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지침 후기/저프저신/60%/이강희상담사님
무지개떡
2024. 06. 26
재회후기는 아니고 1차 지침 보낸 후기입니다.
글을 쓰면 상담사님 기억에 더 잘 남는다고 하셔서 올립니다.닉네임은 바꿨어요.
상대는 저를 결혼상대로 고려하며 만나 2년 가까이 지속됐던 연애였습니다.
연애초중반에는 고프저신->후반에는 저신뢰감이 프레임을 깎아내렸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제가 저자세를 지속적으로 보이면서 상대방이 권태기가 와 저프저신으로 끝난 케이스입니다.
연애하는 내내 상대방이 저를 안 좋아할거란 생각은 단 한번도 안 했을 정도로 상대방이 저에게 많은 표현을 해주고 사귀기 전부터 결혼 의사를 내비칠 정도로 많이 좋아해줬어요. 그래서 상대의 마음이 변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자만했던터라, 상대방이 저에게 먼저 헤어지자고 했을 때 많은 충격을 받았어요. 연애하면서 가치관. 성향. 생활습관 차이로 잦은 다툼이 있었고 그러면서 저도 상대방에게 감정이 식어가고 지치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저에게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면서 상대방의 프레임이 확 올라와 제가 역으로 매달리면서 제가 저프레임이 되어 힘들어진 것 같네요.
처음엔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게 정신 놓고 지내다가 우연히 아트라상을 발견했습니다. 과연 상대방이 이 상담 비용을 지불할만큼 재회할 가치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마음이라도 편해지자 싶어 신청하게 됐습니다.
헤어지고 3주쯤 되었을 때 상담을 받았어요. 이별한 이유를 분석해주시고 상대방의 마음상태까지 알 수 있어서 너무 알찬 상담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쳐야 할 부분도 배울 수 있었어요. 항상 상대방이 나를 서운하게 만들고 내가 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상대를 지치게 만든건 나였구나 싶어서 반성했습니다.
헤어진 직후 매달리거나 연락하진 않은 상태라 지침은 바로 보내도 된다고 해주셨어요. 상담사님이 지침이 거부감이 들수도 있다고 하셨었고 후기에서도 지침을 보내도 될지 고민했다는 글이 많아서 저도 걱정을 했는데, 막상 지침을 보니 생각보다 순하고 제 저자세를 잘 포장해주는 지침이라 만족하면서 바로 보냈습니다.
상대방 성격이 순한편이고 서로 덕담 가득해주며 헤어졌던터라, 지침을 보내면 답장은 올거 같았어요. 상담사님이 지침을 보내고 바로 차단하라 하셨는데...제가 실수를 하고 맙니다.
전화와 문자는 차단을 했는데 카톡은 답장이 올지 너무 궁금한 마음에..읽지만 않으면 되겠지 싶어 차단하지 않았어요. 역시나 답장은 오더라구요. 30분 뒤에 바로 답장이 왔고 장문으로 와서 미리보기로 보느라 내용은 다 읽지 못했지만 악담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후에 제가 계속 카톡을 읽지 않자 카톡이 하나 더 왔는데..차단하면 송금표시 없어진다고 말해주는 내용이었어요. 지침문자 마지막에 차단하겠단 말이 있었는데 제가 진짜 차단을 하는지 보고 있었나봐요.
요즘은 송금표시로 차단 여부 알 수 없는데..상대방은 이것도 모르나봐요..
하여튼 살짝 멘붕이 와서 바로 애프터메일을 써버렸습니다. 강희쌤은 실수한건 아쉽지만 상대방이 지침 이후 sns를 차단한걸 보면 지침은 제대로 먹힌 것 같다고 자존심이 발동한 상태라고 하셨어요. 정신만 잘 차리면 해볼만한 상황이니 멘탈만 잘 잡으라고 해주셔서 가끔 멘탈이 흔들릴때마다 애프터메일 읽으면서 정신차리고 있습니다.
이제 나름 긴 공백기를 보내며 지내야 해요. 지침 직후 바로 재회했다고 후기를 올리는 분들을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차라리 공백기를 가질 수 있어 잘됐다 싶네요. 저는 상대방에게 나도 소개팅 해보고 싶다, 이렇게 바로 너랑 결혼하면 내가 아쉬울거 같다 이런 소리를 하며 상처 준 적도 있는데 이제 그렇게 원하던 소개팅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니 맘껏 즐기면서 지내보려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많이 안정되고 저도 힘들고 안 맞았던 부분이 생각나서 혹시 재회할 기회가 온다고 한들 제가 상대방을 받아들일진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먼 미래처럼 느껴져서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려구요. 일단 대체자를 열심히 찾으며 행복하게 지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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