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침 후 공백기를 갖던 중 후기 읽으러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제 맘도 들여다볼 겸 급 1차 지침 후기를 작성합니다.




우선 저는 헤붙을 몇 번 했고, 같은 상대로 두 번째 상담을 김도윤 상담사님께 받았어요. 첫번째 상담은 윤하민 상담사님께 받았고, 1차 지침을 보내고 상대방의 열폭과 함께 프레임으로 재회가 된 케이스였던 거 같습니다.
제 앞 전 사연이 혹시나 궁금하시면 닉넴 쳐서 보심 도움이 되시려나요.




아무튼! 이번 이별은 느낌이 달랐어요. 진짜 헤어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트라상 내담자라면 자고로 절대 그러면 안됐는데, 마지막에 정말 구질구질하게 매달렸습니다. 길게 매달렸다기 보단 상대방 또한 이중모션이 심했고 거기에 제가 소망적 사고의 오류로 대처를 잘 못한 것이죠.

“네가 어떻게 날 사랑하지 않을 수 있냐.” “밉다” “친구로도 지내면 안돼?” 등등 엄청난 저자세..ㅎ 상대가 언제까지 질질 끌 거냐, 질린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마지막엔 결국 제가 다시 그냥 아쉬운 맘에 매달렸던거라고 미안하다고 힘들었을텐데 정말 만나는 동안 재밌고 고마웠어 하며 정리를 했어요.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여기까지만 했어야 됐는데 제가 신뢰감 테스트하는 발언을 하나 해서 그게 또 상대방 입장에선 질렸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상대방에겐 신뢰감 프레임을 다 높이는 지침을 보냈습니다. 사실 처음엔 지침이 100프로 이해가진 않았어요.




그래도 마지막에 제가 너무 가치가 깎여있다보니 가치회복적인 측면에선 확실한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믿고 일단 보내는게 더 효과적이다 적어도, 날 더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어 지침을 보냈습니다.




사실 지침문자 보내는게 왜 떨릴까 의문이었는데, 헤어진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보내려고 하니 괜히 자존심 상하고 유치해보이진 않을까 걱정이 되어 떨렸습니다.




상대의 반응은 단답이었는데 지침에 대한 반문이었어요. 그리고 상대는 인스타 비공개로 돌리는 반응 외에 딱히 별다른 액션이 없었고 지금까지도 딱히 액션은 없습니다.





무튼…저는 공백기 처방을 받았는데 이제 공백기가 조금 남았어요. 사실 보내고 난 직후는 후회해봐라!! 이런 맘에 괜찮다가, 되려 제가 끝이 난게 아니라는 희망고문에 시달리기도 하고, 하지만 또 개인적으로 좋고 감사한 일들이 많이 생겨서 자존감은 올라가는…그치만 재회에 대한 미련은 남는 그런 여러가지 심리입니다.




제 멘탈에 지침을 어기지 않고 이 답답하고 불안한 상황을 통제하고 기다린다는 것 자체에서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요즘이에요. 사실 이런 맘이 아니라 더 주체적으로 재회를 포기해야하는 맘이 좋을텐데 음..전 왔다갔다 하네요..!! 2차 지침도 받긴 할 건데..자존심상 보내기가 꺼려지는 부분도 있어서 그 전에 상대방에게 좀 유의미한 반응이 와줬음 좋겠어요.




제가 하는 노력은 원래 운동도 햤는데 요즘 너무 바빠서 못하고 있고 본업 충실하기, 감사일기 쓰기, 나를 챙기기 이정도 인 것 같아요.




이왕이면 모범생처럼 공백기 잘 지키고 2차지침을 받든 반응을 받든 해서 저와 비슷한 분들에게 응원을 드릴 수 있는 재회나 상대방 후폭풍(?)후기를 들고올 수 있음 좋겠네요! 아무튼 화이팅입니다.




+)상담은 좋았어요. 상담사님은 최선을 다해 저를 도와주시는게 느껴지셨고 여러방면으로 이 연애를 해석해주시면서 사람 심리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서 2차 지침 보내기 전에도 이왕이면 음성상담 신청하려구요. 다만 저처럼 개복치 멘탈을 지니셨다면, 상담 직후는 자존감이 올라가지만 공백기 동안 되려 본인이 지침보내고 본인이 못 잊고 힘들어할 수도 있으니, 그 부분은 잘 컨트롤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이 살짝 물고 내가 아쉬울게 뭐 있어 놓친 네가 아쉽지라는 마인드 셋을 했다가 악 보고싶어!! 넌 내 생각을 할까 ㅠㅠ 했다가 하며 지내는 중이거등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