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상담사/30대/남자내담자/저프중신/40프로 - 상담후기
삐뽀삐뽀
2025. 11. 19
먼저, 제 사연을 읽고 한 줄 한 줄 정성스럽게 상담글을 써주신 이강희 상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상담완료’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마우스를 클릭했고, 정신없이 끝까지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동안 제가 ‘고프저신인가? 저프저신인가?’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비로소 명확히 해소되더군요. 이별 후 두어 달이 지나, 스스로 이론과 칼럼을 참고해 지침을 날리던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바로 상담받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거라고 믿습니다.
상담사님이 알려주신 공백기를 보내는 동안 제 감정들을 곱씹어보고, 조언해주신 대로 지침을 보낼 예정입니다.
다만, 저는 ‘저프레임이라면 프레임을 아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제가 느낀 건 그 반대였다는 점이 조금 의아했습니다. 이 부분도 공백기 동안 제대로 정리해볼 겁니다. 혹시라도 이 후기를 상담사님께서 보신다면, 메일로 조금만 더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종의 역애프터라고 할까요 ㅎㅎ) 물론 안 보내주셔도 괜찮습니다. 스스로 잘 찾아보겠습니다. 지침 수행 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후기를 보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남깁니다.
저는 흔치 않은 30대 남성 내담자입니다. 상담 결과, 저는 저프레임–중신뢰감, 그리고 여기에 약간의 상황적 요인이 포함된 40% 확률을 받았습니다.
상담사님께서 저에게 환불을 권유해야 할지 고민하셨다고 하더군요. 그 문장을 보고 순간 ‘놀리시나?’ 싶기도 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니 제가 스스로 배우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발전하려는 의지가 강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큰 내담자’라고 판단하셨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싶습니다.
제 이야기를 간추리자면, 저는 반년 정도의 연애 기간 동안 고신뢰감을 형성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저프레임’ 판정을 받은 이유는, 고신뢰감에 걸맞는 고프레임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머리를 한 대 쎄게 맞은 느낌이 들면서도, 동시에 답답했던 것이 확 풀렸습니다.
이별의 원인을 나름 분석한다고 했지만 정확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행동하여 마이너스 효과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숲’을 보지 못한 채 ‘나무만’ 보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멘탈이 무너졌느냐?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제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게 되었고,
“오히려 좋아.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괜찮아. 나는 한 발짝 더 나아간다.”
라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미친 사람인가?”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러분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지 않으면… 정말로 우리가 원하는 “재회”가 가능할까요?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나는 모든 것들을 자유롭게 써보세요. 감정,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 스스로를 위한 위로까지.
모든 걸 털어내고, 그 다음에
나는 왜 그랬는가? 어떻게 하고 싶나?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 세 가지를 차분히 정리해 보세요.
감정을 잠시 떼어놓고, 이성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분명 한결 나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칼럼 하나 추천드립니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때 저는 ‘이게 뭐야, 미친 칼럼 아니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면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그 답은 여러분 각자가 직접 느낄 겁니다.
https://blog.naver.com/wishia/220765139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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