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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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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저프에 가까운 중프저신/1차 지침 후 공백기 후 2차 지침을 고민하며/정유현 상담사님/1년연애/헤붙반복

노란메모

안녕하세요 정유현 상담사님!


아트라상의 오랜 내담자로써 첫 음성상담을 했던 선생님이셔서 특별했고,
상담 당시 저의 기질적인 낮은 내프를 단호하게 지적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제까지의 숱했던 상담 중에 공백기가 가장 길지 않았나 싶은데
내프를 잡지 못했던 한 때는 시간이 너무 더디게 흘러간다고 생각했을 때도 있었지만, 인생의 어느 때보다도 중심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은
벌써 공백기가 끝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이 후기를 읽는 많은 힘드신 분들이 내프를 위해 재회를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 중 주목하셔야하는 부분이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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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메일에서 디테일 혹은 개인적인 내용을 담아 보내드릴 예정이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회 포기입니다.


아니, 포기는 결정권이 없을 때 선택하는 단어죠.
저는 재회를 선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려면 할 수 있다는 제가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는 제 기준에서 대체자로 생각하는 사람과 연애를 시작한지 20일이 조금 넘은 상황입니다.


처음에 이 대체자 분은 대체자급의 리바로써 도전의 영역이었는데 결국 대체자 급으로까지 성장했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과 썸 상담으로 연애에 성공하고 영광스럽게 베스트 후기에까지 오른 그분이죠 ^^
(궁금하신 분들은 제 닉네임으로 검색해보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하서영 상담사님께는 또 별도로 드릴 더 좋아진 상황인 것만을 이 글을 빌어 암시해드리고 또한 별도로 애프터 메일 드리겠습니다.
(이미 언급하셨던 좋은 상황은 상당히 많이 나왔지만, 방심하지 않는 마음으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2차 애프터메일 드려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상황이 좋습니다 약 90% 이상 _ 하서영 상담사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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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아트라상을 이용 하면서 재회를 그만두는 글들을 읽다 보면, 어떻게 저렇게 내려놓을 수 있을까 궁금했었습니다.


한 때 훨씬 어렸던 제가 아트라상을 이용했었을 때는 재회에 성공하면 글도 잘 남기지 않았고, 포기하더라도 그 글들을 구태여 적지 않고 일상을 살아갔었는데
왜 굳이 저들은 그만두는 이야기까지 정성스럽게 글로 남겼을까? 정말 재회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일까?


저도 처음엔 그래서 이 후기를 남기는 건지 스스로를 잠시 속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민의식처럼요. 하지만 제가 이 후기를 적는 이유는 정직하게 저를 위해서입니다.


아트라상의 창시자이신 오주원님이 다른 플랫폼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는 명상과도 비슷하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라는 맥락의 이야기를 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후기는 스스로를 다시 다잡아보고 명상하는, 제게는 그런 시간입니다.


저는 몇 년 전 상담을 했다가 게을러져 시간이 흘러 이론을 무시했다가 현재에 이르게 된 미련한 바보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내담자분들 이론 게을리 하지 말라는 말이 말 그대로 마냥 가볍기만 한 충고가 아닙니다. 저처럼 경험이 있고 공부도 상당히 했던 사람도 이렇게 됩니다. 참고하시면 인생에 매우 유의미하게 도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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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저는 상담 이후 재회를 희망했던 상대방의 인스타를 거진 하루도 빼지 않고 염탐했습니다. 응? 이게 무슨 소리야 하지 말라는 짓 했네?
맞습니다. 제 내프에는 안좋은 행동이었죠. 그리고 또한 자기합리화인 것도 압니다. 다만, 상대방에게 제가 진심이었던 만큼 연애 중에 이 사람만을 바라보고자 했던 만큼


과연 서로가 온전히 헤어진 상황에서 이 사람도 나름의 성장과 발전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소망적 오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상대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리바운드가 생겼던 상대는 2주가 채 되지 않아 결국 헤어진 흔적을 보였습니다. 또한 간접적으로 아주 오묘하게 저를 향한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에도 전 반응하지 않고 계획대로 제 할 일을 했으며, 지침(문자를 비롯한 마음가짐 모든 것의 총체) 그 자체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한 지난 시간들이었습니다.


어쩌면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내재화가 되지 않은 지침속의 나는 결국 껍데기에 불과하며 결국 재회를 하든, 내가 가치를 느끼는 어떤 다른 상대방을 만나든, 이론이 희미해지고 게을러질 때, 내프를 다시 다잡지 못할 때, 그 누구와라도 다시 이런 상황 힘듦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되겠구나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렇게 성장한 제가 다시 상대방과 재회를 하기에 더 이상 상대에게 가치를 느끼지 못했고, 지난 눈 가리고 아웅했던 1년간의 연애가 'FRAME', 말 그대로 틀 안에 갇혀서 있는 사실들을 애써 외면하며 이것이 사랑이라 믿으며 관계를 붙잡았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간 고생한 제 스스로에게, 또한 저 또한 미숙했던 모습을 받아내었던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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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끝이 있는 연애와 사랑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저를 다잡고 돌아보며 순간순간에 적절한 대응들을 쌓아감으로써 끝이 없는 연애에 '수렴'하는 사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간 보았던 후기 속들의 재회포기란
내담자가 말 뿐이 아닌 진실로 단단해진 내적프레임을 증명하는 반증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저는 포기를 선택할 수 있었고, 선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남자가 되고 싶다며 마지막 관련 지침을 애프터 메일로 요청드릴까? 하면서요.
하지만 이제 멈추고 싶었습니다. 이후 사랑하게 된 지금의 여자친구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만나던 인연에게 어떤 계기로든 연락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제가, 현재의 연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저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상대방에게 어떤 사람으로 제가 기억되어야 하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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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강박이 나름 많이 줄은 것 같죠 정유현 상담사님? ㅎㅎ
그래도 칭찬한번 해주세요 완벽한 저로써의 헤어짐 마저도 내려놓기에 이 과정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묵묵히 제게 집중하며 살아가다 보니 세상이 도와주고 운도 따랐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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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랑 때문에, 재회에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제가 감히 뭐라고 여러분들의 이야기들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을까요.
다만 이 말씀 드려보고 싶습니다. 실컷 아파하세요. 그리고 재회를 하든 다시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든 충분히 사랑하세요.(물론 이론은 항상 가슴속에 품으며)


그게 우리가 이 삶을 살아가면서 또 누릴 수 있는 하나의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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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블로그에 새로운 pdf발매 공지가 떴더군요. 상담사용이라는데.. 굉장히 관심이 많이 가서 글 보자마자 구매문의를 남겼었습니다.
또 얼마나 제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공백의 기간에 비해 이 후기를 쓰는 때가 도래하면 하고싶은 말들이 참 많을 것만 같았는데, 글이 또 그리는 길지 않게 정리되었습니다.
어쩌면 딱 이정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애프터메일에서 뵙겠습니다. 정유현 상담사님, 하서영 상담사님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하루하루 되시고, 내담자분들께는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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