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문서) / 저프고신(여자) / 55% / 1차 지침, 1차 애프터 후 공백기 수행 중
Jsellek
2025. 05. 06
저는 소개팅으로 만나 아주 빠르게 관계가 진척되었고 초반에는 거의 매일 붙어 있었어요. 연락도 자주 했고, 함께 있는 게 참 자연스럽고 편했고, 모든 면에서 트러블 없이 취향, 성격, 취미 다 잘 맞아서 좋았어요. 사귀면서 한번도 싸운 적 없었고, 심지어 삐지거나 자잘하게 다투거나 이런 일도 없이 너무나도 순탄하기만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연애 초반의 뜨거운 밀착감은 유지됐지만 마음 어딘가에선 점점 불안이 자라났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의 애정 표현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마음속에 뭔가를 묻어둔 듯한 느낌이 계속 남아 있었어요. 전화도 먼저 하지 않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듣기 어려워졌습니다.
이 관계가 어딘가 이상해지고 있다는 걸 저는 알고 있었지만, 그때는 그냥 참고 기다리면 다시 괜찮아질 거라고 믿고 싶었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전화를 해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분명 좋고 편한데, 본인 마음에는 확신이 없다며 결국 그는 이별을 이야기했고, 저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달렸어요. 너무 잘 맞았기에 납득이 되지않아 속이 너무 복잡했어요. 그는 저에게 너는 문제가 없다며 너무 미안하다 하고, 서로 친구로 지내자, 잘지내 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몇주 후 그가 다시 연락을 해왔어요. 저를 놓친게 아쉽다며 저를 잡더라고요. 저도 아직 그를 좋아했기에 재회했으나 상황은 다시 반복되었어요. 그는 여전히 표현은 없었고 연락이 없었고 결국 그는 또다시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여유가 없다며,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미안하다 하더군요. 다시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용기를 냈던 재회였는데, 실패해 더 아프기만 했고, 아트라상을 찾게 되었고, 하서영 상담사님을 만났습니다.
솔직히 그가 잘못한 부분이 꽤나 있었는데 전 늘 괜찮다, 네 탓이 아니다, 그럴 수 있다 하며 그를 위로하는 입장이였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저프고신인 저에게 그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해주셨고, 강력지침과 함께 공백기를 제안해주셨어요. 확률은 55%였습니다.
지침문자 발송 후 몇시간만에 부재중이 여러번 왔고 카톡도 왔으나, 지침대로 다 무시했습니다.
컬럼을 열심히 읽다보니, 제가 너무나도 저프레임이고 상대방의 명확한 잘못을 계속 덮어주었다보니 죄책감 주기 + 무시로 우선 프레임을 높히는 전략이 통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상대방의 연락 내용은 애매모호하게 저와의 재회를 바라는게 아닌 미안하다는 자책과 행복을 빈다 등등 이였습니다.
불안감이 심한 저는 이때 1차 애프터메일을 소진했고, 지침 그대로 유지하여 공백기를 수행해야 프레임을 높일 수 있다는 상담사님의 진심어린 조언들을 받았습니다. 상담사님께서 너무나도 저에게 진심으로 공감해주시고, 아는 언니처럼 저를 위해 팩폭 때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였고, 정신줄 잡고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또 문자가 오고 있는데 진짜 마지막으로 연락한다는 둥, 싫다면 연락 하지않겠다는 둥, 후회한다, 얘기 좀 하자 등의 내용이였으나, 확실한 재회요청이나 매달림은 아닌 이중모션으로 보이지만 또 흔들립니다. 마지막이다 연락하지 않겠다고 하니 더 흔들리네요.. 앞으로 연락안오면 어떡하지 하고... 컬럼에서 그러더군요, 컬럼을 하루에 몰아서 읽는 사람은 불안에 취해 있는 심정으로 실수하기 일수라고. 네, 그게 저 입니다. 하지만 상담사님의 믿음과 진심과 지지에 열심히 참아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또 후기 쓰러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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