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헤어진지 3개월, 1차 지침만 쓰고 재회했습니다. (재회후기)
슈붕붕
2025. 01. 16
도윤쌤,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드디어 남자친구와 재회했어요^^ 그동안 쌤이 주신 조언과 분석이 정말 하나도 빗나가지 않고 다 맞아서, 저도 엄청 놀랐답니다. 특히 처음 알려주셨던 ‘1차 지침’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어요!
사실 애프터 메일에서 “한 달 안에 결론이 날 거고, 3주 정도 시간을 가져보자”라고 하셨을 때, 저는 “결국 잘되거나 완전히 끝나거나 둘 중 하나겠구나…” 싶어서 살짝 조마조마하긴 했거든요. 근데 제 쪽에서 먼저 매달리기보단 남자친구가 스스로 재회를 청해오길 바랐는데, 진짜로 그 친구가 두 번 만에 “다시 기회를 달라”고 직설적으로 말해주더라고요.
중간중간 뜬금없이 연락이 오긴 했지만, 도윤쌤이 조언해주신 대로 제가 여유를 지키면서 대응해주니(자연스럽게 가능성을 보여주는 방식이요!), 결국 “다시 만나보자”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상대가 약간 술 기운이 있는 상태로 “재회하고 싶다”고 먼저 털어놨는데, 저는 그 자리에서 확답을 하지 않았어요. 괜히 술김에 하는 말인지, 진심을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신뢰감 테스트하고 싶은 마음인가요ㅎㅎ
그래서 “내가 지금 가족들이랑 있어서 살짝 혼란스럽다. 네 말을 진지하게 혼자서 생각해볼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해두고, 다음 날 연락이 오길 기다렸죠. 그리고 주말에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헤어질 때, 왜 그렇게 행동했냐?”고 물으니, 그 사람도 이유를 딱 꼬집어 설명하진 못하지만 일이 너무 힘들고 마음이 복잡했다고 해요. “일주일만 너가 버텨줬으면 괜찮았을 텐데…”라는 말도 듣고 보니, 도윤쌤이 말씀하신 대로 제가 그 당시에 스트레스 때문에 자존감이 확 흔들렸던 게 맞나 싶더라고요.
의외였던 건, 남자친구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저를 신뢰하고 있더라고요.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다”라거나 “넌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자신이 없다” 같은 말을 해서, 저도 참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가방에서 립밤을 꺼내 주는데, 원래 ‘새 여자친구’ 생기면 주려고 사뒀던 거라네요. 결국 제가 받으니 자연스럽게 ‘그래, 다시 한번 해보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어요.
도윤쌤이 가르쳐주신 질투유발이 포함된 지침문자를 보냈을 때, 남자친구가 꽤나 멘붕이 온 것 같아요. “누구랑 나를 비교하느냐?”, “그놈이 누구냐?” 하면서 반말로 묻기도 하고… “나한테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고까지 하더라고요. 전에 회사 후배가 저한테 호감 있었다는 걸 남자친구가 은근 신경 썼던 모양이에요. 솔직히 좀 통쾌했습니다 ㅎㅎ
지금은 남자친구가 “이제 너에게 장가가고 싶다”고까지 말하면서,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더라고요. 본인도 어디가 문제인지 알게 됐고, 앞으로는 절대 안 그럴 거라고… 도윤쌤께서 이 남자를 만날 때의 장단점 짚어주신 부분은 제가 카톡 나에게 보내기에 메모처럼 따로 저장해두고 매일 매일 봐요ㅎㅎ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는지 앞으로도 지켜보려고요!
무엇보다도 처음 사연을 쓰고, 쌤께 문서상담을 드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뵌 적은 없는데도 도윤쌤 글이 정말 믿음직스러웠어요. 제가 3개월 동안 마음 다잡고 버틸 수 있던 건 다 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아트라상 덕분에 처음으로 이렇게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는데,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길 바라요. 이별은 너무 아파요 ㅜㅜ 감사한 마음은 늘 간직하겠습니다^^
재회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정말 복잡미묘하지만 ㅋㅋ 쌤께서 주신 조언 꼭 기억하고 잘 만나볼게요. 이제 가슴아픈 연애보단, 저 스스로 좀 상황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프레임이론을 알아서 그런가요. 쌤과 함께한 3개월 정말 잊지 못할거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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