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상담사님 / 긴급상담 / *고프고신* / *자율지침* / 썸 상담
아마루라
2024. 04. 26
사실 이 후기는 고백까지 받고 멋지게 짠-! 하고 쓰려고 했는데 어제 새벽에 보내주신 예나쌤의 정성스런 에프터를 받고 바로 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썸 관련해서 긴급상담을 받았습니다.
썸남과의 상황이 긴급해서 받은 것은 아니었기에 예나쌤도 왜 긴급상담에 오셨는지 물어보셨을 정도였죠.
그리고 분석 결과는 놀라웠어요.
- *자율지침*, *고프고신* (물론 썸 단계라 고프고신을 유지하는게 상대적으로 쉬운 것은 사실이나 이 썸남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에 계속...)
듣고도 믿을 수 없었어요. 내가 고프고신이라고? 말로만 듣던 자율지침이라고? 원하는대로 다 해도 된다고?
예나쌤께서 본인은 자율지침을 내담자분들에게 정말 잘 안 준다고 하셔서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사연을 하나하나 짚어주시면서 왜 제가 고프고신인지 설명해주셨고, 제 대처들도 다 좋았다고 해주셨죠.
심지어 썸 상담으로 오는 다른 내담자분들께 "썸은 이렇게 타는거다!"라고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라고 칭찬을 해주시면서 그냥 하고 싶은대로 다 해도 된다고 해서 2차로 어안이 벙벙.
▶내담자 여러분, 저는 전형적인 여성스러운 저프 출신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애 경험도 적고. 모태고프 여성분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프레임을 올리기를 체화하는데 무지하게 힘들었어요. 프레임을 잘 못 올려서 신뢰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고. 진짜 뼈를 깎는 고통이었습니다. 모두 힘내십시오!!!
심지어 썸남에 대한 분석도 예상치 못한 포인트가 있었고요. (이 포인트를 통해 조금 어려운 이론도 함께 배웠던 너무 너무 만족스러운 상담이었습니다)
저도 아트라상 n년차라 일반인 중에서는 분석력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썸남에 대한 분석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거든요.
예나쌤께서 말씀해주신 이유는 내담자와 썸남이 "동수"이기 때문이었어요!
즉, 내담자와 썸남은 거의 서로 동급으로 프레임 관리가 된다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썸남도 나름 신뢰감 관리까지 하는 능력도 없지는 않아서 아트라상 내담자 출신인 저와 서로 엇비슷했던거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썸이라서 서로의 진면목을 다 보지 않아서 일 수도 있어요.
다만 썸남은 프레임에 예민하고, 연애 경험이 많으며, 여자를 엄청나게 재는 타입에다가, 아직 좀 더 놀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좀 걸린다고도 해주셨고요.
예나쌤께서 상담 중에 "썸남은 아마루라님 같은 여자(고프고신)가 아마 처음일거에요. 신선하게 느끼고 있을겁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 이후에 썸남이 실제로 데이트 중에 정확하게 "아마루라씨 같은 사람 처음이에요." 이래서 숨멎... 역시 ★★찬양하라 갓예나★★
연애 경험이 많고, 여자를 다루는데 능수능란하며, 프레임 싸움에 능한 남자 입에서 그런 소리를 들으니 정말 짜릿하더군요.
예나쌤께서 말씀하시길 "나와 같은 급의 '동수'를 만나는게 정말 쉽지 않다, 이 썸의 순간을 즐겨라." 라고 하셔서 재밌게 썸을 탔어요!
▶▶썸남(고백없이 선스킨쉽 + 여자가 먼저 고백하게 끔 유도하기) VS. 내담자(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유쾌하게 스킨쉽 방어 + 고백 유도에 넘어가지 않기)◀◀
이렇게 서로 안 보이는 재미있는 프레임 싸움이 있었는데 이게 스트레스 받고 자존심부리기 대결의 느낌이 아니라 서로 친절하면서 여유있게 프레임 싸움을 했어요^^
그래서 고백을 받았느냐??
아쉽지만 아닙니다.
남자는 끝까지 애매하게 행동하면서 여자가 먼저 고백하도록 끊임없이 유도하더군요. 거짓말까지 적당히 섞어가면서요. (남자 대사를 예나쌤께 에프터로 전달드렸더니 몇개는 거짓말일거라고^^)
솔직히 서로 마음이 있는건 아는 상황이지만 저는 끝까지 선고백하지 않았어요. 프레임에 예민한 남자이고 여자가 먼저 고백은 절대 하지 말라고 배웠으니까요!
- 남자: 아마루라씨는 먼저 고백해본적... 없죠?
- 여자: (당연하다는 듯이, 하지만 상냥하게 웃으면서) 없죠. 제가 왜요...?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저는 고지가 눈 앞이라고 생각했는데 애매하게 나오니까 저는 제가 저프인 줄 알고 속상해서 썸남이 저를 집에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카운터를 쳤어요.
근데 그렇게 데이트 끝나고 집에 오니 썸남의 연락이 뚝 끊긴거에요. 그래서 저는 손절 당했다고 생각해서 예나쌤께 에프터 보냈는데... 웬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폭풍 칭찬. 대처가 다 좋았고, 카운터도 정확한 타이밍에 적당한 수위였다고.
그리고 제가 지금 절대 프레임이 낮은 게 아니라 간보는 남자의 기질 때문에 그런거고, 여자의 카운터에 생각이 많아져 연락이 없는거라고도 하셨구요.
(물론 프레임이 더 높았으면 썸남이 고백했겠지요..)
문자지침은 없고, 제가 아주 마무리를 잘 해놓았기 때문에 일단은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시간이 지나서 연락이 올지, 안 올지는 지켜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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