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최시현 상담사님! 연애유지/초고프/초저신/확률100%
맴이아파요
2024. 02. 10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7월 최시현 상담사님께 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
시현쌤 제가 너무 늦게왔죠..! 죄송해요
항상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재회 후 유지 상담으로 에프터메일 보냈었는데
답변에 후기 안 써주셔서 마음이 아프다는 선생님 말씀에 후다닥 달려왔습니다! 혹시 저 잊어버리신 거는 아니시죠??! 그럼 저 마음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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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상담 날짜 기준 1년 반정도 만난 애인때문에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저희는 동거 중이었고 저의 잘못으로 인해 신뢰가 완전히 깨져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울며불며 미친듯이 잡았고, 그 친구는 헤어져야 하는 게 맞는 상황인데 못 헤어지겠다고, 왜 그랬냐며 원망섞인 말들도 많이 했지만 결국에는 잡혀줬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가 서로에게 지옥이었죠. 제가 아무리 신뢰를 주려고 노력을 해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마냥 채워지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이 헤어짐을 반복적으로 통보하기 일수였습니다.
과거 일이 다시 생각났다며 혼자 기분 안 좋아서 잠수타고 저에게 모진 말을 하며 약 10개월간 저는 매달리고 울고 저자세로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이어오다 저에게도 한계점이 다가왔을 때 또다시 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았었습니다.
너무 지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던 와중에 우연히 아트라상이라는 곳을 알게되었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과거의 일로 현재까지 고통받고 있는 우리의 관계,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상담날을 기다리는 동안 블로그며, 후기며 엄청 많이 읽어보며 멘탈 관리를 하고 있었죠..(희망이 가득찬 후기만 읽으며 자신감을 쑤셔 박았었어요..)
상담 당일 전화 걸려오기 전부터 너무 떨려서 카페에서 따뜻한 티를 마시고 있었어요. 말투도 딱딱하고 많이 혼날 거 예상하며 긴장하고 있었는데 상담사님 목소리 너무나 마음이 편해지는 목소리셔서 솔직히 놀랐었습니다.
저는 저자세로 연애를 오랫동안 이어왔어서 당연히 초저프/초고신이라고 생각했지만 상담사님은 초고프/초저신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렇게 저자세로 오랫동안 연애를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제 프레임이 고프도 아닌 초고프인 게 신기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상대방이 저를 만만하게 보고 헤어짐을 무기로 저를 사랑하지도 않는데 갑질하며 휘어 잡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치명적인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줬다는 건 상대방이 저를 엄청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하셨고, 저를 너무나 사랑하는데 과거 일이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아 상대방도 엄청 괴로운 마음으로 연애를 이어갔을 거라고 하셨죠.
그 말을 들으니 너무 미안했고 정말 가슴이 아팠었습니다.
또한 제가 초고프일 수 있었던 이유는 상대방 내프가 0~10이면 수치가 1일정도로 정말 정말 낮다고 하셨고 그 친구의 미친듯이 낮은 내프때문에 제가 잘못했던 사건을 계기로 저의 프레임이 미친듯이 치솟았다고 하셨죠.
그리고 자존심도 엄청 쎄서 제 가치를 깎아내리는 말들을 많이 한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재회확률은 100%이지만 연애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내프라고 재회를 추천하시지는 않으셨고 하더라도 오래 못간다는 확률도 100% 받았습니다.(맴찢..)
하지만 마지막 동아줄을 잡는다는 심정으로 상담을 신청한 거기 때문에 일단 고! 했습니다.
동거 중임에도 불구하고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절대 매달리지 않았고, 슬프지 않은 척, 쿨한 척하며 지냈었습니다.
솔직히 상담일자가 다가올 수록 상대방이 이중모션을 취하고 있어서 저도 '재회는 곧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은 했죠. (아트라상 내담자들은 다들 아시겠죠?)
하지만 저는 재회 후 건강한 연애를 지속하고 싶어 신청한 거기도 했고 상담사님도 재회를 떠나 저의 인간관계, 인생관, 친오빠처럼 저를 걱정해 주셨고 따뜻한 조언과 위로 가득한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시현선생님)
지침행동들은 최대한 상대방에게 자존심 부리지말고 잔잔하면서도 단호한 행동들이었습니다.
저는 상담 끝나고 상담사님 바로 프사부터 올리라고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올리지 않은 상태였음)
그날 밤 상대방이 프사 왜 올렸냐며, 진짜 헤어지기라도 할 거였냐며, 왜 안 슬퍼하고, 왜 안 잡냐며 10일간에 짧은 공백기동안 제가 헌신적이고 노력했던 부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깨달았다고 했고, 결정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앞으로 그 과거 일은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하며 발등에 불 떨어진 것처럼 자존심 굽히고 들어오기에 저는 그날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잘 만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연애 유지 상담을 신청할 거 같습니다.)
아트라상이 아니었다면 제가 과연 저자세를 끊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진심어린 조언과 위로를 받고 제가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었던 계기였어요.
과거 아트라상을 알게되어서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네버 후회없습니다.
태어난김에! 한번 사는 인생 더 잘 살고 행복하게 연애하고 싶으시다면 상담 받는 거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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