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 후 잘 만나고 있는 후기. 윤하민 상담사님.
pPen
2026. 03. 18
예전엔 후기 쓰는 사람들 보면서 나는 저렇게 못 쓰겠다 했는데 쓰고있네요.
친구 비슷한 상황이라 제 후기 링크 보내주려고 합니다.
저는 헤어진 이유가 딱 잘라 말하기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서로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상대가 나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제 습관적 무기력이 지속됐고 그게 관계에도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몇 달은 저도 상대가 좀 달라졌다 느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3개월은 그냥 뒀습니다. 연락도 안하고요.
근데 그게 전략이 아니라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아무것도 안 한거였거든요.
그러다 지인 추천으로 알게됐고, 반신반의하면서 신청했습니다.
상담날 잡히는데는 열흘이 좀 넘게 걸렸던 것 같고, 음성으로 했습니다.
윤하민 상담사님이셨는데 통화 시작하고 제 상황을 쭉 브리핑 해주시는데,
헤어지기 몇달 전부터 상대의 연락 패턴이 좀 바뀌지 않았냐 하시는거예요.
제가 후기에는 썼지만 사연에는 이 내용을 쓰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어서 멈칫하고 "네"했던 기억이 나네요.
따로 리액션을 더 할게 없었어요.
마지막 몇 분 빼고는 "네" "네" "오..." 이런 말만 반복했던 상담이었습니다.
통화 끝나고 공백기 기간이랑 지침 내용을 받았는데,
공배기가 이미 제가 혼자 버틴 기간이랑 합산되는거라 얼마 안 남아있더라구요.
그게 좀 다행이었습니다.
지침은 날짜 딱 맞춰서 보냈습니다. 보내고 유튜브를 봤는데,
사실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강박적으로 연락을 신경 안쓰려 회피한 기억이 납니다.
답장은 그날 저녁에 왔습니다. 길진 않았는데, 상담사가 아닌 제가봐도
[아 이거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답장이었습니다.
상대의 열폭이 좀 느껴졌거든요. 무관심보다 훨씬 좋았죠. 일단.
유의미한 건 아니어서 기다렸다가 2차 지침을 보냈고,
그거 보내고 나서 일주일 뒤에 여자친구가 '만나자'는 얘기 빼고,
전화해서 별 말을 다 하길래.. 제가 먼저 만나자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잘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그때 시간이 약이라고 그냥 뒀거나 귀찮아서 상담 신청 안했거나
친구를 믿지 않았다면 다시 만나고 있었을려나. 그런 평행 세계가 있을려나.
이런 생각을 가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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