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애프터를 보내기 전 공백기를 보내면서 (중프레임 케이스/하서영 상담사님)
eho
2025. 02. 24
여러 번의 헤붙과 상대방의 낮은 내프와 예민한 성격, 멘탈도 약하고 그릇도 작은, 그런 상대방과의 만남을 정리하고 공백기를 보낸 지 이제 곧 있으면 3개월이 되어갑니다.
처음 헤어졌을 때도, 두번째도 가만히 있거나 제가 스스로 만든 지침을 이용하니 금방 돌아오긴 하더라구요.
그치만 제가 받아줄 때마다 저프레임 행동을 같이 취함으로서 상대방에게 패턴이 읽혀버렸고, 그 대가는 기나긴 공백기였습니다.
분명 상대방이 재회를 원해서 만나서 받아주면 이중모션이 심하고, 자존심 발동도 어마무시했던 이 상대방과의 연애를 제 스스로 놓아버릴 지경이였으니...
참 이번 연애로 배운 점이 다양하게 많습니다...^ㅎ^ 정말 밉다가도 계속 눈에 밟히네요.
일단, 저번에 후기를 올리긴 했지만 예전이라 1차 애프터메일 후 상황 정리부터 하겠습니다.
- 카톡으로 지침 보내자마자 1초컷으로 전화 바로 왔지만(읽지도 않고) 무시. 지침 읽더니 바로 지침에 대한 변명 카톡 왔구요. 그 뒤로 전화 왔지만 또 받지 않음.
가만히 있으니 1시간쯤 지나니 지침 하나하나 다 반박하기 시작. 한 문장 하나하나 반박하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그 와중에 미안하다고. 헤어지잔 말 진심 아니였다고 함. 하지만 내담자 무시하니 전화는 더 이상 오지 않음. 카톡은 이틀? 삼일정도 뒤에 읽고 씹음.
- 며칠 뒤 전화 왔지만 내담자가 통화 중이라 못 받고, 얼마 안 가 다시 온 전화는 내담자가 무시
그 뒤로 한 동안 연락 없고, 마주쳐도 무시 (아마 자존심발동이었겠죠)
- 마주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어느 때는 빤히 쳐다보기도 했다가, 무시하기도 했다가, 내담자가 아무렇지 않게 쳐다보거나 또는 무시하거나 하면 쳐다보고 있다가도 무시하는 등의 반응을 보임.
초반 연락을 마지막으로 연락은 없었고, 대화도 없었지만 마주치는 경우는 꽤 있어서 그때마다 행동지침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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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중간에 생일 등의 이벤트가 있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어 내프가 무너질 뻔해서 애프터메일이라도 보내야 하나 했지만, 관리자님에게 문의드리며 내프 잠시 잠잠해지고, 애프터메일을 보내더라도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건 없겠다는 생각에 다시 칼럼 읽으면서 내프 잡기.
마지막 마주침 이후로 겹지인과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고 대화하기도 함. 상대방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지만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기에 정신차리고 카톡 및 대화 나누는 중.
SNS지침도 최선을 다해서 하는 중. 주변인들의 '남자친구 생겼지?' 하는 말과 '잘 놀러 다니는 거 보니 생긴 것 같았다', '프사 진짜 예쁘다' '꽃 뭐냐' 등의 사진 지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보여지니 아마 상대방도 분명 죽을맛일텐데 아무 반응 없는 게 좀 신기하기도 함.
상대방은 SNS는 팔로워도 안 되어 있고, 내담자 계정은 비공개라 아마 카톡 프사 변경 정도로만 어택이 갔을 거라 생각. (그렇다고 공개로 돌리기엔 상대방 보라고 바꾸는 듯 해서 그건 싫더라구요^^)
상대방의 프사는 그 이후로 쭉 변화 없음. = 무 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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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애프터메일에서의 지침을 보내고 공백기를 따로 주시지 않으셨기 때문에 처음 상담 받았을 때의 지침내용과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해서 공백기도 비슷하게 잡았으나,
공백기가 이미 지나가고 있지만 애프터메일을 써서 재회를 하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함.
(그래도 재회를 하고 싶으니까 고민하고 계속 신경은 쓰고 있고,,,, 미화가 되고 있기도 하고... 미련도 있고.... 미련을 가지면 안 될 사람인데ㅠㅠ 안쓰러워서 그런가 봐요 )
2차 지침을 만약 주신다면 '가능성 제시'가 들어갈 듯 한데... 지금의 제 자존심과 내프로 과연 보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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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중간에 대체자를 만들려는 노력으로 소개팅을 해서 리바를 만들어 보았으나,,, 리바는 정말 리바일 뿐이더라구요.
리바의 적극적인 구애로 일단 만나보자 했지만 역시 상대방과는 전혀 다른 연애에... 저프 행동을 무지하게 하는 리바 덕분에 부담스러움과 마음이 안 커지는 제 자신을 보면서 상대방한테 내심 미안하기도 하더라구요. 리바랑 비슷하게 행동했을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기도 하구요.
미안해서 리바는 빨리 정리했습니다. 붙잡던 리바를 칼같이 차단해버렸어요. 왜 매달리지 말라는지도 알겠더라구요. 저프가 더 저프 행동을 하니 더 부담스러워서 차단하는... 정말 칼럼 그대로 행동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역시 이론은 틀리지 않아' 한번 더 상기시키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이론은 틀리지 않기에 상대방은 엄청 힘들 것이고, 시간은 제 편일 것이고, 영원히 절 잊지 못할거라는 것도 알겠더라구요.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아직 다 돌아가질 않습니다. 얼른 대체자를 구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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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이벤트가 생겨서 도움이 필요하면 애프터메일을 보내려고 아껴두고 있었는데....
당분간은 큰 이벤트가 없을 예정이라 더 묵혀둘지, 아님 방향성을 다시 잡고 현 상황 체크 및 궁금점 여쭤보는 용도로 보내볼까 싶기도 하네요!
애프터메일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상담사님의 말씀에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지침대로 행동하고 있는데..!
다음 애프터메일에서도 칭찬 가득이었으면 좋겠어요! 일단 공백기 더 즐기고 나중에 스윽 메일 드리겠습니다!!!
저도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덕분에 성장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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