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분석 상담 후기 - 내프 관련
푸후루
2025. 08. 20
지난 후기에도 쓰긴 했는데, 제 문제점을 고찰하고 정리해서 해결방안도 생각해봤습니다.
칼럼에서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면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해서 실천해 봅니다.
심히 내프가 낮았던 터라 보시는 분들 답답하실 수도 있겠지만, 많은 양해 부탁드려요!
내프 올리기로 한 상담사님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요. 실망시켜 드리지 않으려고 작은 것 하나라도 노력해 봅니다.
제가 생각한 제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남에게 원하는 특정 기준이 있고, 높다. (이유: 어렸을 때부터 평소에 대우 받아오던 것들이 많다 보니)
그래서 그 기준에 타인이 맞춰주지 않으면 바로 채찍을 때린다. (오히려 감정적인 모습으로 상대에게 비춰짐)
=> 내가 하는 것만큼 상대에게 바라는 내 마음이 내 안에 존재하는구나. 그렇지만 남들이 내가 하는 만큼, 내가 원하는 만큼 다 채워줄 수는 없다. 그러니 남들이 본인이 원하는대로 내게 해주는 방식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자. 남들은 저렇게 하는구나 하고 그 사람의 방식을 따라하자. 그게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에게나 누구에게나 맞춰줄 수 있고, 나는 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만 맞춰준다고 억울함이 생길 수 있는데, 고프고신이 되면 상대는 내게 더 잘해줄거다. 걱정마라.
2. 세상은 위험한 곳이고 언제든 누가 나를 공격하러 올 것이다. (트리거 눌렸을 때-트라우마와 연결. 투쟁-도피 반응)
내가 먼저 그 사람을 공격해서 상처주면 내가 상처받을 일 없다.
=> 세상은 위험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안전한 사람이 더 많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특정 자극에 트리거가 눌려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나는 것 뿐이다.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계속 살 수는 없다. 그러면 나만 힘들다. 그리고 그때의 내가 운이 나빴을 뿐이다. 만에 하나 진짜 나쁜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때 명분을 확실히 잡아 채찍을 휘두르면 된다. 내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에게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친절과 호의에는 감사와 보상을 표하자. 자존심에 좋은데 싫은 척 말자. 누가 날 도와주는 건 좋은 일이다. 감사를 베풀지 않으면 오히려 가치 낮은 사람이 되는거다. 자존심을 따지는 것 자체가 자존감이 낮은 증거 중 하나다.
3. 전남친 말고 다른 사람은 내 인생에 없을 것이다.
=> 과잉 일반화이다. 논리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어차피 초고프 상황이라 (초저신이라 문제지만) 신뢰감 보호 연락 했고 공백 두면 다시 무게추는 프신 높은 내게로 온다. (전혀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 좋은 남자가 내게 다가올 수 있는 공간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든 만나지고 만날 수 있다. (단, 노력한다면) 인간의 본성에 따라 살아야지. 좋은 남자를 누군가가 채가기 전에 내가 채와야 한다. 이게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이다. 좋은 남자가 사라지기 전에 많이 만나고 찾아야 한다.
* 상담사님 소개에 책을 많이 탐독하셨다고 되어있어서 알게 모르게 친밀감도 느껴졌는데, 분석 상담 받아보니 역시^^ 제 설명도 보셨겠지만, 제가 꼭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에 미해결과제를 여럿 심어놓으셔서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진짜 환상적이고, 제 특징상 그 부분을 꼭 봐야한다고 생각하시고 넣으신 것 같아서 그 의도성에도 아주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쩌면 논리적이고 분석적이고 팩트로 이야기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논리로 꽉꽉 채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그냥 책 한 권 읽듯이 납득했습니다. 깨부술 논리가 없어요. 책을 더 많이 읽어서 상담사님처럼 논리정연하게 글을 더 잘 쓰고 싶어집니다. 존경합니다.
4. 감정이 들면 그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한다.
=> 감정과 행동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 그 감정이 든다고 해서 감정대로 행동하고 그걸 합리화해선 안된다. 그것도 논리의 오류이다. 감정은 감정대로 수용해서 가라앉힌 뒤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감정은 편도체 담당이고, 이성은 전두엽 담당이니까. (편도체가 활성화 되면 전두엽은 기능을 하기 어렵다.) 순간의 감정으로 후회할 일을 만드느니 차라리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낫다. 그 감정이 가라앉고 나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저절로 알게 된다. - 가만히 있기의 중요성
5. 감정적으로 호소하면 상대가 들어준다.
=> 그건 내 전남친의 내프가 낮아서 간헐적 반응이 나오니 그걸 보고 희망을 품는 나의 논리 오류이다. 그냥 내 친구, 내 직장 동료 대하듯이 대하면 된다. 굳이 공격적으로 대할 필요 없다. 과잉 친절을 베풀 이유도 없다. 상대의 수준에 맞추면 된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대하면 감정적인 사람이 될 뿐이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행동하면 저프가 될 뿐이다. 쓸데없는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에 감정소모하면 나만 힘들다. 나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우선인데, 왜 굳이 감정소모하면서까지 나를 힘들게 하는가? 그러니 감정 수용 잘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할 방안을 찾아 행동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정 모르겠을땐 차라리 가만히 있자. 시간을 벌자. 조금 대처가 늦는다고 해서 잘못되는 것은 없다. 잘못된 대처만이 상황을 나쁘게 만들 뿐이다. 정확한 대처는 이성적인 판단에서 나온다.
6. 칼럼을 읽기만 하면 이론 공부가 된다. 난 이론 공부를 했으니, 이제 난 고프고신이라는 자만감에 빠진다.
=> 이론 공부의 목적은 상대의 속마음, 상대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마음을 알게 되는 데에 있다. 그 마음을 이해하면 저절로 고프고신이 된다. 이론 공부를 한다고 해서 다 프신 관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프레임 이론의 잘못된 덫에 빠지면 큰일 난다.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오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바탕에는 내프 관리가 있다. 상대의 속마음을 알게 되면, 저절로 마음이 편해진다. 마음이 편해진다는 건, 내프가 올라가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중용을 잘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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