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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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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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저신65%/서영쌤, 유현쌤/공백기 중 내프다지기용 후기(상황변화없음)

야내가미안해

고프저신으로 지겹게 헤어지고 만나며 이번에도 이별중에 있습니다.
1차지침 전송 후 상대는 5분만에 확인하더니 3주가 지난 지금 아직까지 그 무엇도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헤어지고 한 달이 지났는데 인스타 팔로잉, 팔로워도 아무도 늘지 않았구요. 염탐 이런거 아예 없어요. 망부석이니..
맨처음엔 무반응에 패닉이 와서 관리자님께도 찡찡대고 혼자 소설을 시리즈로 작성했는데..후기들도 많이 보고, 칼럼도 더 보고, 음성녹음도 더 계속해서 매일매일 들어보니 애초에 서영쌤은 이 지침이 즉각 반응이 오는 지침이 아니라고 하셨음에도 스스로 많이 불안정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 아직도 미시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나봐요. 서영쌤이 한달내로 반응올 가능성이 높다 하셨어서..아직 공백기는 이제 겨우 절반쯤 오나 싶은데도 '서영쌤이 말씀하신 한 달은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아니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서영쌤이 이걸 보고 머리를 짚으실것같군요.

걱정마세요 저 그래도 꽤 씩씩하게 잘 지냅니다. 전에는 이별하면 한동안은 먹은것도 토하고 아프고 그랬는데 이번 이별은 오히려 더 많이 먹어서 2키로가 쪄 버렸어요. 워낙에 제가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이런저런 부정적 생각들을 많이 하는거지, 사실 헤어지고 안 싸우는건 좋은거같아요.
이별은 그 감정의 방향이 분명합니다. 그냥 단순히 헤어져서 슬프잖아요. 사귀면서 죽도록 싸울 때는, 상대를 사랑하지도 못하고 미워하지도 못하겠는 마음에 많이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상대도 그랬을 거구요. 한 가지 감정에만 온전히 충실하고 싶었는데 그게 되지 않아 저희는 매일 싸우고 괴로워하면서도 그것이 사랑이라 믿고 서로에게 향했었습니다. 근데 차라리 헤어진 지금은 감정이 심플해져서 역설적으로 사귈때보다 그 힘듦의 총량은 더 줄어든것같아요. 이런저런 의심과 분노(저희는 고프저신커플입니다 아니 이었습니다 ㅋㅋ..)와 싸움과 감정의 소용돌이보다는 차라리 '연락이 올까'생각하는게 더 심플하게 힘들고 괜찮은거같아요. 아..유현쌤과 서영쌤이 보시면 진짜 획기적인 방법으로 합리화한다고 박수칠거같은데 어쩌죠 아니려나 껄껄...칭찬해주시려나요 모르겠네요 ㅎㅎ.

근데 저 진짜 잘 지냅니다. 생각보다 많이 울지도 않았어요. 한달동안 한 다섯 번 울었어요. 그리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화장하고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시험공부를 하고 봐야할 면접과 지필고사도 봅니다. 전 대학 졸업반이에요. 그리고 오늘 시험도 잘 보고 왔고, 내일은 팀프로젝트를 해야 해요.
다행입니다. 일상생활에는 별로 지장이 없네요.
그런데요 그 친구가 보고싶기는 해요. 걔는 잘 지내고 있을까요? 제 생각을 얼마나 할까요? 저를 보고싶어할까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쓰다보니 눈물이 나서 울면서 마저 적어볼게요. 맨 처음에도 썼지만 이 글은 그냥 내프다지기용 글이라 글이 뒤죽박죽 두서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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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랑을 편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 어떤 연애를 해도 항상 상대를 믿지 못했고 불안해했고 그래서 채찍을 때리다가 차이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는 항상 생각했죠. 나는 이렇게 늘 버려지는 존재구나. 스스로를 내프 지하 바닥에 가뒀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그것을 해결해주기를 늘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아트라상에서 상담을 받고 이론을 공부하다 보니 든 생각인데요. 물론 이론상 당연한 것이지만..그냥 이론을 떠나 한 개인으로서 별개로 생각해보자면요. 사실 제 전 애인들은 저를 생각보다 더 사랑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오히려 사랑한다면서 채찍만 때리고 화만 내던 제가 야속했을지도 몰라요. 그냥 스스로 불안해서 자처한 결과를 상대 탓으로 돌렸던 건 아닐까..그런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재회를 해서 상대를 다시 만나든, 새로운 대체자를 만나든.
온전히 사랑해주고 사랑받아보고 싶습니다. 스스로가 세운 허들에서 허우적거리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어차피 순탄하게 바로 재회했다면 이런 생각은 못 했을 겁니다. 분명 제가 얻어가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괜히 사랑을 주었다가 버림받기 무서워 사랑하면서 채찍만 때리는 그런 비겁한 행동을 하기 싫어졌습니다. 그건 스스로의 사랑에 대한 모독이에요.
남자를 학대하면 안 된다고 유현쌤이 그러셨죠?

이번 이별에서 느낀 건데요, 저는 저부터 학대하지 않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울고 싶을땐 울었지만..스스로를 그 우울한 방 한켠에 가두고 싶지 않아 더 밖으로 나갔고 할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행히도 공백기 중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버리는 일 따위는 하게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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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마 이 글을 쓰고 나서 또 불안해할거에요. 그러다가도 희망에 차서 '니가 얼마나 버티나보자'모드도 할거구요.
그래도 뭐 시간은 결론을 내주지 않을까요.
더 성숙해진 제가, 그 결론이 무엇이든 성숙히 받아들일 수 있길 바랍니다.
여러분 비록 모니터 너머로 글자로밖에 마주할 수 없지만요.
저희 모두 힘냅시다. 당장은 재회가 미칠듯 급하신 분은 더더욱 숨을 고르고 스스로를 사랑해주세요.
저희 모두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니까요.

긴 글 봐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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