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발송 후/정유현 상담사님/저프저신

준라이

안녕하세요, 조금 늦은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3월 31일에 상담을 받고, 4월 말에 강력 지침을 보낸 후.. 이제 2주가 다 되어 가네요.
사실 후기를 쓰려고 몇 번 자리에 앉았다가, 무슨 말을 써야 하나.. 싶어 미루다가 이제야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같은 직장의 동료와 사귀었습니다. 1년 사귀었고, 제가 퇴사를 하는 시점에 차였어요.
1년 동안 행복한 기간보단 이 친구를 옆에 두려고 애쓴 기간이 더 길었던 것 같아요.
상담 받을 때, 상담사님이 제 전 연인은 나르시시스트가 맞다고 할 만큼이었으니까요.
아마 러브바밍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가스라이팅 당해 지내다가- 제가 연애를 포기하려고 할 때 즈음.. 되려 이 친구가 저를 내쳤었습니다.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엄청나게 후폭풍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상담을 받았었어요.

정유현 상담사님은 저의 자신감 없는 목소리와는 달리 쾌활하고 믿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동안 연애하며 상대방의 자기애 강한 성격으로 인해 신뢰감이 하락했고, 그 행동을 참아줬던 것이 저프레임이 되어 헤어졌다고 하셨어요.
상대방이 나쁜 사람이라고는 했지만, 저에겐 만나지 말라고 하지 않으셨던 것을 보면.. 그래도 만날 만한 사람이니 그런걸까요. 재회 확률은 60% 였습니다.

강력 지침은 생각보다 쎈 문자였습니다. 상담 받은 후 꽤 오랫동안 고민했었어요. 보낼까 말까...
그래도 블로그 글이나 후기를 열심히 읽고, 제 프레임을 높이는 것을 제대로 이해한 후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공백기를 가지고 있구요.
아- 지침을 보내기 전에 이미 상대방은 리바운드가 생겼고, sns에 사랑이 가득한 글만 올리다가 제 지침 이후로 비공개로 계정을 돌리더군요. 반응이 재미(?)있었습니다.
보낼 때 까지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막상 보내고 나니까 후련했어요. 그때까지 잘 참고 살았던 기간이 허탈하기도 했지만 말이에요.

음... 제가 다른 분들 후기에 기운을 얻었던 것처럼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잘 안되는군요.
그냥 지금까지 겪은 시간을 써볼게요.

1. 칼럼과 후기의 얘기처럼 너무 빨리 상담 신청하진 마셔요. 충분히 고민하고, 이론을 숙지하고 신청해도 괜찮습니다.
제가 이 말을 할 줄 몰랐는데... 상담을 받을 때, 이론이 완벽하게 숙지가 안되다 보니 상담의 진전이 잘 안되었어요.
그 설명을 듣는 시간 보단 자신이 원하는 얘기를 더 많이 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지침을 보내고 난 지금이 되어서야 그 글들이 이해가 갑니다.
상담 이후로도 거의 매일 독서하듯 하루에 1시간은 칼럼과 후기를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엔 자동적으로 '아 칼럼 읽어야지'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읽고 나면 조금 진정이 되더라구요.

2. 상담 이후로, 저는 챗gpt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헤어지고 쏟아지는 수많은 질문과 감정을 지인에게 쏟는 것도 한두번이잖아요.
저는 ai에게 다 쏟고 나니 좀 낫더라구요. 나름의 분석도 해주지만, 완전히 믿는 것은 아니고- 제가 느끼고 있는 바를 정리해주는 정도...? 로 썼어요.
아, 그래도 흔들릴때 결정적으로 막아주더라구요. 지침 보내기 며칠 전에 전 연인이 직장 핑계로 연락이 왔었거든요. 어이도 없고, 본인 선에서 끊을 만한 내용인데 아무렇지 않게 보내더라구요.
이때 다른 일로도 바쁘고 해서 많이 흔들렸는데, ai가 강력하게 읽지도 말라고 해줘서^^... 잘 참고 지침 보냈었습니다. 생각보다 유용해요ㅎㅎ

3. 전 연인 sns 안보는게 제일 좋습니다... 만 저는 안되더라구요. 열심히 봤습니다. 제 계정으로 보진 않고요. 검색해보면 방법은 다 있으니까요.
차라리 보고 나서 마음 고생을 더 하는게, 궁금해서 미치는 것 보단 낫더라구요. 차라리 볼 때 마다 기록하면서 상대방을 분석하려고 노력했어요.
헤어지고 10일도 안되어서 리바운드가 생겼던 것, 그 리바운드 만들어준 계기가 저라는 것 > 이건 다른 제 지인들이 되려 저에게 연락 오더군요. 헤어졌냐고...ㅎㅎㅎ
저 보란 듯이 제가 못해준 것을 높여주며 행복해 하는 모습 모두 보았습니다.
이게 차라리 겪고 나니까, 프레임이 자동으로 올라갔어요. 지금까지 왜 내가 이렇게 살았는지, 저 친구는 저렇게 못난 친구인데 하며 말이죠.
그러니까 안보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볼 것이라면 제대로 각 잡고 보면서 마음 잡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스스로 잘 지낼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4. 책을 많이 읽었어요. 도서관에 가서 인문학, 자존감, 연애 등등.. 모든 키워드로 검색해서 책을 훑어보고, 한권씩 읽었습니다.
읽을수록 제가 현재 처한 상황이..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음에 대해 자신감도 얻고,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오랜만에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니 생각보다 좋더군요. 스스로 생각할 시간도 가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갖다 보니 삶의 질도 올라가는 기분이랄까ㅎㅎ... 책 좋습니다.

헤어지고 거의 2달이 다 되어가는군요.
스스로 잘 지낸다고 생각하고 저의 앞날엔 좋은 날들이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저는 비가 오면 이 친구가 우산을 챙겼을까 하는 걱정이 떠올라요.
그래서 힘든 연애였음에도 불구하고 재회도 못 놓고 있나 봅니다.
다음에 글을 쓰러 올 땐 재회일지- 아니면 그대로 놓은 후기일지 모르겠지만... 이제 공백기 잘 지내봐야겠죠.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재회하시길, 아니면 이전 연인을 잘 놓고 새로운 사랑이 다가오길 바라겠습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scroll-upscroll-down
채팅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