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 고프저신 70% / 남자내담자 / 1차 지침 전 공백기
meideprac
2025. 03. 23
서영쌤 안녕하세요
쌤이 얼굴값(?) 못한다고 잘 좀 하자고 한 내담자입니다 (물론 쌤은 제 얼굴을 못 보셨지만…)
게임으로 치면 만랩 찍고 정말 수월하게 연애할 수 있는 케이스였는데
오히려 제가 사랑을 요구하고 내프 관리를 못해 제 살 깎아먹은 케이스라고 꾸중들은 내담자라고 하면 기억하실까요?
우선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첫째, 재회 확률을 높이고 싶어서입니다
서영쌤께서 추천하신 방법인데, 후기를 작성하면 다른 내담자분들, 즉 제3자를 위해
조금 더 말을 정제하며 글을 작성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이론을 다시 공부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제 내프를 관리할 수 있어 지침을 어기는 불상사를 막기 위함입니다.
둘째, 남자 내담자분들을 위해서입니다
물론 아트라상 칼럼은 남녀 상황을 바꿔서 읽어도 무방하지만, 제 경우엔, 남자분들 리뷰가 보고 싶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남자분들은 배민 리뷰도 잘 안 남긴다는 것에서.. 리뷰가 많이 없는 건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거나, 혹여나 여성 내담자분들 중 고프저신 남자 케이스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읽으실 또 다른 내담자분들을 위해 제 연애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저는 연애 기간 내내 내적 프레임 관리를 못한 케이스입니다
애초에 내적 프레임이 약한, 즉 멘탈이 약한 사람이습니다.
또한 연애가 제 인생의 1순위(서영쌤 말로는 연애 의존도가 높고 그 사람이 우주라고.. 표현하신)였기에 제가 하는 만큼 상대방에게 사랑받기를 자주 요구했으며,
상대방 역시 노력해 줬으나 제 마음에 들 때까지 요구하는 행동을 했습니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는 자주 이별을 말하며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했습니다.
현재는 상담을 받고 2주 정도 지난 상태이며, 1차 지침을 보내기까지 2주 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지침 전 공백기를 보내며 제가 느낀 부분을 간략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째, 이론은 아는 것을 넘어 이해하고 체화 될 때까지 복습해야 한다
저는 3년 전 아트라상을 통해 그 당시 다른 상대방과 재회를 이뤘었습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이론을 봐둔 상태이기에 이론에 꽤 자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만의 결과겠죠, 상담 후 약간의 미스를 저질렀습니다.
공백기 수행 중 공적인 업무 처리로 상대방과 연락을 주고받을 때 약간의 마음이 보이는 듯한 대답을 제가 해버렸습니다. 진짜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이 부분에서 내적 프레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만약 공적인 연락을 해야 하는 경우엔 이를 다룬 칼럼이 많으니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뒤늦게 읽은…자만의 결과…)
둘째, 프레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상담을 받아 고프레임을 진단받거나
칼럼을 봤을때 본인이 고프레임이라는 생각이 드는 내담자 분들이 계실 겁니다.
고프레임이라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그럼에도 ‘시간이 흘러 상대방이 나를 잊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에 불안감도 교차하실 겁니다. 저 역시 그랬거든요
유명한 칼럼, 비상하는 독수리 칼럼에 나와있는 부분인데,
프레임은 용수철 같은 것이라 고프레임 같은 경우엔 가만히 있는 것으로 회복된다는 말이 있죠?
제가 공백기를 보내며 프레임의 강력함에 대해 느낀 두 가지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상대방으로 추정되는 비공개 아이디로 제 SNS 염탐이 시작되었습니다.
상대방이라고 100% 확신을 할 수 없지만, 추정되는 아이디가 염탐을 한 후 상대방은 새로운 게시물을 업로드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단순히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기에 두번째 일화를 소개드립니다.
둘째, 5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은 제 연애에 대해 조금은 예측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연애도 마찬가지로 나쁜 프레임 올리기를 많이 했었죠 아마 연락 온 친구에게도 고프레임으로 남고 이별을 했었나 봅니다.
이번 이별로 제 카톡과 SNS에 상대방 사진이 모두 내려갔고, 마침 추억의 장소에 갔던 5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는 제가 떠올랐나 봅니다. 연락이 오더군요
셋째, 내프 관리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모든 칼럼과 후기에서 지겹도록 나오는 이야기죠,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몸소 체험했습니다. 내담자분들의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저는 작은 성취가 보이는 것들을 추천합니다.
고프레임, 저프레임, 고신뢰도, 저신뢰도 등등 현재까지 상황은 알지만
공백기를 보내며 가장 힘든 건,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잖아요
저는 그래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보이는 것들이 제 내프 관리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롤러코스터 처럼 마음이 요동치지만,,,글을 쓰니 또 괜찮은 거 같기도 합니다)
제가 했던 방법을 소개하자면,
첫째,
처음으로 피부과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쓰는 스킨로션으로 관리했을 때와 차원이 다르더군요^^
제 기분 탓과 착각일 수 있지만 1주일 정도 지나니 제 눈에는 차이가 보이고 마음을 안정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둘째,
운동입니다. 연애하면서 늘었던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체중계 수치를 통해 확인하며
다시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성장하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던데, 정말 맞는 말인 거 같습니다.
또한 이별 후 마음도 아픈데 잠도 안 오고 하루 종일 상대 연락만 기다리게 되잖아요,
운동으로 몸을 지치게 하면 상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곯아떨어집니다…
셋째,
다이어리 쓰기입니다.
이별하면 힘든 것은 나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고 가까웠던 사람과 멀어져
오늘 하루를 공유하고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잖아요
그렇다고 친구들에게도 매번 말하기도 그렇고…
다이어리를 쓰다 보면 제 마음을 종이 위에 흘려보낼 수 있어 개운하더라구요
또한 어제 쓴 다이어리, 며칠 전 쓴 다이어리를 보며
그땐 그랬지, 며칠 안됐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회 성공 후기도, 지침을 보낸 후기도 아니면서
꽤 긴 글이었지만 앞으로 과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 제 내프 관리를 위해서 그리고 혹여나 제 글을 보고
도움을 받을 내담자분들을 위해서 입니다.
아차,
지침은 정말 착한 지침이었습니다.
이론을 잘 아시는 내담자분들은 이유를 짐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상대는 제가 생각했을 때 순한 타입이라
지침을 보냈을 때 짧은 덕담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무시나 원망이 나오면 좋겠지만…ㅎ
그럼 지침 후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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