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 재회후기 (60% 고프레임 저신뢰도 남자)
화창한날
2024. 08. 06
서영 상담사님 기침은 많이 좋아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애프터메일로 재회 소식 전해드렸고 후기 게시판에도 드디어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닉네임은 바꿔서 후기를 업로드합니다 상담사님과 통화를 했던 날이 유난히도 화창한 날이어서 상담 중에도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셨었지요 날씨도 맑은데 멋진 사진 많이 찍어서 프로필 사진 관리하라고 말입니다 그 말씀이 생각나서 닉네임을 바꿔 후기를 남겨봅니다
상담 하기 전까지도 저는 참 많이 불안했어요 상담을 받을까 말까도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아셨는지 상담 전에 상담사님께서는 감사하게도 상담 전부터 저의 마음을 많이 물어봐주시고 제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런 상담사님의 마음이 와닿지 않았었는데 늦었지만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고프레임 저신뢰도 상황으로 지독히도 제가 여자친구를 괴롭혔던 연애였어요 블로그 글을 보면서도 저는 무조건 신뢰도가 낮겠구나 예상했었습니다 그리고 제 예상이 맞았더군요 상담 당시에도 상담사님께 꾸중도 많이 들었어요 여자친구의 마음을 사연을 읽어내려가며 말씀해주시는데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더라구요 꼼꼼하게 분석해주시고 또 동시에 저를 혼내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 제가 왜 그런 나쁜 채찍을 때리고 감정적인 몰아세우기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제 심리와 성향 그리고 기질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전문가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상담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마지막 순간에 심한 저자세로 확률이 떨어졌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한 관계라며 지침으로 충분히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케이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지침은 상담사님 말씀처럼 순했습니다 그리고 제 상황을 정말 많이 고민해주신 흔적이 느껴졌어요 상담사님 후기들을 보면서 꼼꼼하시다고 마음이 느껴진다는 문구를 반복적으로 많이 보았는데 내담자의 상황 하나하나를 최대한 고려하여 지침을 만들어주시는게 느껴졌습니다 제 마음도 반영을 해주시고 상담 중에 제가 했던 대사들도 추가로 수정해서 넣어주셨더라구요 그래서 더 지침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사실 지침은 마음에 들었지만 자포자기 심정인데다가 제가 한 잘못이 있어서 지침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전송했었는데요 제가 예상한 반응은 덕담이나 무시였습니다 역시나 짧게 알았다고 잘 지내라는 말 한 마디를 마무리로 무시하더라구요 예상했던대로 반응이 나와서인지 크게 놀라지도 실망하지도 않고 공백기를 보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상담사님 말씀처럼 멋진 사진이나 올려야지 생각하고 사진을 올렸어요 저는 인스타 스토리로 사진을 올렸는데요 그 사진을 올린 날짜가 정확하게 지침을 보내고 열흘이 지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러니까 제가 일요일에 사진을 올렸고 월요일에 상대방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헤어지고 지침을 보내던 그 순간까지도 여자친구에게 먼저 연락을 받게 될 것이란 예상을 하지못했어요 여자친구가 누구랑 갔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당황해서 카톡을 읽지 않으니까 차단한 거냐고 DM으로도 연락이 옵니다 그리고 더 기다리니 전화까지 오더라구요 전화까지 못 받으니 문자로 전화 차단은 안 한 것 같은데 싫은게 아니면 좀 받아달라고 메시지가 옵니다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지 상담사님께서 상대방이 찔러보기를 하면 받아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건 찔러보기 이상의 반응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침착한 태도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말을 더 많이 하더라구요 이것 저것 제게 질문을 했습니다 누구랑 간 건지, 어떻게 지내는지, 언제 간건지를 그렇게 꼬치꼬치 묻더라구요
저는 지침대로만 행동했습니다 친구처럼 편안하게 연락을 받아줬고 마지막 순간에 상담사님께서 미리 주신 카운터 펀치 대사를 그대로 말로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만나자고 할 말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이 때부터는 지침의 힘인가? 이게 현실맞나? 싶었습니다 이제는 매달리고 싶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고 싶지 않아서 약속은 멀찍이 여유있게 정했고 애프터메일을 바로 보냈어요
상담사님께서는 미리 축하를 해주시면서 행동지침을 주셨습니다 사실 행동지침보다는 주의사항을 정리해주셨어요 상담사님의 표현을 그대로 옮겨 쓰면 제가 무언가 더 할 상황이 아니고 주의사항만 조심하면서 피해야 될 행동만 명심하면 된다고 강조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만나기 직전의 순간까지 애프터메일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만큼이나 긴장한 모습이었고 저는 담담하게 지침대로 행동했고 주의사항만 명심했습니다 중간에 여자친구가 이중모션을 보여서 상담사님께서 절대 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신 저자세를 보일 뻔 했지만 다행스럽게 잘 참았고 여자친구는 계속해서 저의 마음을 떠보기만 하다가 결국은 다시 만나고 싶다고 헤어지자고 한 말을 너무 후회하고 있다고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줬습니다
사실 상담사님께서는 제가 먼저 재회요청을 하라는 시나리오를 주셨었는데 제가 재회요청을 받았으니 더 잘된 것이겠지요? 상담사님께서 꼭 소식을 후기로 전해달라고 말씀하셔서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글을 작성합니다
저 역시 상담을 신청하기 전까지는 재회에만 절박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고통이었고 뭔가 하지 않으면 상대방 마음이 식어버릴까봐 마음이 급하기만 했습니다 그 때 상담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상대방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게서 받은 상처가 치유될 충분한 시간을 주라고 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요 그 말씀덕분에 제가 잘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낯선 남자가 되라는 그 말씀이 지금도 참 와닿습니다 여자친구가 저랑 재회를 한 그 날 뭔가 좀 달라진 것 같다는 말을 했거든요 그 점이 참 좋았답니다
상담사님 앞으로 행복하게 잘 연애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건강관리도 꼭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