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 고프저신 / 60% / 1차지침 후 공백기 끝나감
복희
2025. 01. 27
안녕하세요 :)
매일매일 아트라상에 들어와 칼럼과 후기글을 읽으며
위로 받고 있는 내담자 입니다.
막상 제가 후기를 쓰려고 하니
어떤 말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3달 전쯤, 남자친구와 갑자기 헤어지게 되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정신을 못 차리던 중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어요.
원래의 저였다면 재회상담? 믿지도 못했을 거고,
내 마음 가는 대로 다 해보는 게 최고다. 했을텐데
간절한 마음으로 속는 셈치고 칼럼들을 하나 둘 읽다 보니
설득력이 있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진지 3주 만에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향상 전화상담은 조금 부담스럽고, 최대한 빨리 상담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어 문서상담으로 신청했어요.
저는 반복된 싸움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으로,
연애를 해서 좋은 감정보다 힘든 감정이 더 커지면서
이별하게 된 케이스예요.
상담을 받고 보니 저에겐 갑자기였지만
돌아보면 상대방에게는 갑자기가 아니었겠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상대방에게 했던 행동들이
신뢰감 테스트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상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내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니,
그제서야 상대가 받았던 상처와 스트레스가 보였습니다.
상담사님께서 자꾸 쓴소리를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고 하셨는데,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내 문제를 알게 되니 속이 시원해지고,
신기하게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헤어질 때 여러 번 연락을 취하며 잡았던 상태인지라.
지침은 프레임과 신뢰도를 함께 올리는 내용이었습니다.
무반응 혹은 덕담이 나올 확률이 크다고 하셨는데,
지침을 보내고 몇 분 뒤에 바로 카톡을 읽더니
지금까지 쭉 무반응 입니다^^
처음엔 무슨 답이라도 보내줬음 했지만,
돌아보면 차라리 아무 답도 안 해줘서 다행이다 싶어요..
답장이 왔더라면 단어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해가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내프가 요동쳤을 테니까요 ㅋㅋㅋㅋ
상대방과 저는 사내연애 케이스 비슷한....?
매일 보지는 않지만 달에 두세 번씩은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라
그럴 때마다 최대한! 예쁘게! 밝게! 웃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sns 관리도 빡세게 해도 된다고 하셔서
열심히 친구들 만나서 사진 찍어서 올리고 있습니다.
계속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기에 서로 팔로우 상태는 유지 중인데 제 스토리를 꼬박꼬박 읽더라고요.
직접적인 반응은 무반응이지만,
지침 보낸 이후로 갑자기 sns 활동이 많아졌어요. (평소엔 잘 안올림)
물론 칼럼을 통해 이게 큰 의미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에,
의미부여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도 어쨌든 지침으로 인해 어느정도 심경의 변화는 있는 것 같아 보여요.
리바운드로 의심되는 여자도 생겼는데
여기서 한 번 무너질 뻔 했으나, 리바운드 칼럼을 열심히 읽으며
멘탈을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고 리바운드는 리바운드일 뿐일 테니까요!
저는 운동을 시작하고, 책도 읽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만나고, 소개도 받아보고,
일도 열심히 하면서 제 삶을 열심히 챙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더 소중해지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물론 아직 상대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접어지진 않았지만,
이전만큼 재회가 간절하진 않습니다.
다시 만나게 될 사이라면 그렇게 되겠거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강희쌤께서 저에게 발전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은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제게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그리고 선생님 말씀에 맞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더 노력했어요.
그동안 저는, 제가 상처받는 게 무서워서
감정을 억누르고 외면해왔어요.
내가 나조차도 잘 모르니, 상대방의 감정은 더더욱 알 수 없었죠.
나를 서운하게 만드는 행동들이
그저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내 마음이 상대방의 마음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어요.
이 비밀을 알게 되니 연애 뿐만 아니라
내 삶의 전반적인 부분들이 변화하더라고요.
공백기가 끝나가는데, 아직까지 상대에게 별다른 연락이 없으니 곧 2차지침을 보내게 되겠죠?
이제야 마음이 안정되어가고 있는데
2차지침을 보냄으로 인해서
흔들리게 될까봐 걱정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ㅠ
그래도 강희쌤이 그러셨죠?
뒤에 제가 있으니 당당히 나가시라고!
제 후기가 다른 재회후기 보단 다소 심심하고,
재미 없을 수도 있겠어요.
드라마틱한 반응이나 변화가 없어서요.
그렇지만 저는 상담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한 부분을 깨닫게 된 것 같아서
너무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 진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말 무뎌져요.
하지만 그 시간을 얼마나 의미 있게 보내느냐는
나에게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가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올려줄 수 있고, 내가 알아줘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구요!
매일매일 후기 글 읽으면서
다른 분들에게 공감도 하고 위로를 받고 있는데
제 글도 누군가에겐 그렇게 위로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애프터 메일에서 뵈어요 강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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