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강진서 상담사님 재회 후기
POTRISA
2026. 02. 10
안녕하세요.
2년 좀 넘게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상담 받았습니다. 여자친구 집안에서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다는 말을 전해 듣고나서 사이가 급격히 안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설득해보겠다했지만 계속 신경이 쓰였고, 결국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며 정리했습니다.
헤어지고나서 5개월 정도는 그냥 버틴 것 같습니다. 잘한 선택이라고 스스로 납득시키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아트라상 블로그를 알게됐는데 칼럼을 읽다보니 부모님 반대도 결국 프레임의 문제일 수 있단 생각이 들어 상담을 신청하게됐습니다.
솔직히 신청하고나서도 억울한 마음이 좀 컸습니다. 프레임 문제가 있었어도 직접적 문제는 부모님때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자친구한테도 서운했고요. 이 지경까지 온 것 자체가 문제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으며 그 생각이 완전히 깨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쭉 상황을 들으시고서는 그 반대가 결정타가 아니었을 수 있다. 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하나하나 짚어주셨어요. 눈치를 보거나, 불편해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아 상대에게 미묘하게 제 기분을 전가했던걸요. 이걸 투사적 동일시라고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부모님 반대에도 저를 붙잡고 있었던건 여자친군데, 제가 엄한데 화를 낸 꼴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다"고 포장했던겁니다. 안 짚어주셨다면 이런 생각의 전환은 힘들었을것같아요.
헤어진지 반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지침이 통할까 싶었는데, 답장이 바로 왔고 여자친구랑도 바로 만났습니다. 제 연락을 엄청나게 반가워해주더라고요. 아직도 저에게 너무나 호의적인 것 같은데.. 제가 면목이 없어서 말을 잘 못했습니다.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는데 뭐라고 답변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래서 약간 변명하듯 제 얘기를 했습니다. 예전에는 제 얘기를 하면 여자친구가 재미없어할 것 같아서 제 얘기도 잘 안했는데 그것도 생각해보면 제 자격지심인 것 같아 솔직하게 얘기하려고 노력했구요.
여자친구는 헤어져있는동안 저처럼 다른 사람은 만나지 않았다 했습니다. 그말을 듣는데 미안한 마음이 우선적으로 들었네요. 기분좋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겁니다 ㅎㅎ 이렇게 저를 좋아해줬는데 제가 남탓을 하면서 억울해하고만 있었다니 얼마나 상대는 답답했을까 싶었네요.
다시 만나기로 했고, 아마 빠른 시일내 부모님께 인사드리긴 어렵겠지만 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해보려고합니다. 솔직히 그 부분은 아직 많이 부담이 되고요. 근데 예전 같았으면 혼자 삭히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갔었을텐데 여자친구에게 조금 솔직히 얘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 이해해주는 사람인데 제가 너무 모자랐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지만 이런 성향의 남자가 먼저 아트라상에 찾아온 것도 큰 용기고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셨던 진서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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