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썸으로 끝난 사이에 관한 후기는 잘 없는 것 같아 작성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해당 내용부터 두괄식으로 작성하면 고프저신 케이스이며, 확률은 40-50% 반반 정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남자는 지능이 높은 편이고 매사 여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전 지능은 그닥. 매사 여유가 없는 편이고 성격이 급합니다. 내프도 낮구요.
첫인상과 외적 가치로 초고프로 시작하지만 상대방을 좋아하게 되면 늘 망치고야 마는 초막장 내프의 소유자입니다.


정확히 쓰고 싶지만 특정이 될까봐 뭉뚱그려 작성하면, 여자가 남자에게 나쁜 신뢰감 테스트를 계속 하고, 남자가 반응이 없자 자폭해 끝난 사이입니다.
시현쌤이 정말 제게 맞는 아름다운 지침을 짜 주셨고, 성격이 급한 전 공백기를 하루 남기고 지침을 전송했지만(꼭 공백기 다 채우세요 여러분!)
결론적으로 읽씹으로 끝났습니다.


원하던 답장은 못 받았지만 이는 상담 시에도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던 내용이라 놀라진 않았고, 아쉬웠지만 오히려 후련합니다.
지침이 신기하게도 읽으면 읽을 수록 제 마음에서도 상대방을 좋게 떠나보내주는 내용인 것 같아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오늘 후기는 단기 썸에 대해 정보를 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크지만, 아트라상에 개인적인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작성하는 거라 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맨 처음 2017년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 상담을 받았어요. 음성 상담을 기다릴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문서 상담으로 진행했었죠.


전 성장 환경과 여러가지 영향으로 인해 내프와 자존감이 지금보다도 더 막장인 내담자였고, 누가 봐도 노답인 연애를 초 저프로 억지로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살라고 00님을 사랑해주는 건 줄 아냐는 애정어린 팩폭에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이강희 상담사님도 정말 감사합니다.)
그 뒤 여러 상담사님을 거쳐 지금까지 아주 여러 번 연애와 인간관계가 어려울 때마다 시현쌤께 상담을 받고 있어요.


시현쌤은 제게 이 정도로 상담을 받았으면 아주 딴 사람이 되도 모자랄 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프레임 병에 걸려 초고프로 시작해 저신뢰도로 끝나는 막장 연애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덟 번이 넘는 상담 신청 글을 날 잡고 한 번에 읽어보며 이미 아트라상에서 알려준 대처법들을 겉핥기 식으로만 알고 지내서
나보다 더 나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 초 고프인 척 하지만 제 내면은 여전히 2017년에 머물러있었다는 걸 깨닫고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내프를 다지는 방법은 정말 수도 없이 많지만, 전 끝없는 자기혐오를 이제 그만 멈춰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상대방도 소중하지만 자기 자신을 먼저 아껴주세요. 여러분~


이론을 외우고 공부하고 프레임과 신뢰감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에만 너무 몰입하지 마시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그런 마음을 늘 가지고 행동해야 진정한 고프 고신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처럼 초막장 내프를 가진 내담자 분들은 일을 저지를 것 같으면 30분 정도만이라도 잠을 잔다던지, 노래방 가서 노래를 부른다던지,
차라리 아트라상에 후기를 남긴다던지 하는 자기만의 보조 장치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상담을 신청하게 했던 제 썸남도 객관적 가치며 성격이며 나쁜 부분이 없었지만, 저의 막장 내프로 인해 이제는 연락할 수 없는 사이가 되었거든요.


좋은 사람이 제 곁에 오더라도 제가 좋은 사람이 아니면 상대가 절 선택할 이유는 없습니다.
좋은 상대라고 생각했던 사람과 잘 안 됐을 경우에 왜 그랬는지 원인을 복기하고, 다음 연애에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트라상으로 전 재회만 5번 넘게 한 사람이지만, 평소 저의 마인드 컨트롤이 되지 않아 좋은 상대를 여러 번 떠나보낸 경험이 있어서요.


제 후기를 읽는 여러분도 힘 내시고, 재회든, 좋은 마무리든 꼭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