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영 상담사님 / 애프터 메일 2차 지침 후기 (1차 후기글 참고)

몇년간 여러 차례의 아트라상 상담 경험 중 2차 지침까지 처음 진행 해봤어요. 1차 상담 후 금방 정리되는 마음에 후속조치의 필요성을 못 느꼈었는데 이번엔 그 뒤도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재회에 대한 욕심보다 다음 과정이 어떤지, 저프로 끝난 관계에서 프레임 높이는 방법이 궁금해 메일을 받아봤습니다. 서영쌤의 상황 분석, 분석에 따른 지침 도출 과정이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독서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트라상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경험 하면 할 수록 웬만한 심리서보다 재밌어요!! 메일 받고 그날은 하루 종일 처음 읽었을 때 솟았던 도파민이 가시질 않더라구요ㅋㅋㅋ


1차 지침은 저프로 끝난 제 프레임을 올리고 상대의 가치를 깎아 내리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답 메일을 받기 전부터 2차는 가능성 제시가 예상되더라구요. 제 자존심이 상할 거 같아 받아도 진짜 보내기 싫을 거 같다 걱정도 했는데 섣부른 기우였습니다. 가능성 제시는 있지만 감성을 흔드는 명확한 명분이 있고, 미묘하고 불편한, 하지만 너무 신경 쓰일 미해결 과제를 잔뜩 심어놓은 예술 같은 지침이었어요. 어떻게 이 짧은 분량에 이 모든걸 꼭꼭 담아낼 수 있죠? 입장 바꿔 생각해 봤을 때 제가 이런 연락을 받는다면? 일단 읽자마자 기분이 팍 상할 것 같아요. 근데 그 뒤론 수시로 짜증나면서 생각투자, 감정 소비를 계속 하게 될 거 같구요. 얼른 보내 반응을 보고 테스트 해보고 싶어요.


저는 1차 지침 이후 공백기 2달, 거기에 2차 지침 발송까지 추가 공백기 1달을 더 받았어요. 여기엔 확실한 명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시간도 이유지만 서영쌤이 매우 말리고 있는 남자라ㅋㅋㅋ 이런 남자를 만나는 건 제 안목 문제라고 여러 번 꼬집고 계셔서 후속 지침까지 정말 진행할 건지 고민할 시간을 주신 것 같기도 해요. 1차 지침 이후로 부지런히 소개팅, 어플, 모임을 해봤지만 아직 마땅한 사람을 못 만났는데, 남은 한달 동안 계속 새로운 만남을 시도해본 후에 그날의 마음에 따라 2차 지침 전송할지 말지 결정하려구요.


서영쌤, 저 정말 지난 상담 중에 후기 단 한번도 안 남겼었는데.. 지침 받을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부지런히 남겨요. 날씨 추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이슈가 생기면 또 후기 남기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