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두달 넘게 지독한 무반응이다가 재회... / 하서영 상담사님 / 고프저신 / 40% / 여자내담자
케로케로케로
2026. 03. 03
쓸까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저처럼 지침보내고 멘탈 나간 분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 씁니다.
저는 1월 말에 음성상담 받았고요. 12월 중순에 남자가 먼저 정리하자고 했어요.
이유가 같이 있으면 편해야되는데 눈치가 보인다
감정 소모가 너무 크다 힘들다 이런식이었어요
저는 이 말 듣고 바로 매달렸습니다.. 매달리다 도저히 안되니까
ㅠㅠ이 말을 적는게 좀 쪽팔린데 카톡으로 남자의 남성성과 성격에 대해 엄청 비난했습니다.
상담때 하서영 상담사님이 제 상황듣고 바로 짚어주신게
저는 그때 남자가 정말 지쳐서 나가떨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상담사님이 감정이 식은거랑 지쳐서 놓은거랑은 좀 결이 다르다고해서
그 차이를 설명해주셨을때 처음으로 숨통이 트였던것같아요
구체적인건 적지않겠지만 일단 제 방어기제가 상대를 엄청 소모시켰을것같았어요.
저는 그걸 한번도 진지하게 되돌아본적이 없었는데 순간 되게 미안했습니다.
2월 초에 1차 지침을 보냈는데요. 읽씹. 진짜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이때 하루하루 정말 미쳐버리는줄알았어요.
후기랑 블로그들 엄청 찾아봤는데 1차 지침 반응은 아무 상관없다고 쓰여있어서
그거 하나 믿고 버텼어요.
그리고 이틀전 2차 지침 보냈는데 이것도 처음엔 읽씹당했습니다.
이쯤되니까 아 진짜 끝난건가 싶더라고요.
밤에 자려고 눕기만 하면 계속 걔 생각나고
그때 이렇게 말할걸 저렇게 말할걸
이 말은 하지말걸
이런 생각이 계속 떠오르니까 미칠것같아서
저는 운동을 진짜 열심히갔던것같아요
그런데 갑자기 어제 공휴일 마지막날이었잖아요
갑자기 밤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받았더니 대뜸 화를 내는거예요.
그러면서 지침에 있던 내용 콕 찝어서 이 말 뜻이 뭐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자기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본인이 화를 내니 웃기긴했는데..
상담을 받고나니 그 목소리가 화를 내는게 아니라 서운한 느낌으로 들렸어요.
보니까 술 안먹는 사람이 간만에 술 마신것같은데 그래서 전화한것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술 아니었음 한두달 연락오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했을수도 있었을것같아요.
한시간넘게 술주정 받아주다보니까 그제야 저한테 요즘 뭐하냐 만나는 사람있냐 물어보더라고요
카톡 프사 바꾼거보고 남자친구 생겼다고 오해했던것같아요
프사 관리 진짜 중요하단걸 이때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헤어지고 후회를 많이했는데
먼저 헤어지자고 했으니 다시 만나자고 연락하기가
죽도록 너무 힘들었대요
저도 미안하다고 하고 진짜 엉엉 울었어요
그리고 일단 다시 만나보기로 했어요ㅠㅠ
(사실 이 말도 약간 제가 유도한 감이 있는게 별 말 안하고 리액션만 좀 많이해줬더니
결국 이 말을 하더라구요ㅋㅋ)
하서영 상담사님 진짜 감사해요
제가 울면서 횡설수설했는데도 차분하게 정리해주시고
진짜 큰힘이됐어요
그리고 제 가장 큰 문제점을 알게되서
그게 정말 큰것같아요
다시는 같은 실수 반복 안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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