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상담사님 / 상담 반응 후기
kyj379
2024. 06. 25
안녕하세요
꽤 오래 만난 사람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극복에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함을 전하고자 후기 남기게 되었습니다
재회는.. 이제는 많이 생각하지 않지만요
3년 가까이 연애하고 헤어진지 이틀 차 정도에 제정신 아닌 상태에서 상담 문의 드리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1차적 도움을 받았어요. 기억이 남아 있을 때 현 상황을 글로 복기하는게 나중가니까 도움이 되더라구요
물론, 상황적인 디테일에 대한 복기는 도움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제정신이 아니고 자책과 미련 그득이었던것도 글에 잘 보이긴 했어요.
그리고 상담 준비 과정에서 칼럼 읽으며 2차적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 연애의 패착을 조금씩 더 파악하게 되었어요
상담이 3차적이고 가장 주효했던 도움입니다.
상담사님 음성이 정말 안정감을 많이 주셨어요.
제 예상대로 저는 고프저신이었는데
조금은 일반적 상황이 아니라고 프레임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담 진행해 주셨어요
1시간 상담이었는데 그 시간이 다 걸리지 않았어요 더 물어볼 것 없이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상황 판단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동안 이정도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칭찬? 격려? 해주셨는데
상담 내내 안 울었는데 그때 조금 울컥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별에 자존감 바닥이었거든요...
그 정도로 엉망인 인간은 아니구나 하면서 좀 스스로 위로 받았어요 상담사님 감사해요
1차 지침 전송 전 약간의 돌발이 있어서
1차 애프터 메일을 지침 수정을 위해 드렸었는데요
사실 답장 받고 울었어요 ㅎㅎ
전에 주신 지침도 좋았지만 약간 센 거 같기도 하고,, 보낼 수 있을지 망설여졌는데
새로 주신 수정지침은 상대성향에 따라 강도도 조절되었지만 무엇보다 정말 제 마음에 있는 말들을 꺼내 주셔서
그전까지 여전히 자책하고 상대 탓은 조금도 안하고 있다가
이 이별에 상대가 무책임했고 제가 많이 상처 받았다는 걸 느낀 거 같아요
바보같네요 적어놓고 보니 ㅋㅋ
재회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당시인데 제 맘은 정작 몰라주고 말이예요
칼럼 중에 자기보다 못난 남자만 만나는 성향이 있었는데 그게 저인거 같아요
사귀는 내내 제가 더 아깝다는 말 많이 들었고, 헤어지고 나서도 다들 잘 헤어졌다고만 해서
정작 제 맘 위로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거든요ㅠㅠ
지침 덕에 제 마음을 다시 돌아볼 계기가 되기도 했고,
사람이 언행일치의 본능이 있다보니, 지침을 그렇게 보낸 이상 제 마음도 행동도 그렇게 변하더라구요
상담사님 다시 한번 감사해요!
지침 후 상대 답장은 거의 바로 왔지만 꾹 참고 안 읽었어요
첫 2,3일은 지침대로 약간 마음이 화난? 상태여서 궁금하지도 않더라구요.
그래도 며칠 후 읽어버렸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상대가 장문 답장 후 방 나가버렸대요. 저 혼자 안 읽고 버틴거 너무 허무해요.
방을 나가버려서 지침을 곱씹지 못하게 된 건 아쉽지만..
공백기 2달 가지되, 3주 이후부턴 연락이 올 수 있다셨는데
정말 3주 + 1일만에 부재중 전화와 카톡이 밤에 와있었어요
별다른 내용은 아니고 술김 같아서 크게 신경은 안 쓰고 지나갔지만
지침 내용 관련해서 화? 난 식으로 카톡이 와서 방을 나갔는데도 지침이 어느정도 영향을 주긴 주는구나.. 싶었어요
그로부터 며칠 뒤 다시 돌발 상황이 생겨서
2차 에프터 메일을 발송했습니다.
돌발상황에 엄청 망친 줄 알고 뭔가 다시 대책을 세워야할 것 같아서요.
메일 드리고 답장 손꼽아 기다렸거든요 ㅠ
결과적으로 망한 부분은 없다고 하셔서 아 그래도 이제 나름 이론 숙지했구나 하고 안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돌발 상황 이후 2차 메일에 따른 새로운 공백기를 가지는 중인데,
이 이별의 긴 과정들을 거치며 미련도 많이 사라지고 이 연애와 이별에 대한 시선이 점점 객관화되는 것 같아요
오래, 거의 매일 보던 사람이라 정이 많이 들어서 아직 다 잊거나 그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별직후처럼 '이 사람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은 완전 없어져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연락도 주고받으면서 대체자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있어요
지금으로선 새로운 사람 중 더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만나봐도 좋겠다,
상대가 돌아와도 좋지만, 적어도 이별에서 무책임했던 점과 연애에 있어 자신의 잘못을 고칠 생각을 하고 와야 한다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어요
솔직히, 후자가 아직은 더 좋긴 하지만... 글쎄요.. 상대가 그럴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이젠
장기연애기도 했고, 그 전에도 장기연애를 했어서
연인 없는 시기가 거의 10년만이더라구요
이 시간이 처음엔 공허하고, 의자 다리가 하나 빠진 것 처럼 어떻게 스스로 지탱해야 할 지도 모르겠던 마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창피하더라고요
연인이라는게 두발자전거에 다는 사이드휠 같은 것이길 바라며 살았는데
저는 막상 두발자전거, 그러니까 혼자 지내는 삶이 너무 낯설고 못 버티더라구요..
혼자의 즐거움을 잊고 산 제가 창피하기도하고, 저 자신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혼자서도 충만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런 저런 해야 하는 일, 하고 싶던 일들을 하면서 공백기를 보내고 있어요
솔직히, 연애 과정에 트라우마급 상처가 있기도 했었고, 그런 상태로도 연애를 지속해 왔었던 일부 시기들이나 이별 직전 몇달보다
요즘의 삶이 더 평온하고 행복해요
이렇게 서서히 극복해도 좋고, 상대가 후회하고 왔으면 싶기도 한데요
공백기 이후 제가 선 연락을 해봐도 좋다고 하셨는데 그건 좀 망설여지네요 이젠
그렇게까지 해서 다시 만날 사람인지 이제 저도 모르겠어서 그 떄 가서 생각하려구요!
재회가 되지 않더라도, 겨울 외투 한 벌 정도의 비용으로 이 다사다난하고 묵은 감정 많던 연애의 이별과정을
이만큼 제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극복하게 해 주심에 감사드려요
재회가 되던, 되지 않던 상담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가이드를 제시해 주신 것 같아요
물론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그랬다면 더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걸렸겠죠
상담사님 정말 정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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