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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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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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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 / 저프고신 / 1차지침후기 / 남자내담자

고기김치만두

안녕하세요. 보살이라는 별명으로 상담을 받았던 30대 남자 내담자입니다.
완전히 상황이 종료된 후에 후기를 작성하려고 했으나, 아트라상에서 후기와 칼럼으로 매일같이 공부하고 계신 저와 같은 수많은 내담자분들을 위해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데이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남기게 되었습니다.

먼저 간단한 제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년 정도 연애를 했고, 지금은 이별한 지 8개월 차입니다. (그동안 연락 X) 이별 기간이 꽤 지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별 후에도 간간이 상대방이 생각났고, 이렇게 계속 진행되다가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은 저번 달에 문서 상담으로 진행했습니다.

상담 신청 후 처음 받은 답변은 환불 권유였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낮은 확률에 조금 멘탈이 흔들렸습니다. (재회 가능성 한 자릿수)
하지만 이번 이별을 계기로 제가 해왔던 모든 연애 과정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의 연애가 다 비슷한 이유로 끝을 맺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꼭 재회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를 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저와 상대방은 과거에 알고 지냈던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사귀는 동안 큰 사건·사고도 없었고, 싸울 일도 거의 없던 커플이었습니다.
저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착하고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저만의 연애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별을 통해 그 방식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2년간의 연애 동안 상대방의 객관적 가치 상승과 저의 지속적인 프레임 하락이 겹치면서 이별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프저신을 예상했지만, 상담사님께서는 신뢰감에는 문제가 없는
저프고신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헤어질 당시에도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좋게 해석하고 다듬어 준 것만 같더라고요.
당근과 채찍 개념을 알았다면 조금 더 프레임을 지키면서 이별했을 텐데, 마지막 순간에는 매달리는 듯한 말과 행동으로 스스로 프레임을 무너뜨려 버렸습니다.
살면서 "내가 낸데"라는 마인드로 살아왔고, 이별을 해도 "더 좋은 사람 나타나겠지" 하며 금방 잊곤 했는데, 이번 이별은 유독 쓰라리고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응어리로 남았습니다.

상담사님이 남겨주신 내용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직 체화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상황을 분석해서 핵심만 짚어 주시고, 행동 지침과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흔치 않은 케이스라 더욱 신중하게 상담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상담 내용을 읽으며 저는 실제로 조금 웃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재밌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침에 대한 거부감도 전혀 없었고,
제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프레임을 단번에 올려주는 지침이었습니다.
상담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몇 번을 반복해 읽다 보니 새로운 부분이 눈에 들어오고, 점점 더 받아들이기가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3일 전, 지침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는 상대방이 무시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상담을 받은 직후, 상대방에게 리바가 생긴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알아보니, 저보다 객관적 가치(경제적, 사회적)가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멘붕이 왔지만, 지금은 그다지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칼럼과 후기를 공부한 덕분일까요?

지침 문자는 DM으로 전송했습니다.
지침을 읽고 나면 바로 차단해야 하는 상황이라 기다렸는데… 5분 만에 읽어서 곧바로 차단했습니다.
인스타는 차단했지만, 카톡과 전화는 차단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전화, 카톡, 그리고 맞팔되어있는 부계정으로 DM까지 순차적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제 지침이 특이해서 다른 내담자분들과 완전히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맥락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존심 발동이 걸린 것이겠죠.

이별 후, 지침 문자 전까지는 연락이 전혀 없었는데,
지침 문자 이후 이렇게 연락이 오는 건 프레임이 조금이나마 상승했다는 증거겠죠.

다른 후기에서도 자주 나오는 말이 있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1차 지침의 반응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시죠?

지침 이후, 모든 연락은 읽지 않고 있으며,
원래는 급히 애프터메일을 작성하려 했지만, 공백기 동안 상대방의 심리 변화를 이론에 대입해 보고 더 전략적으로 애프터메일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참고 후기로 먼저 마음을 정리해 봤습니다.

후기에 간략히 생략한 내용은 애프터메일에 좀 더 자세히 적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공백기 동안에도 칼럼과 후기를 계속 복습하며, 상담받은 내용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이제 봄이 왔습니다.
마음고생하는 모든 내담자분들, 저 같은 낮은 확률의 사례도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시고,
오늘도 내프다지기에 집중하며 힘내시길 바랍니다.

하서영 상담사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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