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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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지침 후 바로 전화 왔고, 오늘 만나기로 했습니다.

민채

[1차 후기]


안녕하세요 서예나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우선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제 상황을 친절히 분석해주시고 또 상대방 마음도 알려주신 상담사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고프저신에 재회확률 70%, 강력지침을 받았습니다. 상대방 성향 자체가 굉장히 부정적이고 보수주의적이면서, 멘탈은 약하다고 판단해 주셨어요. 부정적인 성향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멘탈이 약하다곤 생각해보지 못해서 조금 놀랐어요.


남들이라면 해프닝일 수 있는 사건으로 헤어짐을 맞이하고, 크게 매달리진 않고 자주 마주치며 서로 마음을 숨기고 프레임 관리를 해 온 사내연애 유사 케이스여서, 프레임을 올리면서도 신뢰감을 보호하고, 질투심을 유발하는 카운터 펀치 지침을 주셨습니다(정말 명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감탄했습니다!).


사실 제가 마음에 없는 말을 잘 하는 성격이 못되고 솔직한 편이라, 이 지침을 그래도 수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컸습니다, 저 스스로한테요. 이걸로 상대방과 진짜 끝이면 어떡하지? 강력지침에 상대방이 나가 떨어지면 어떡하지? 내담자라면 누구나 할 법한 고민을 저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틀동안 마음 다 잡고, 어제 상대방을 포함해 여러 명이 함께 만날 일이 있어서 이 모임 이후 저녁에 지침을 꼭 보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빠르게 지침을 따를 것을 결정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와 상대방의 상황 상 지금부터 3주 간은 계속 바쁘게 마주치게 되어 있고, 이후에는 한 두 달 정도는 마주치지 못할 수도 있어서
1) 더 지침 수행을 미루면 서로 너무 여유가 없을 때 지침을 쓰게 되어, 부정적인 상대방이 고민, 생각을 포기하고 놓아버릴 수도 있겠다는 제 판단

2) 이후에 1~2달 간 못 마주칠 수 있으니, 지금부터 3주 정도는 계속 마주치며 지침이 떠오르게 하고 이 기간동안 상대방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주어야겠다, 지침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면 지금이 적기다 라는 생각
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멘탈 관리를 위해 아래와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침 수행이 무서우신 내담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일차적으로는 무조건 상담사님을 믿어보자. 믿고 상담신청을 했고, 내가 내 분야에서 전문가인만큼 상담사님은 이 분야의 전문가다.

2) 이 방법이 아니라면 현 상태 그대로 유지인데, 이건 재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상대방의 행동을 기다려보기에 저 사람은 먼저 움직일 사람이 아니다.

3) 저 역시 상대방이 저한테 좋은 사람일까, 계속해도 되나 고민하던 찰나여서,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소심하고 이기적인 상대방이 조금도 용기내지 않는다면, 그건 나도 이 사람한테 실망이고 끝이다, 정리해야 하는 인연이다.
라는 생각으로 비교적 쉽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방금 블로그에서 상담 후기와 칼럼 몇 개를 읽고 지침 문자를 보냈고, 갑자기 예상과 다른 반응이 펼쳐졌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던 도중이었어요.


지침을 읽고 바로 오늘 통화되냐고 끌려오더라고요.


덕담이나 화를 내는 반응, 어떤 반응이든 그냥 씹으려 했는데, 이걸 씹어야 하는건지 판단이 안됐어요. 차분히 칼럼을 보니, 칼럼 중에서 얼굴을 보자거나, 갑자기 매달리거나, 전화 통화가 계속 오는 경우 -> 재회하고 싶어서 연락한 것 이라는 내용이 있어서, 이건 받아야 되나? 해서 일단 통화를 했네요.


저도 이렇게 바로 반응이 올 줄은 몰랐는데, 놀랐습니다.
지침 문자 내용이 이해가 안된다, 그래서 이 부분이 무슨 말이냐, 하고 물으며 오해하고 화를 내는 내용으로 통화가 시작됐어요. 원래 이 부분은 설명해주지 않겠다 했지만, 맥락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큰 오해를 하고 있어서 화를 내길래 신뢰감에 큰 스크래치가 갈까 오해 안 하도록 잘 설명했구요.
그 이후로는 사실 자기도 마음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고민이다, 그리고 안만나면 후회할 것 같기도 하다. 또 이러더라구요.
이쯤되니 저도 많이 지쳐서, 나는 그런 부분을 생각 안 했겠냐고 1) 마음이 있지만, 그게 두려워서 포기할거면 하고, 후회도 너 몫이다. 2) 용기를 내서 만날거면 만나는거고. 라고 대답했습니다.
1분 정도 정적이 있더니 미안하다고 하루만 시간을 더 달라고 오늘 밤에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고 하네요^^..


결론적으로 지침을 통한 급격한 프레임 높이기, 끌려오기는 성공한 것 같아요.
제가 전화조차 안 받고 씹었으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어요. 오해한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상대방이 소설쓰는건 좋은거지만...) 그 기간동안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정면승부를 택했네요.


에프터메일을 쓰기에는 당장 오늘 밤에 만남이고, 저 역시도 오늘 어떤 결론이 나든 이제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이 사람이 저한테 좋은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마음 확인이 하고 싶고, 한 번은 매달리게 해보고 싶다고 상담신청을 했었거든요. 상담사님 덕분에 지침문자를 보낸지 하루만에(?)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신기하네요.


이따 만나서, 소심한 상대방이 용기를 낸다면 저도 기회를 한 번 줘 볼 예정이고, 여전히 도망을 선택한다면, “난 할 만큼 했고 계속 회피하던 사람의 결론이 또 도망이라면, 오빠는 나한테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난 이제 죄책감 없이 마음 편하게 다른 사람 만나겠다.” 하고 오려구요.


에프터 메일은 이 만남의 결론이 나고, 제 멘탈관리를 위해 써야겠습니다.


조금 이른 후기이지만, 얼른 들려드리고 싶어 미리 글 남깁니다.
서예나 상담사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 다음 후기로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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