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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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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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초단기/상대방 내프 박살/중프저신/40%/한서진 상담사님

커이커이

1. 일단 본인은 타고난 저프 성향입니다. 생활기록부에 '온순하다'라는 워딩이 적혀 있을 정도니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흔히 사용하는 '차분하다','착하다'라는 단어가 아니라 강아지 마냥 '온순하다'라니...근데 사실이긴 합니다.
다른 분들과 같이, 고프고신으로 연애가 시작되었으나,
(A)이별 통보를 받고 가게 내에서, 그리고 길거리에서 울면서 잡음
등의 어리석은 대처로 [고프 -> 중프]
(B-1)본인의 반복적인 신뢰감 테스트: 다른 경우에 비해서 크리티컬한 편은 아니리라 판단해요.
(B-2)상대의 낮은 내프: 타고나길 약하고, 유난히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는 타입입니다.
(B-3)상대의 불가피한 상황: 갑작스러운 지방 장기 출장 발령
등의 이유로 [고신 -> 저신]



2. 사실 저는 제가 80-90% 확률은 족히 받으리라 생각했어요.
상대가 내프가 낮다는 건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으나, 오히려 그때문에 재회가 쉽지 않을까 판단했습니다.
역시, 상대 성향도, 당장의 상황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건 여전히 어렵네요.
하지만 상담사님께서 환불을 권유하실 정도로, 상대방 내프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불가피한 상황에 의한 일시적 내프 악화가 아닌, 성장 환경에 의한 결과물이었거든요.
게다가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도 거의 없고, 심지어 본인 또한 그런 의지가 없어 보였어요.



3. 그래도 이왕 신청한 거, 미련도 남아있는 거, 끝까지 해보기로 했습니다.
안하고 후회 하느니, 하고 쪽팔려서 집에서 강아지 끌어안고 우는게 제 스타일이거든요.
일단 조만간 1차 지침을 보내고, 그때 상대방 반응에 대해 그대로 기록해두려합니다.



4. 다행히 신뢰감 테스트 외에는, 크게 제가 잘못 한 것은 없어 보였어요.
사실 더 여쭤보고 싶었는데, 깜빡했네요. 공백기 후의 1차 애프터메일 때를 노리겠어요.
제가 9만큼 좋아한다고 표현해도 1정도의 실수를 하면, 상대는 그 하나에 고립되어 제 감정을 의심하는 듯 했어요.



5. 내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당장은 그의 외적인 조건이나 서로 잘 맞았던 다양한 성향, 취향들 때문에 그를 계속 잡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아주 짧은 기간이지만, 그때의 헌신적인 태도도 눈 앞에 아른거리네요.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3일 동안 거의 먹지 못했고 4일차 때는 일어나자마자 엉엉 울었지만,
이 악물고 어플을 켜서 일요일에는 커피 한 잔 마시고 왔습니다.
1km지만 이틀에 하루 정도는 뛰고 있어요. 물론 저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아 귀여운 체력에 적합한 정도의-최소한의 움직임만 하고 오는거에요.
그래도 이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고작 1-2km 뛰는거지만 괜히 러닝템들도 하나 둘 입양하고...



6. 사실 상대방도 상대방이지만, 저에 대한 분석을 더 듣고 싶었는데, 막상 준비해둔 질문은 같은 맥락이라 의미가 없더라구요.
아쉬웠던 건, '상대방과 전화를 한 적이 없다'는 부분을 적지 못한 거에요.
그리고 본투비 온순한 성향의 사람이 어떻게 프레임을 지켜야 하는가...너무 어려워요.
제 내프가 어떤지, 어떤 부분을 고쳐야하는지...



7. 그 3-4일 정신 놓고 있었다고 일이 정신없이 꼬여서(오히려 좋은걸지도)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확률 40%에 대한 후기를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데, 사실 재회 성공 후기는 거의 없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렇다 해도 사실 인생사 어쩌겠습니까. 되면 좋겠지만, 안되면 안되는거고. 된다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정신승리가 아니라, 저는 실제로 끝까지 노력해본 제가 이 관계에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인 관계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겠지만요)
1차 지침 반응을 보고 헤어진 날처럼 패닉이 오더라도 지침을 어길 것 같진 않습니다.(자기 과신일 수도 있지만)
열심히 살다가, 1차 지침 그대로 복붙해서 보내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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