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재회후기/저프중신/결혼적령기/또다시이별/30프로미만
반쪽
2025. 06. 04
안녕하세요 정유현 상담사님 상담을 받고 벌써 3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남친과 1년 넘게 만난 상태에서 남자친구의 비혼선언으로 인해 갈등을 빚어내다 제가 먼저 이별을 이야기한 케이스예요.
상담 내내 제가 울었습니다. 한 시간 넘게요..
근데 정유현 상담사님은 안타까워하시면서도 사실만 말해주더라구요ㅠㅠ
맞는 말이라 더 아팠지만 객관적으로 제 상황을 더 잘 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근데 지침 어겼.. 죄송합니다....)
정유현 상담사님이 제 글을 읽으시더니 그러더라구요
"남자친구의 고집이 만만치 않다. 이건 환불권유 케이스다. 이런 타입은 결혼을 마음 먹어도 남자가 나이 39은 먹어야 마음 먹을 것이다. 여자가 고프고신의 모습을 1년 이상 보여줘야 결혼을 마음 먹을 것이다. " 등등 좋은 얘기를 정말 하나도 듣지 못했어요ㅠㅠㅠㅠㅠ
그나마 매달리게 할 수는 있으나 다시 만나도 제가 원하는 밀도있는 연애는 불가능 할 것이라 하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진행을 시켜달라고 했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거든요.
지침을 받고 공백기가 주어졌으나.. 지키지 못하고 제가 먼저 연락해서 재회를 해버렸습니다.
처음에 전화로 "나랑 다시 만나볼 생각 없냐" 물으니 "없어~"라며 미련 없듯이 얘기하더군요.
헤어질 때 굉장히 감정적으로 서로 울며 헤어졌기에 솔직히 심장이 내려앉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침착하게 지침문자의 내용을 참고하여 다시 이야기 하니 엄청나게 화를 냈습니다.
"너는 왜 너 생각만 하냐고, 결혼할 마음이 생길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 라며 더 긴 말을 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그냥 덤덤히 몇분동안 울분을 들어만 줬습니다.
그렇게 재회를 했어요.
다시 만나도 밀도있는 연애가 불가능하실거라 했지만.. 전처럼 잘 지냈습니다.
아마 지침문자 내용을 참고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화를 내지 않았을 것이고.. 덤덤하게 또 차였을 것 같네요.
하지만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며 제 프레임이 아직 남아있다 느꼈습니다.
그렇게 재회한 게 두 달 반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남자친구에게 차였어요.
이유는 다시 결혼 문제.. (재회하고도 제 프레임이 고프레임까지는 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지 않아서 차는게 아니라 결혼 때문에 차는거라 또 둘 다 울었어요. 저를 떼어내려고 엄청 나쁜 말도 하더라구요
당일에는 울면서 매달렸어요. 그러면 안되는 거 아는데 이성이 제어가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며칠이 지난 오늘은 화가 좀 났어요.
저를 떼어내려고 했던 말이 너무 상처가 되었어요.
첫이별 때보단 그럭저럭 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마지막에 예의없는 이별에 대한 욕은 좀 날리고 싶은 심정이랄까..
그리고 그가 한 번이라도 매달리거나 후회했으면 좋겠어요.
이걸 상담후기라 해야할지 한풀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침문자는 효과가 있었기에 재회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제 말엔 덤덤하다가 지짐문자 듣고 화내는 거 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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