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고프저신/70-80%(연상연하)/1차 지침 후 반응 후기
우리바두기
2025. 07. 09
안녕하세요. 먼저 저는 22년도부터 아트라상에 들락거린 바보 내담자 입니다..ㅎㅎ
작성글을 찾아보니 딱 22년 1월1일에 첫 상담신청을 했었네요.
이때를 계기로 저도 많이 변했어요. 첫상담도 서영샘이었는데, 이번 상담도 우연히 서영샘이 맡아주셨네요ㅎㅎ
처음 상담때에 비해 저프에서 고프로 많이 성장했어요!!
서영쌤도 잘 성장하고 있다며 칭찬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너무 벅찼어요. 맨날 혼나기만 했었는데ㅠㅠㅋㅋㅋ(확률이 적다며 환불 받은 적도 있음 ㅠㅠ)
이번 상담은 유독 진짜 전화점 보는 기분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어쩜 그리 쪽집게처럼 맞추시는지 소름의 연속이었습니다 ㄷㄷ
솔직히 그동안 몇 번의 상담을 받으면서 속으로는 '아닌 것 같은데..' 싶거나, 긴가민가 했던 부분도 있었거든요..ㅎ.ㅎ;
제가 차인 직후 밤에 잠이 안와서 새벽에 폰으로 부랴부랴 쓴 신청글이라 너무 두서없고 맥락없는 글이었을텐데, 심지어 대충 써서 그리 자세하지도 않았거든요..ㅋㅋㅋ 어떻게 그렇게 사람 심리를 잘 아시는지, 정말 대단하세요..!
이번 케이스 같은 경우는 상대가 자존심은 드럽게 세고 자존감은 낮아서 뭘 해도 신뢰도는 계속 떨어졌을거라고..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어 마음 한켠이 씁쓸하더라구요..ㅠㅠ 제일 추천하지 않는 유형의 남자라며 왜 만나냐고 타박 아닌 타박도 받았지만 그래도.. 저한테도 상대방이 고프여서 쉽게 미련이 떨쳐지지가 않아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타이틀이 너무 와닿더라구요ㅠ.ㅠ
상대방은 기준치와 불안도가 높아서 맞추기가 까다로운 타입이에요. 내프도 낮고.. 근데 점점 맞춰주니까 기준치는 계속 올라가고, 관계를 괴롭혔어요ㅠㅠ
(서영쌤피셜)상대방 급과 내담자 급이 안맞아서 더 그렇다. 자기보다 높은 급의 여자를 만나니 당연히 불안할수밖에 없다. 즉, 자기 내프는 낮고 저를 너무 사랑은 하는데 자존심은 세고, 그동안의 연애들과는 다르게 자기 나름 굽히면서 연애를 하다보니 한번씩 빵빵 터진다구..ㅋㅋ 근데 저는 그걸 버티기가 힘들고..
일단 저는 1년반 좀 못되게 만났고, 제가 나이가 더 많아요. 저는 30대초, 상대는 20대후반이에요.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싸우고(심할 땐 일주일에 한,두번도..) 나름 서로 노력하면서 맞춰가는 줄 알았는데, 별 거 아닌 걸로 또 싸우게 되었고, 화해한 후에 상대방의 계략(?)에 넘어가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 되어 대차게 차입니다. 평소에도 싸우다 화나면 이별통보하고 차단하고 얼마 후에 먼저 연락오고 그랬던 사람이긴 합니다만.. 점점 도를 넘어서는 느낌에(전세역전이라고 하죠^^..), 이번엔 변명도 사과도 하기 싫더라구요.
카톡으로 차였는데, 또 홧김이었는지^^ 다음날 '그동안 고마웠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는 식의 미련철철 카톡을 마지막으로 받고, 저는 안읽씹모드에 들어갑니다.
어차피 새벽에 이미 아트라상에 상담신청 해놨고, 그동안의 아트라상 경험으로 '안읽씹'도 좋은 방법 같았거든요ㅎㅎ 그랬더니 차단도 안하고 sns염탐까지 하더라구요? 남자 생겼을까봐 불안했나봐요ㅋㅋㅋ 염탐계정이 상대방인거 확신했을 땐 좀 통쾌했어요ㅋㅋ
지침은 바로 보내도 된다 하셔서 다섯번 정도 읽어보고 어제 저녁에 바로 보냈는데, 이별에서 상담날까지 일주일 정도 안읽씹하다가 지침을 보내서 그런지 반응이 진짜 장난이 아닙니다... 거의 바로 읽더라구요. 일할 땐 휴대폰 거의 안하던 사람이^^
1차 지침은 어떤 반응이든 일희일비 하지말라고 하셨는데.. 일희일비하고 있는 내 모습 발견..ㅋㅋㅋㅋ.. 오늘 하루가 아주 엉망이네요ㅠㅠ
처음에는 예상이랑 다른 반응에 당황스러웠는데요, (말을 잘못 알아들은 것 같아서 '얘한테는 이런 지침도 안먹히는건가' 싶었지만) 일단 서영쌤 믿고 따르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반응은 폭발적이에요. 말은 막 거칠게 하는데('전화받아라'부터 '왜 잠수타냐', '마지막이다', '최악이다', '다신 보지말자' 등ㅋㅋ), 반응은 완전 안달난 모습ㅋㅋ 그러더니 지금까지 제가 찍어준 사진으로 프사, 배사 해놨었는데 싹 내렸네요ㅋㅋ 엄청 화가 났나봐요.
계속 전화,문자가 오니까ㅠㅠ 아무래도 저도 자꾸 맘이 약해지고 스트레스 받아서 지침을 어기게 될 것 같아서..
부랴부랴 아트라상 들어와 글들 읽어보고 후기쓰면서 마음 다잡고 있습니다.
와중에도 전화가 오네요.. 다신 연락 안한다더니..ㅋㅋㅋ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연락 중입니다.. 곧 다른 사람 폰으로도 전화할 듯;
상대가 꼬리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참 쉽지 않군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ㅠㅠ 빨리 내려줬으면...ㅋㅋㅋㅋㅋㅋ
평소에는 되게 쿨남이었는데('우리 관계 잘 모르겠다' 하면 바로 '그럼 생각해보고 연락해' 하는 스타일) 지금 막 이렇게 집착하는 모습 보니까 너무 신기해요ㅎ
한켠에는 '이렇게까지 해서 다시 만나야 하는건가..' 하는 마음도 생기네요ㅠㅠ 그래도 이왕 이렇게까지 도움받은거, 끝까지 잘 해내고 싶어요ㅎㅎ
이제 공백기 보낼 시간인데, 그 안에 반성하고 붙잡는 연락오면 잘 풀리는거고.. 아니면 이제 2차지침까지 들어가야 하니.. 그때는 진짜 잘 생각해 봐야겠어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어쩌면 대체자가 생길수도 있겠죠ㅎㅎㅎ
다들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서영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3년 사이에 많은 일이 있으셨던거(TMI해주셨던거) 다 너무 축하드리고, 건강 잘 챙기셔요ㅠ 정말 이번에 너무 감사해서 영양제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드릴 방법이 없기에 참습니다(?)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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