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고신 / 1차지침 후기 / 하서영상담사님
찬미
2025. 06. 19
안녕하세요.
저는 싸움 없이 단기간에 프레임 저하로 시간을 갖자는 통보를 받은 내담자 입니다.
사귀기 전에는 앞에 놓인 상황을 모두 극복할 수 있을 것 처럼 함께 노력하자던 사람이
제가 헌신하고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 이른바 저프레임의 모습을 보이자
상황 극복은 커녕 연애를 마치 후회하는 듯한 말들과 함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와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저프레임스럽게(저는 어른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했지만) 속상하지만 기다리겠다 라고 답변해놓고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가슴 앓이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 상담사님의 지침을 읽으며 독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잔에 독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타는 듯한 갈증에 마실 수 밖에 없는 그런 독배요.
그 잔을 마셔야만 한다는 사실 역시 제게 새로운 통증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두번 세번 상담사님의 답변을 읽으면서 상황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마냥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 막연하게 합리화 해주고 있었던 것 입니다.
저를 아프게 한 사람을, 그 사람이 용서를 구하기 위한 어떤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고 있는데 그걸 애써 스스로 변명해주고 있는 제 모습이 우습고 구차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고나니 지침과 함께 받은 '지침을 발송하면 높은 확률로 이별하게 된다' 라는 경고가 그다지 두렵지 않아졌습니다.
그 지침은 이별의 여부, 재회의 여부와 관계없이 제가 저를 조금이라도 소중하게 여긴다면 그사람에게 응당 보였어야할 태도를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설렁 이별하더라도 이 지침만은 보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내받은대로 지침을 발송한 후
만나서 얘기하자는 답장이 왔지만 읽지않고 버텨볼 생각입니다.
설령 이 지침, 이 무응답으로 인해 신뢰도를 잃고 헤어지게 된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그정도로 끝날 마음인거라면 제가 굳이 매달려 연장할 필요 없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만나자는 연락을 읽고 무시하는 것보다는
나중에 읽고 저의 페이스대로 시간을 다시 조정해서 만나는 것이 예의상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 중에 있습니다.
이상 스스로를 다잡기 위한 1차 지침 후기였고
저와 같은 일로 가슴앓이할 분들을 위해 나중에 또 다른 후기를 가져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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