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재회성공후기 드립니다. (저프저신, 50%, 이번 상담으로 뼈저리게 깨달은 점)
소리없이지나면
2025. 02. 06
안녕하세요 정유현 상담사님께 사과도 드리고, 인간개조 시켜주셔서, 또 재회 시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프저신, 내적 프레임이 하위 20%이고 상대방 눈치를 잘 보는 타입이었습니다. 전문직이고, 학벌도 좋고, 목소리도 좋은 사람이 왜 이렇게 기죽어 있냐고 유현쌤한테 많이 혼났습니다 ㅎㅎ;
상대에게 헌신하고 잘해주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상담하면서 저도 모르게 제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상대방을 탓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재회는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하남자가 따로 없었습니다.
1차 지침을 보냈을 때 상대방의 반응은 덕담이었습니다. 읽씹이나 차단도 아닌 덕담이라뇨. 저는 이때부터 완전히 멘탈이 나갑니다. 유현쌤이 아무리 덕담도 자존심 발동의 일환이라고 해주셨어도 저는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애프터 메일로 유현쌤께 초 장문으로 하소연하고 징징거리고 맙니다…
애프터로 정말 많이 혼났습니다 ㅜㅜ 제가 이 후기를 쓰는 진짜 이유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후기를 보니 유현쌤은 하소연하거나 징징거리는 메일엔 답을 안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왜 그런지 이번에 호되게 배웠어요.
처음엔 왜 하소연하고 징징거리는게 뭐가 문제지? 이해가 안갔어요. 힘든건 난데 왜 상담사님이 힘든 거지? 그런데 최전선에서 도와주는 상담사님 생각은 없이 힘빠지고 부정적인 소리만 하니 제가 바로 유현쌤의 에너지 도둑이었던 거죠ㅠㅠ… 정말 죄송해요 쌤!! 제가 공감능력이 많이 낮았습니다..
이게 제 연애와, 공백기 중 내프 다지기와도 연결이 되었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상황은 세가지인데 셋 다 상대의 감정과 니즈를 파악하지 못하고 저 혼자만의 고정관념과 이기심에 사로잡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상대방이라도 또 제가 유현쌤이라도 저한테 반응도 해주기 싫고 설명도 해주기 싫고 기가 빨렸을 것 같습니다.
이걸 유현쌤께 깨달았다고 나름의 반성문을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유현쌤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사과도 받아주시고 발전했다고 엄청 칭찬해주셔서 기분도 좋아지고 내프도 올라갔습니다!
아! 그리고 초장문으로 보내면 자동으로 필터링 됩니다. 애프터 메일 양식 지키세요 여러분 ㅎㅎ; 애프터 담당자님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덕담 이후로 공백기 지키면서 이악물고 살을 5키로나 빼고, 대체자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유현쌤께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대체자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하셔서 목숨걸고 소개팅 했습니다.
천성이 저프레임이라 겨우 두어달 만에 습관적인 부분이 고쳐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적프레임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공백기를 다 지날때 쯤 리바운드 비슷한 사람이 생겼습니다.
리바운드와 데이트 장소에서 찍은 제 독사진을 올렸더니 어느날 새벽에 상대로부터 연락이 오더군요.
그때의 감정은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요.. 정말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전화를 받았는데 상대는 살짝 술김인 듯 하더군요.
충동적으로 만나자고 하고 싶었지만, 다음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얘기하자고 하남자 같지 않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전여친이 기억 안난다고 하길래 애프터 메일 마지막 한통을 쓰고, 유현쌤께 조언을 들은 뒤 전여친과 만남 약속을 잡았습니다.
나가서는 떨렸지만 절대 티내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지침에 대한 질문은 거의 없었지만 참는 것 같았고, 은근슬쩍 떠보면서 물어보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에 여유로운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중모션이 크게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유현쌤이 왜 순둥커플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바로 당일에 재회가 되진 않았고, 세번째쯤 만났을 때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지금 다시 잘 만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만나던 리바운드는 역시 리바운드에 그쳐서.. 죄송하지만 정중하게 정리했습니다.
또다시 저프 모먼트가 불쑥 불쑥 나올 때도 있지만, 유현쌤이 정리해주신 금지목록 저프 행동들을 되새기면서 천천히 고프고신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제 인생을 바꿔주신 유현쌤 감사드리고, 많은 폐를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오래도록 제 기억에 고프고신으로 남으실 것 같습니다.
날이 추운데 건강관리 잘하시고 밝으신 그 모습 그대로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재회 성공시켜주신 정유현상담사님께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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