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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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상담사님 상담 후기 / 재회 확률 40%

스밈

안녕하세요. 한서진상담사님께 3개월 전 상담 받은 30대 여자 내담자입니다.
상담사님과 아트라상에 감사인사도 전할 겸, 그간의 생각 정리도 할 겸 아껴두었던 후기를 이제 써봅니다.



그간 마음 정리가 쉽지 않아 과거를 회상할 엄두가 나지 않았네요. 상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는데 무려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결과적으로 재회는 되지 않았고 어찌 보면 아직 진행 중일지 모르나 저의 내적프레임이 많이 회복된 건 분명합니다.



저와 상대는 30대 커플로 1년 정도 만났고, 함께 한 시간들은 대체로 유쾌했고 안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상대는 비혼주의가 아님에도 결혼관이 다소 부정적이었고, 저는 그걸 뛰어넘을 만큼의 프레임 관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와의 결혼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받게 되었습니다. 한 순간에 너무나 냉정히 돌아선 상대를 보며 정신이 혼미했어요. 이별은 예고 없이 찾아왔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별 초, 타 업체 두 군데에서 유료 상담을 받았고, '오해를 풀자. 후회 없이 내 진심을 전하자.'고 한 행동들은 저의 가치를 더욱 깎았고 상대의 마음을 식게 만들었네요. 반대로 단호한 태도와 침묵으로 일관하는 상대를 보면서 저는 더 큰 미련과 죄책감에 시달렸고요. 이별 후 읽씹, 단답 반응, 카톡 차단까지 시전하는 상대를 보면서 미해결과제가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지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네요. 전남친의 의도와 마음을 끊임없이 상상하며 괴로움에 시달려온 저를 보면서요^^ 이 모든 과정을 겪는 중에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저의 잘못된 대처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이별 2개월 만에 아트라상 상담을 신청했고, 1개월간 대기해야 했습니다. 그 1개월은 저에게는 정말 1년 같았어요. 한창 괴로운 시기에 조급하고 답답한 그 심정을 아는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시간이 너무 흘러 이미 상대가 나를 잊은 것은 아닌지, 재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상담사님께 환불 제안을 받는 것은 아닌지..' 어느 날은 우울함으로 밤을 지새우고 관리자님께 하소연의 메일을 쓰기도 했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적어도 상황이 더 이상 나빠지진 않는다.'는 관리자님의 조언으로 대기 기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상황을 알면서도 불안한 마음에 드린 메일로 곤란하셨을 텐데, 아트라상 관리자님 감사합니다.



대기를 기다리며 제가 잘한 일 중 하나가 아트라상의 글을 계속 읽은 거에요. 아트라상 상담 후기를 연도별로 전부 읽고, 수많은 칼럼들을 수시로 읽으며 저와 상대, 이별의 원인들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려 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상대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고 이별의 원인이 납득되지 않으니 미친 듯이 괴로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럴 때 마다 아트라상에 들어와 '차단', '결혼', '여자 저프레임'과 같이 저에게 해당되는 키워드의 글들을 샅샅이 찾아 읽었어요. 와 닿는 글은 저장해 여러 번 반복해 읽었구요. 상대의 의도를 이해해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마도 그 안에서 한 가닥 재회의 희망을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제가 갈급하니 빼곡한 글들이 어찌나 실감나게 읽히던지요. 처음에는 낯설던 용어들이 점차 익숙해졌고, 내 상황이 이해되면서 더 일찍 이러한 심리를 체득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어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배우자는 심정이었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 억울함을 연료삼아 공부하듯 이론을 자주 봤습니다.



그렇게 기다렸던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별 후 저는 미숙한 대처로 중간 정도의 프레임에서 저프레임으로 급격히 떨어졌어요. 미숙한 대처라 함은 아트라상에서 만류하는 '이별 후 매달림'을 비롯해 '자신 없는 태도 보이기', '속마음 내비치기', ‘지나친 사과', ‘좋게 끝내는 메시지 보내기’ 등으로 저자세를 보인 점이에요. 지금 돌아보면 결코 하지 않았을 행동들이라 헛웃음만 납니다. 그 만큼 성장했다는 반증이겠지요? 상담사님은 이별의 원인을 신뢰도보다는 프레임의 문제로 보셨고, 40%의 재회 확률을 주셨어요. 결혼이 걸려있다는 점, 상대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점과 과거 연애 성향 등을 복합적으로 염두 하신 것 같아요. 낮은 재회 확률로 환불 의사도 물으셨지만 저는 상담 요청을 드렸고 결과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상담자님은 이별의 원인이 저에게 있지 않음을 여러 차례 설명해 주셨어요. 하지만 상담 이후에도 저는 꽤 오래 괴로움에 시달렸습니다. ‘내가 그런 상대를 바꿀 수는 없으니..’하며 머리로는 이해되었지만 저는 상대에 대한 배신감과 상실감에 압도된 상태였어요. ‘너와 결혼 확신이 안 든다. 그 만큼 너를 사랑하는지 모르겠다.'는 비수가 잔뜩 꽂혀 자존감이 바닥을 치니, 제 탓이 아니라는 상담사님 말씀이 온전히 들어올 리가 없었겠지요. 상대가 결혼 의사를 불분명하게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했는지 상담사님 말 속에 녹아든 고프레임 사고와 대처를 듣고 나니 탄식이 나왔습니다. 내 가치를 지키는 것이 결국 내 사랑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사님께 지침 문자를 받아 바로 다음 날 카톡으로 보냈어요. 내용을 확인한 상대는 저를 바로 차단했고, 지금까지 풀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낮아진 저의 프레임이 강하게 올라가면서 자존심 발동이 된 거겠지요. 아트라상 칼럼을 통해 지침 후 차단은 좋은 반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님께서 제시한 최소 공백기 이후에도 꿈쩍 않는 상대를 보면서 '그냥 나를 완전히 잊은 건가.' 싶어 괴롭기도 했어요. 에프터 메일에서 상담사님은 상대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해주셨어요. 자존심이 센 상대는 그 이상의 기간도 차단이 안 풀릴 수 있다는 말씀에 내심 불안하던 저의 마음이 안정되었습니다.



오주원상담사님이 작성해주신 <항상 실패하는 사람, 점점 나아지는 사람>이라는 칼럼이 있습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치가 떨리는 6개월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저는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이번 계기로 더욱 성숙해졌습니다. 덕분에 마음만 먹어오던 메이크업 배우기, 피부 관리도 받고 동호회 활동, 소개팅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는 중이에요. 오늘 같이 하늘이 맑은 날 자연에서 걷는 것도 잡념을 없애고 마음을 가볍게 하는데 효과가 좋았어요. 그리움 속에서도 ‘상대는 과연 내 평생의 한자리를 내어줄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하는 생각이 불쑥 불쑥 들었어요. 배우자를 고민함에 앞서 관계에서 신뢰와 의리의 무게를 실감하게 되었구요. 지금 이별로 힘든 분들, 어렵지만 추스르는 시간 중에 상담이나 글쓰기를 통해 나, 상대, 그리고 상황을 객관화해보시길 추천 드려요. 그럼 어느 순간 요동치던 감정들이 이성을 따라잡게 될 때 그 기억들이 차분히 떠오르게 될 거에요.



아트라상 덕분에 저의 이번 이별은 예전 이별들과는 결코 같지 않아졌습니다. 이별을 통해 진심의 한계를 경험했고, 상담과 지침 수행이라는 실습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성장하게 되었어요. 아트라상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덕분에 다가올 만남에 담담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명쾌한 해석과 지침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주신 한서진상담사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두 번째 에프터 메일로 찾아 뵐게요^^ 그리고 힘들 때 진솔한 재회 후기들로 위로가 되어준 많은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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