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확률 20% 재회후기
loren
2025. 01. 28
내담자로써 재회후기를 들춰볼 때 지금 제목의 글을 간절히 찾았습니다. 많이 없더군요.
저처럼 절망에 빠져있을 여러분을 위해, 그리고 확률 20%도 재회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전형적인 고프저신
자존심 상위 1%
완벽주의 강박증
제 케이스에 대한 키워드입니다. 상담 때 들은 저에 대한 분석은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분석은 새롭게 알게 되서 적잖은 충격이 있었네요. 끝이라는 마침표에 막막했는데 넥스트 플랜(지침)까지 제시해 주셔서 공백기 동안 의지가 됐습니다.
저희는 헤어질 생각 없었는데 반복되는 싸움으로 이별했습니다. 상대는 이별 후에도 저에게 마음이 있는 상태였지만, 연애 때 받은 통제로 인해 원망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락, SNS 활동, 프사관리 종합적으로 볼 때 상대는 이중모션을 보였습니다. 제 신뢰감은 여러 사건들+반복된 통제본능으로 박살나서 회복이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향후 전략은 프레임을 높이는 지침문자로 갔고, 결론적으로 프신 이론처럼 신뢰도도 올랐습니다.
상대의 마음이 너무 컸고, 그 마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운 지침문자로 인해 재회가 빠르게 된 케이스입니다. 지침문자는 상대가 가진 사랑과 원망 중 사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어요. 어려운 케이스라 상담사님이 신경많이 쓰고 고민끝에 지침문자 주셨다고 했어요. 재회로 인해 공백기가 짧았지만 저는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대로 수행했습니다. 후기, 칼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담사님이 하라는 대로 하시면 재회확률 높아집니다. 희망고문인 거 누구보다 잘 알지만 사실입니다.
공백기 동안 상담 녹음본을 한글자 빠짐없이 다 타이핑해서 복기했어요. 재회에 진심이었습니다. 저희 연애의 고질적인 문제는 저에게 있다 생각했고, 재회한다면 어떻게 할지 시뮬레이션 돌렸습니다. 시뮬레이션 덕에 재회 후 습관처럼 상대를 통제하려는 문제가 조금은 개선됐습니다. 상대 말에 더 귀 기울이고, 존중하려 노력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어요. 통제하고 싶을 때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고, 존중을 선택한다고 말함으로써 제 사랑을 표현하고 있어요. 지침문자 + 제 노력으로 상대는 연애 초반처럼 저에게 다정한 사람으로 돌아왔습니다.
둘 다 과거에 받은 상처를 분리하지 못할 때도 있어서 아직 서툴긴 합니다. 이 연애가 간절한 만큼 제 노력이 얼마나 유지될지 걱정되네요. 잘 할 수 있겠죠? 이전 연애에서는 '내가' 우선이었다면, 재회 후에는 '우리 관계'가 우선이 되서 제 행동이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앞으로 건강하게 잘 만나서 결혼하려구요. 평생 함께할 사람이니 잘해주고 싶어요. 그러니 가끔 화가 나고 답답하고 나만 노력하는 것 같아도, '상대가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그리고 제가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에 초점을 두려 합니다. 아, 물론 할 말은 해야죠. (아트라상 채찍이론 참고)
아트라상을 찾을 만큼 진심인 연애였다면 이별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됩니다. 저 또한 진심이었기에 이별 후유증으로 고생했습니다. 면역체계가 무너져서 건강이 안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건강만큼은 챙기려 했어요. 관계에 대해 깊이 애도했고, 저와 반대 케이스인 아트라상 후기 보며 상대가 느꼈을 감정에 대해 돌아봤고, 연애 뿐만 아니라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 괴로울 때는 전환하기 위해 액션영화를 보거나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자기개발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돌이켜보면 잘 안되는 것 같아도 1%라도 노력하는게 낫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슬픈만큼 울되, 지나치게 무너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위로든 희망이든 재회든 이뤄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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