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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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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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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순한 남자가 원망을 할 정도면... /윤하민 상담사님 상담 후기 및 지침 반응 후기

알감자토끼

첫 번째, 상담 후기입니다.


이별한 지 한 달쯤 됐을 때 상담 신청을 했고, 상담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났네요.
정말 많이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첫 상담이기도 하고 이론 공부가 부족해서 상담 거절하면 어쩌지 어버버한다고 원활한 상담이 안 되면 어쩌나 걱정만 앞섰는데 막상 전화 받고 하민 상담사님이 긴장 안 해도 된다고 한마디 하시니 바로 안심이 되면서 한결 편안해진 상태로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년 연애 / 고프저신 / 지침을 끝까지 썼을 때 재회 확률 70% / 상담 받고 하루 뒤에 1차 지침을 한 상태입니다.


사연에 무조건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말을 보고 저의 성향 자체가 자존심이 세고 주도권에 민감하다 하시더라고요. 남자가 여자를 더 많이 좋아했던 증거들이 많이 보이고 남자 성향 자체는 주관이 뚜렷한 편은 아니고 남들 눈치 많이 보고 생각 좀 많은 착하고 순한 남자라고 하셨습니다. 순한 캐릭터들은 갈등을 싫어한대요. 자신이 상처받는 것도 싫어하고 남한테 상처를 주는 것도 싫어한다고... 갈등 상황이 오면 저보다 이 남자가 훨씬 더 많이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상담 시작하고 10분은 됐으려나 하민쌤께서 분석한 남자 심리를 듣는데 그동안 애써 모른척했던 감정들이 밀려오더라고요. 그때 좀 더 이해해 줬더라면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을까? 죄책감, 성급한 이별이 아니었나 하는 서러움... 담담하게 상담 받을 줄 알았는데 이때부터 눈물이 터져서 상담 끝날 때까지 계속 훌쩍거리며 대화했던 것 같네요.


연애하는 동안 많은 다툼이 있었지만 유독 마지막에 제가 감정적으로 굴어서 남자를 많이 몰아붙였더니 일 때문에도 힘들어하는 상대방이 더욱 지치게 되었고 결국 저를 원망하고 자기 자신도 탓하며 다른 남자 만나라고 하더라고요. 상담사님이 그 착하고 순한 남자가 여자를 원망할 정도면 그만큼 상처받은 게 많다고 신뢰감이 좀 많이 낮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 듣고 나서는 눈물만 흘리고 있었네요. 한 달 지나가서 마음이 좀 잔잔해지니 괜찮아진 건가 생각했지만 그냥 감정 모르는 척만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 바빴던 거 같아요.


상담사님이 1차 지침으로 담백하게 신뢰감 높이는 문자를 써주셨고 그 이후에 해야 할 행동 지침들과 남자가 주는 사랑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이별 후 제 행동을 보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북돋아 주며 더 나아가 제가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며 팁도 주시고 정말 오구오구해주며 엄청난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감동받아서 또 혼자 울고 있었어요.


저는 이별 후에 울며 매달리거나 찾아가서 붙잡고 연락하는 등 프레임이 크게 낮아질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프레임 관리는 나쁘지 않다고 하셨지만 신뢰감 문제가 크니 지침은 순한 편이고 거부감도 없었고 이해도 잘 되었고요. 사실은 강하게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안 그래도 크게 상처받은 사람인데 여기서 더 상처를 줄 필요는 없어서 가능성 제시 차단도 될 수 있고... 그래서 수위 조절한다더라고요. 순한 성향을 가진 남자에게 1차 지침 후 예상 반응은 짧은 덕담 아니면 읽씹이라고 하셨는데 보내고 35분쯤 지나서 읽더니 읽씹이었습니다. 정말 소름이네요. 예상이 딱 맞아서 크게 동요하진 않았습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근데 그대로 읽고 답이 없을 줄 알았던 상대방이 제가 방심하던 찰나 지침 보내고 4일 뒤에 짧은 덕담으로 대답을 보내놨더라고요....... 진짜 놀랬습니다. 이것도 예상 범위 내인 것도. 생각이 많은 남자가 고민 끝에 대답한 것 같은데 정말 상대방다운 대답이었습니다. 답장 보고 또 많이 우울했지만 오래 생각하진 않았어요.


이제 저는 공백기, 그리고 혹시 모를 그 후의 날까지 잘 지내는 일만 남았네요. 상대방이 제 인스타 스토리 대놓고 보고, 자기도 잘 사는 것처럼 스토리 올리는 거 보면 아직 내가 많이 신경 쓰이나 보다, 자존심 때문에 더 잘 사는 척하나 싶고 여유 있게 생각하게 되다가도 아닌 걸 알면서도 진짜 괜찮은 건가? 아무렇지 않아 보이네, 내가 옆에 없어도 힘들지 않구나, 다신 연락 안 오려나 등 부정적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건 불가항력인가 봐요... 이론 공부가 부족한 걸 수도 있겠네요. 앞으로 신뢰감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이별하고 이렇게까지 자기 생활 유지하며 멘탈 안정적으로 버티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 저보고 정말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속앓이 많이 하는 중이라 지금은 와닿지 않는 말들이지만 나중에 보면 제가 얼마나 강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겠죠? 그리고 상대방이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도. (모두 아트라상과 하민 상담사님 덕분입니다.)


하민 상담사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대체자 만들려는 노력 꾸준히 하겠습니다. 상담하면서 많이 울었지만 눈도 머리도 아프지 않았어요! (마음이 제일 아팠지만 ㅋㅋ)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애프터 메일에서는 상담사님 말대로 더 밝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계속 힘내볼게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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