깨달은 것 같아요.
답은 블로그에 올려주시는 이론 모두 보고 또 보세요!!! 정답은 거기에 다 있습니다! 정말이에요!!!
재회를 위해서 왔는데,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영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
다음에 찾아뵐때는 좋은 소식이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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