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상담사님/문서상담 후기/남자내담자/단기연애/확률 40%
김덕배
2024. 09. 15
이번에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30대 초반 남자 내담자 입니다.
사실 아직 지침실행 전이지만 조금 이른 후기를 남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이별을 겪고 후기들을 많이 찾아 읽어 봤습니다.
이별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이라면 으레 그렇듯 저도 저와 비슷한 케이스의 후기들을 최대한 찾아봤습니다.
후기를 편식하진 않았지만 남자 내담자 분들의 후기는 귀하더군요
다른 내담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이와 같은 이별을 겪은 분들은 저를 반면교사 삼아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고, 저에겐 복습의 후기 입니다.
1년 전 결혼을 생각했던 여자친구와 이별을 맞고, 아트라상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이해도가 많이 부족했고 정말로 반쯤 미쳐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죠.
여러 업체를 알아보던 중, 조금 더 저렴한 업체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진전은 없었고 이해도가 부족한 당시에도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결국, 상황을 망친 뒤에 아트라상을 찾았고 환불권유 케이스 였습니다.
그럼에도 상담을 받았지만 후에도 부족한 이해도로 받았던 지침 한번 써보지 못했습니다.
추후 상대방과 연락이 닿았지만 오히려 제 쪽에서 극심한 자존심 발동을 부리며 실낱같이 이어져 있던 관계도 박살을 내버렸죠.
그렇게 아무것도 실행을 하지 못하고 피부로 느끼고 배운 것도 없이 끝이 나게 됩니다.
그 후, 1년이란 시간 동안 아트라상 블로그 칼럼을 꾸준히 학습했습니다.
칼럼들의 문구가 기억이 안나고 잊을만 할때쯤 칼럼들을 다시 복습하게 되면 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고 상대방이 마음이 어느정도 읽히게 됩니다.
이번엔 새로운 상대를 만나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고 첫 만남부터 너무 잘 맞아 단숨에 연인관계까지 발전 하였죠
저도 어렴풋이 예측하고 있었지만 상담사님께선 상대방이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었던 점, 관계 정립을 상대방이 먼저 시도한 점들을 빗대어 굉장한 고프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애초에 고프레임 성향 자체를 타고 났다고 (고프저신을 타고 났다고도 봐야겠군요 자존심 세고 내적프레임 낮은^^)
지난 연애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신뢰감을 지키려 정말 많이 노력하였지만 아직 몸에 배어 있지 않아 꾸준히 유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상대방이 저를 너무 좋아하는 것이 보이니 저의 노력은 줄어들어 갔고 경제적, 개인적 문제 또한 수면 위로 올라오며 멘탈은 점점 힘들어져만 갔죠.
결국 저의 소홀함 등으로 인해서 신뢰감 문제로 이별을 맞게 됩니다. 고프로 시작한 연애가 이별 후, 저자세로 중프저신으로 떨어집니다, 확률은 40%
중간의 저자세만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고프와 확률 10~20프로 정도는 지켰을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고 아트라상을 찾고 싶었지만 상담비용이 저에겐 만만치 않았습니다. 좋은 대처를 하지 못하고 찾게 되었죠.
상담사님께선 마음을 공감해주시고 정확한 분석과 잘못한 점, 그리고 칭찬해 주실만한 부분들은 칭찬해주셨고 그로 인해 내프가 상승하는 느낌이 들었고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물론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아 더 묻고 싶은 점도 있지만 상담경력이 오래 되신 분이니, 어련히 그렇게 판단하신 이유가 있겠지~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문서상담과 음성상담의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서상담이 두고두고 다시 보기 편하여 더 만족하지만, 사소한 미해결과제에도 예민하신 분들은 음성상담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담사님은 제가 잘했다고 보긴 어렵고 일반적인 여자들도 신뢰감 하락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이지만 치명적이진 않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봐도 한순간에 이별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큰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상대방의 성향상 (낮은 내적프레임 + 애정결핍)으로 인해 사소한 문제들도 '본인을 사랑하지 않아서 하는' 행동들로 받아 들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을 들었습니다.
칼럼에서 봐왔던 끊임없이 대체자를 만드려는 성향, 주변에 후보들을 만들어 두는, 프레임 초기화가 빠른 케이스여서 확률이 더 낮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헤어지고 나서 상담을 받기 전에도 어느정도는 상대방이 그런 성향이란 것을 알았지만 만나는 동안은 확실히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성격이 순한 상대방이다보니 서운한 점으로 밖으로 공격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혼자 담아두다 한번에 이별통보를 하는 성향이었습니다.
저는 자존심이 강하여 상대방을 격하게 잡지는 않았습니다. 상담을 받기 전
이별 후에도 편하게 연락하면 받아주는 상대방이었고 얼굴도 두어 번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별 후, 1주일만에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저는 솔직히 이 때 상대방이 잡힐 줄 알았습니다. 저는 매번 신뢰감 문제로 헤어졌지만 한번도 잡히지 않고 떠나는 사람을 보지 못했거든요.
만남에서 '표현이 서툴러서 미안하다' '일주일 동안 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다.. 문제가 된 부분들 고치려 노력할테니 이렇게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설득했지만
차갑고 일그러지는 상대방의 표정과 반응들.. 인정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저는 저를 저프라고 여기게 됩니다.
(여기서 상대방 이중모션 : "나 이사가면 놀러와라" "가기전에 반려동물보고 인사하고 가라")
이론을 알고 있음에도 머리로는 이중모션이 맞는데~ 만나면 담담하고 차가운 모습, 설득을 시도하면 재회에 대해서는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고 제 자신에게 적용시키가 어렵더군요.
상담사님께선 당연히 이중모션이 맞고 차가운 모습조차도 내담자가 고프이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는 분석! 궁금증 하나가 해소되어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히려 제 쪽에서 신뢰감을 크게 떨어질만한 일을 상대방에게 겪게 됩니다.
매우 분노했지만 참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혼자서 지침을 고민했습니다.
오히려 저자세로 떨어졌던 프레임을 회복하고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안겨줄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께서 이 부분을 칭찬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놀랍도록 이성적이었고 제가 만들어 낸 지침도 꽤 좋아서 놀랐다고!!
'내가 이론 공부한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나를 변화 시키려는 노력들이 의미 있었구나' 정말 뿌듯했습니다.)
하루 뒤 지침을 고민했고 보내게 됩니다.
상대방은 반박과 덕담이 섞인 답장을 나름 정성스럽게 보내왔고, 직후 저를 카톡+전화까지 올 차단 합니다.
(순하디 순한 상대방의 올차단이 나온 것은 매우 좋은 반응이며, 자존심발동이라고 해석해주셨습니다.)
그 반응을 보고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서 웃음이 났습니다. 자존심 발동이라는 것을 알았거든요.
하지만 저는 제가 만든 지침에 확신이 없었습니다. 상담사님이 만들어 주신게 아니었거든요..
결과적으론 괜찮은 지침문자 였지만, 차단 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대방을 보고 오히려 제 쪽에서 내적프레임이 흔들리게 됩니다.
'내가 생각한 현 상황이 분석이 잘못됐나?' '이 지침으로 날 더 싫어하게 된건가?'
이런 꼬리의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저의 내적프레임을 갉아 먹다가...
-가장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중요)-
지침을 보내고 불과 9일만에 전화를 걸게 됩니다. 이 때 전화까지 차단되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투넘버를 사용해 전화를 걸었고 상대방이 왜 전화를 한건지 궁금해하는 반응은 있었지만 차갑고 떨떠름한 태도를 마주하게 됩니다.
차단도 풀리지 않았고 "이젠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답변만 받아들고 오게 됩니다.
이런 실수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잠시는 마음이 후련하고 편합니다.
'나는 할 수 있는거 다 했다, 이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이별이 나만의 잘못은 아닌데 상대방도 문제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들은 불과 일주일도 가기가 어렵습니다. 단호한 태도와 무반응을 겪고 상대방의 프레임은 높아지고 내담자의 프레임은 낮아집니다.
결국 또 다시 내담자의 내적프레임을 스스로 갉아 먹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헤어진 후, 1~2주 연락하고 만남요청과 설득은 상대방 입장에서도 예상범위 안에 있었을 겁니다.
매달림의 정도도 심하지 않았기에 큰 프레임 하락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제야 달라지겠다는 모습을 보고 신뢰감 하락만 더 일어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만남횟수가 늘어나면서 달라진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니
상대방이 저에게 더 투자(시간 할애 등)하는 모습들이 보였었습니다. 물론 이 시점에 재회가 되었다고 하여도 결말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달랐죠.
지침문자로 상대방 단호한 모습을 보인 제가 저만의 공백기를 지키지 못하고 지침을 어긴 것이 되었죠.
칼럼에 나오는 공백기를 지키지 못하고 실수하면 일어나는 일들
'상대방에게 수가 뻔히 읽힌다' '주도권이 상대방에게 넘어간다' 라는 말들이 무엇인지 알겠더라구요.
그 후로부터 한달 뒤 쯤, 상대방을 우연찮게 마주치게 되었고
저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연락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지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꾹 참았습니다.
그러다 상담에 찾게 되었구요.
저는 꽤 긴 공백기를 보내고 온 덕분인지 2차지침 실행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추후에도 상황에 따라 후기를 남기면 내담자 분들께 좋은 샘플이 되겠죠.
확률이 40%프로 인데.. 직감적으로 낮은 건 알았지만 씁쓸하긴 하더군요.
지침만 잘 수행한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하니까 그냥 반반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담을 받고 느낀 것인데 상담내용 중 50~60% 블로그 칼럼의 다 나와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상담사님들은 훨씬 더 많은 것들을 고려하시겠지만, 사회적인 지능과 감이 있고 연애경험이 꽤 있으신 분들은
굳이 상담을 받지 않더라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작스런 이별 상황에 급하게 읽는 것보단(예전에 하나 읽고 이거 내 상황이네! 하고 써먹다가 망했습니다) 평소에 많이 읽어둬야 제대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강희 상담사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정확한 분석을 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마지막까지 진심 어린 응원 감사했습니다.
지침 수행 완벽히 할 자신 있습니다! 애프터 메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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