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60% / 6개월 연애 / 1차 지침 발송 후 공백기 가지는 중
핑가
2025. 12. 18
안녕하세요, 22년도에 처음 상담 받고 25년이나 되서 처음으로 후기를 남기네요.
22년도에 받은 상담과는 다른 케이스로 이번에도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 상담을 받았고, 이틀 전에 1차 지침문자를 보낸 후 약 2달간의 공백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일단 먼저 22년도에 받았던 상담 후기부터 말해보자면 그때는 재회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도 지금과 동일한 고프저신이었고, 심지어 지금보다 더 높은 70%의 확률이 있었지만 내프가 많이 불안해서 사실 완벽한 공백기를 지키진 못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해 질만큼 그 분이 많이 잊혀졌네요. 당시, 애프터를 다 쓸 만큼 상대의 이중모션도 심했었고, 제 내프는 바닥까지 떨어졌던 것 같아요.
2번째 공백기를 보내면서 환경이 바뀌고 새로운 사람들과 일을 시작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감정이 많이 누그러졌고, 종종 어떠한 이유로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그 분이 적극적으로 재회 요청을 하지 않았기에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며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냈습니다. 작년 봄 쯤 그 분에게 진짜 대체자가 생긴 것 같아 그 이후로는 완전히 정리를 했구요. 잘 지내는 것 같아 오히려 보기가 좋았고,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진짜 정리가 됐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ㅎㅎ. 오래 만난 만큼 정리하는데도 오래 걸렸던 것 같네요.
사실 매번 상담 받을 때마다 적지 않은 비용이기에 늘 고민을 합니다.
홈페이지나 블로그에도 상담 받기 전에 칼럼만 제대로 이해해도 재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적혀있어서 오기가 생기는 부분도 있구요. 하지만 내적프레임 올리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아요. 나름대로 3년 가까이 혼자인 시간을 보내며 내 우주를 구축했고, 이제는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일 거라 생각했는데 새롭게 시작한 관계에서 또 같은 실수 반복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 읽은 칼럼과 지난 상담을 토대로 나름대로 대응을 해봤지만 역시 아직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분석 상담만 받았는데 혼자 해보려니까 내프가 흔들리고 멘탈이 깨지기 시작했고, 어떤 칼럼을 읽어도 상담 내용을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11월말 쯤 상대와의 첫 이별 상황이 닥쳤을 때 저는 매달리면 안된다라는 생각 하나로 무작정 침묵으로 버텼고, 그 결과 2~3일에 한번 꼴로 술먹고 취해서 연락하거나 찾아오는 등 내프가 무너진 듯한 상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백의 힘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그렇게 상대의 취중진담으로 12월 초에 어찌 저찌 재회를 하게 되었으나, 제 신뢰감 터치의 부족으로 상대는 엄청난 이중모션과 신뢰감 테스트를 요구했고, 저는 결국 불안정한 내프 때문에 그 신뢰감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가져와서 재회한 지 일주일만에 또다시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시 문서 상담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석 상담 때 상담사님께 당근은 주지 않고 나쁜 채찍질만 했다고 많이 혼났었는데 그게 22년도 상담에서 이미 말씀해주셨던 내용이기에 '아 나 정말 노력을 소홀히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좌절했던 것 같아요.
상대방이 그동안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보다 착한 건 알았지만 이렇게 순한 사람인 줄은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셔서 처음 알았어요. 이렇게 순하고 여린 사람이 예민하고 공격적인 제 말투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ㅎㅎ 많이 울고, 많이 후회 했습니다.
늘 그에게 있을 때 잘하라며 농담처럼 말하곤 했는데, 그건 제가 들었어야 했던 말이네요 ㅎㅎ.
그래서 더더욱 이 실패를 만회하고 싶고, 다시 재회해서 그에게 저의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마지막에 상대방에게도 잘못이 있으니 죄책감도 주면서 그동안 그가 받은 상처를 회복 시키는 내용의 1차 지침 문자를 주셨지만, 마음이 불안하면 굳이 안 보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확률을 더 많이 올리고 싶었기에 눈 딱 감고 말씀하신 날짜에 퇴근하고 문자를 발송했구요. 그는 제가 보내자마자 1분도 채 되지 않았을 때 확인했고, 미안했고 고마웠다, 너의 자존감을 낮아지게 만들어 미안했다 등 약간의 변명 섞인 사과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상담사님의 지침에 따라 그 답장을 확인하지 않고 있구요.
그는 두번째 이별을 말한 후 그동안 제 SNS 프로필 상태 하나만 바뀌어도 뭔가 불안정함을 느끼는 건지, SNS나 카톡 변화가 눈에 띄게 보여왔고, 전 원래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하던 사람인데 약 2주 가까이 SNS활동을 눈팅만 하는 상황이라 지금 쯤이면 그도 제 심리를 궁금해 하고 있을수도 있겠죠?
그가 올린 스토리는 딱 하나를 제외하고 전혀 확인 안했고, 지침 문자를 보내기 전날도 평소에 올리지 않던 스타일의 스토리를 올리는 것을 봤습니다. (직접적으로 보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어요)
하지만 1차 지침 까지의 반응은 재회 확률과 무관하다고 하니... 약 2달 간의 공백기를 보내며 그의 반응을 관찰해보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2차 지침 문자를 보낼 때까지 그는 먼저 연락하지 않을 것 같아요. 겉으로는 쎈 척해도 소심한 사람이라 ㅎㅎ.
정말 고맙게도 좋은 친구들을 둔 덕에 혼자서 슬퍼 하지 않고 그래도 나름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건 내적프레임 다지기인 것 같아요. 이번 재회의 성공 길도, 또는 앞으로 새로운 만남을 하기 위해서 라도 단단한 내프는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유독 춥고 긴 겨울이 되어버렸지만,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단단하게 홀로 서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강희 상담사님, 이제서야 처음 남기는 후기지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안함에 휩쓸려 관리자 님께도 여러 번 문의 드렸었는데 친절하게 답변 주셔서 감사드려요.
두 달 뒤, 꼭 좋은 소식으로 다시금 후기를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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