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저신/40%/연상연하/동거/결혼적령기/공백기의 3분의2를 보내는중의 후기
루바다
2025. 02. 09
안녕하세요. 저의 첫번째 지침 후기는
https://atrasan.co.kr/reviews/common/d774db0d113c4369bc4e28c983fe1c75
위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공백기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시간 참 빠르게 지나가네요. 저는 두 달의 공백기를 받은 내담자 입니다.
지침 보내고 일주일도 안돼서 연락이 오긴 했습니다만. 좀 하찮게 왔습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오니 문 앞에 택배가 쌓여있었습니다.
같이 살았던지라 뭐 실수 할 수도 있겠죠. 실수인지 아닌지는 당사자만 아니까 크게 중요하게 생각 안했습니다.
그냥 짜증났습니다. 그대로 두고 신경도 안썼습니다.
다음날 카톡이 와 있더군요. 지침 보내고 일주일간 차단해야했기에 카톡을 직접적으로 읽지는 않고 알림으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차단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상대가 차단해서 올 일은 없겠다 싶어서요.
절 차단한 줄 알았는데, 그냥 아무것도 프사 설정이 안되어있는 멀티프사로 카톡이 와 있는 것을 보니 차단한척 한 것 같더라구요.
내용은 정말 하찮았고, 무례한 말투였습니다. 기분이 굉장히 나빴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대충 택배 실수로 보냈으니 찾아갈려는데 짐을 집에다 옮겼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 자존심발동이 됐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실수로 연락을 하다니 자존심이 상한 말투네, 싶더라구요.
전 짐은 그냥 두고 출근했습니다. 다만 퇴근후에 설마 마주칠까 싶어서 너무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연차를 썼는지 일찍 퇴근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짐은 가져갔고, 제 옷이 걸려있더군요.
그가 집을 나가던 날에 제가 실수로 넣은 옷이 있었는데 그냥 버려달라고 했는데 안버렸더라구요.
살짝 울컥했고 좀 슬펐습니다.
그리고 지침 보내고 일주일 되는 날에 그의 하찮은 카톡을 읽었습니다. 상대에게는 차단을 풀었다는 가능성제시가 됐겠죠.
그 일 이후로 그는 3주정도 지난 후에야 커플 프사와 디데이를 내리고, 쓸쓸한 프사로 바꿨더라구요.
살짝 흔들렸지만 그럴때마다 저는 아트라상와서 후기 읽거나 블로그 글을 읽고 진정했습니다.
정말 제 마음의 평온함을 주는 글이 많아요. 도움 많이 됐습니다.
납득이 안되거나 걱정이 되거나 하면 꼭 읽었습니다.
슬프고 아프면 인정하고 열심히 아파하고 울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사진찍으며 프사에 올리고 프레임 관리도 하면서 살도 좀 많이 뺐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 소개팅어플을 다운받지 않고 소개도 받고 있지 않습니다.
이유라 하면 저는 소개팅 어플을 다시 설치하다가 너무 역겹고 이상해서 구역질을 했습니다.
병원가서 상담하니까 굳이 그런 방법으로 자존감을 올려야겠냐고, 심리적 문제가 큰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을 좀 더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게 어떻겠냐는 처방을 받고 저는 저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저는 기존에 우울증 처방을 받았고, 제 상태를 아시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판단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제 방법이 다른분들에게 옳다고는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아트라상 상담사분도 제 상태를 자세히는 모르시기 때문에 저에게 소개팅어플 다운 받아서 여러 남자를 만나보시라고 권하신 것이고
저는 이 부분을 나쁘게 생각하지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전에 상담에서는 소개팅어플 다운받아서 여러 남자들 잘만 만나보고 다녔습니다.
그냥 저는 제 몸과 마음이 많이 아파서 그런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준비가 안된 것이기도 하구요.
상담사님도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의 장점은 제 개인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이죠.
다행히 저는 그에게 먼저 연락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습니다. 하도 매달려서 그런가 좀 지긋지긋해요.
나에게 혹시나 오게 될 사람이 그가 될지 다른 새로운 사람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모르지만 저는 준비하고 있습니다. 살이 잘 안빠지는 체질이지만 나름 열심히 꾸준히 할려고 노력하고 있고,
취업한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일과 관련된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제 자존감을 채워나가고 회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자존감 회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미 전에 해봤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그전에는 제 자존감 회복력의 속도보다도 무섭게 그는 저를 무시하는 발언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힘들었던 것 같네요.
그는 제 프사를 하루에 0~1번정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전 상담에서는 제가 도중에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돼서 지침이후에 일들을 관리하지 않아서인가 선연락 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도 사실 의문이 들긴 합니다.
다들 지침후에 연락 왔다고 꼭 올거라고 하는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겪어보질 않으니 사실 체감이 안됩니다.
아 하긴 본의아니게 택배실수로 연락이 오긴했었죠?ㅋㅋ
이걸 연락이라고 해야하나요? 하..
그가 보고 싶기도하고 가끔 저에게 상처줬었던 행동과 모습이 생각나서 짜증나기도하고 제가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연락도 안하고 보지도 않으니까 마음에서 좀 멀어지나봅니다.
결혼적령기이기때문에 상담사님은 그가 결혼결심이 없다면 잘 될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좀 씁쓸합니다. 그가 제게 좋은 사람은 아녔습니다. 하지만 무엇때문인지 그의 프레임이 살짝 남아있는 것 같네요.
불씨가 거의 꺼져가는 장작처럼 애매하게 남아있습니다.
일단 후기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내일 출근을 위해서 이제 자야겠어요.
정유현 상담사님, 또 후기를 쓰러 오겠습니다.
에프터 메일에서는 글자수가 제한이 커서 후기로 많이 남겨볼게요.
그동안 아프지마시고 건강하세요. 저 독감걸려서 엄청 고생했고, 지금은 후유증으로 계속 고생중이네요.
늘 행복하고 좋은 하루 보내시고, 다른 내담자님들도 힘내시고 힘들면 후기랑 블로그 글 꼭 읽으세요.
제가 생각하는 걱정들을 진정시켜주고, 왜?라는 답들이 80%정도는 나와있습니다.
나머지는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해서 생기는 물음표들의 강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직접 겪어봐야 20%는 채워질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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