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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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상담사님 감사 후기/저프저신/환불권유/짝사랑

미쁨이

안녕하세요? 사실 12일쯤 홧김에 써버린 후기가 있는데 지금 보니까 좀 너무 막 쓴 부분이 있기도 하고 한서진 상담사님께 감사 편지 겸 다시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제 닉네임을 검색하시면 1탄후기가 있는데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상대방과 교류했던 기간이 짧기도 하고 이도 저도 아닌 사이였어서 환불권유까지 받았었던 사연입니다. 환불권유를 받았지만 전 해보고 후회하는 스타일이라 못 먹어도 고(?) 하는 마음과 앞으로의 연애관을 재정립하고 싶어서 상담을 받고 지침도 받았습니다.


자존심 강하고 내프 낮은 상대여서 지침을 보내도 무반응일줄 알았는데 1차지침을 보내니 언팔을 하는 등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백기 지나고 2차지침을 보내면 드디어 상대방과 조우할 수 있나? 하는 소망적오류를 가졌던 것 같아요.한서진 상담사님이 써주신 지침이 정말 맘에 쏙 들 정도로 예술이기도 했고요! 근데 이번에는 아예 무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침을 보낸 다음날부터 멘붕이 와서 남은 애프터메일을 다 써버렸습니다...어떤 반응이든지 멘탈 관리만 잘하면 된다는 말씀이 이미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기대했던게 컸는지 내프가 너무 요동쳤거든요.. 솔직히 상담사님께서 혼내실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조곤조곤 하나하나 횡설수설 쓴 제 질문들에 정성스레 답변해주시면서 격려를 해주시는 장문의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걸 보자마자 주저앉아서 운 것 같아요. 그러고 깨달았습니다. 아 이제는 상대방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겠구나, 지금 상황에서 반응이 있었더라도 망쳤겠구나 하는 생각이 띵하고 제머리를 울리더라고요. 또 우리가 결국 아트라상까지 찾아온건 상대방과의 재회는 둘째치고 자기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온거잖아요? 근데 지금의 나를 봤을 때 과연 행복한가? 싶었던 거죠. 그래서 이제는 반응도 없겠다 그냥 포기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포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직후에는 복수심도 약간은(?) 있었던 것 같아요.그렇게 내프 낮고 자존심 부리면서 평생 살면 나보다 못한 사람이나 계속 만날거고 나를 놓친 걸 그때마다 두고두고 후회할거다! 하면서요. 근데 이것 마저도 제가 아직도 상대방 프레임에 갇혀 있는 거라는 걸 깨닫고 며칠이 지난 지금은 그냥 상대방을 제 인생속에서 지웠습니다. 아예 존재자체를 몰랐던 사람으로요. 아직은 포기한지 며칠이 안돼서 행복까진 못 빌어주겠고(이게 바로 자존심발동이겠죠?) 그냥 신경을 끄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사실... 아직 생각나긴 해요. 그럴 때마다 염탐하고 싶고 전화라도 걸어보고 싶고 근데 죽을 만큼 참으면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언젠가 진짜 잊혀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버티는 중이에요. 그래서 일부러 일도 이제 시작하고 그 이외에도 스케줄을 마구마구 만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일주일밖에 안 지났는데도 문득 갑자기 생각나지 않음 까먹고 있는 상태까지 왔습니다.


그래도 전 이렇게 상대방을 좋아한 것도 아트라상에 온 것도 후회하진 않습니다. 다시 돌아가도 전 똑같이 했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상대방 덕분에(?) 고민상담을 하다 보니 제 주변엔 저를 생각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많고 제가 생각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또 아트라상을 알게 되면서 연애와 인간관계에 대한 가치관도 새롭게 정립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이젠 상대방 빼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통달할 수 있을 것같은 자신감도 듭니다. 또 공백기를 가지면서 자기계발을 했었는데 이렇게 온전히 제 자신을 위해 시간을 써 본 적이 처음이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뭐를 할 때 행복한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또 하고 싶은지 등등을 탐구를 하게 되니 저는 저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걸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내프가 낮은편이었어서 그런가 제가 장점이 굉장히 많고 매력적인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남들 시선 의식하느라 거의 외면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이제는 누가 칭찬해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인정하고 있어요! 또 sns관리와 실제로 운동도 하고 피부과도 다니면서 자기관리를 했더니 저의 당당해진 모습과 더불어서 시너지효과가 났는지 만나는 지인마다 연애하는 줄 알았다 너무 예뻐졌다라는 요근래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연이 끊겼던 남사친들도 갑자기 전남친처럼 연락이 오고 기존 맞팔되어 있던 남사친들도 좋아요나 댓글도 갑자기 많이 달아주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진짜 아트라상은 과학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상대방 프레임에서 벗어난 요즘 전 다시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여러분들이 느끼기에도 제 내프가 많이 안정되어 보이는것같지 않나요?^^


굳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공백기동안 대체자를 안 만들어서 상대방이 무반응이었을 때 멘붕이 왔다는 점이었어요. 꼭 사귀진 않더라도 연락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저렇게까지 울 정도로 패닉이 오진 않았을 것 같거든요. 또 블로그나 후기들을 읽으며 쌓인 이 지식들을 쓰지 못 했다는게.. 그게 좀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전 잠시 연애는 쉬고 제자신을 위해 시간을 써보려고요. 이번에 자기계발을 하며 느낀건데 이것만 해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요. 또 이러다보면 저의 할 일들이 우선순위가 되기 때문에 만약 상대가 생기더라도 자연스럽게 고프가 되지 않을까요...? (부디 소망적오류가 아니기를!) 또 뭐 이러다 상대방이 정말 만에 하나 혹시라도 연락이 온다면 드디어 쌓아온 제 지식을 써먹을 수 있겠죠.


이 후기는 성공후기는 아니어서 솔직히 실망을 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여러분 어떤 결과든 해피엔딩이면 그만 아닐까요? 상대를 놓아버린 지금 전 정말 행복하거든요. 그렇다고 포기를 유도하는게 절대 아니고, 어느 선택이든 여러분이 행복해지는 길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고 포기도 그 중에 하나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아 그리고 타로나 사주에 너무 맹신하지 마시고 돈도 쓰지 마세요...아무리 용한 곳이어도 다 맞추진 못하고 오히려 그 결과값에 따라 내프만 요동치더라고요...차라리 그 돈과 시간으로 대체자를 만나세요! 만약에 하셨거나 하실 예정이라면 참고만 하세요 부디!


마지막으로 한서진 상담사님, 저의 횡설수설하고 장황한 애프터메일임에도 불구하고 정성스레 열심히 답변해주시고 격려의 말씀도 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지금 상담사님께 보낸걸 다시 보니 어디론가 숨고 싶어질 정도로 너무 부끄러운 글이더라고요.. 다음에는 부디 다른 괜찮은 상대로 찾아 뵀으면 좋겠네요. 그날까지 부디 건강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모두 너무 걱정 마세요,
결국 다 지나갈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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