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재회후기
yskim
2024. 01. 26
서예나 상담사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남자친구와 재회했습니다.
그리고 상담 당시에 다소 진상스럽게 행동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60%의 재회 확률을 진단 받고 불안한 마음에 상담사님에게 계속 확률에 집착하고 의심하는 태도만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업계에서는 꽤나 유명한 전문직이고 인생에서 크게 실패한 경험이 없어서 낮은 확률이라 생각되어 불안해졌던 것 같습니다. 지침을 쓰고 더 실패할까봐 두려웠어요.
상담사님이 중간에 저에게 '만약 내담자님의 의뢰인이 이렇게 불안해만한다면 도울 수 있을까요?' 라고 말씀해주셔서 수긍이 되고 정신이 들었습니다.
제 상황을 요약하면 3개월 미만의 연애에 저프레임으로 헤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장거리 문제도 있었고요. 스스로 봐도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헤어지고 상대방 지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고 집 앞에서 찾아가서 매달리고 완전히 거절당한 후에도 몇 번이고 카톡과 전화로 붙잡았습니다. 결국에는 차단을 당했는지 카톡은 1이 사라지지도 않더라구요. 그렇게 아트라상과 서예나 상담사님을 찾았습니다.
모든 상담사님들 다 뛰어나시겠지만, 직업 특성 때문인지 저는 경력 많은 분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특히 서예나 상담사님을 기다렸는데 명성 그대로 시작부터 명료하고 깔끔하지만 저 혼자서는 도저히 생각해낼 수 없었던 충격적인 분석을 들려주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프레임 문제가 아니라 저의 신뢰감 관리가 부족해서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서예나 상담사님은 완전히 반대의 분석을 해 주셨어요.
처음엔 공감이 안갔지만 천천히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모든 걸 맞추려고 노력한 사람은 저였고 상대방은 고마움을 모르고 점점 더 고압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바랐구요.
처음에는 상대방의 그런 행동들이 제가 더 사랑한다는 걸 표현 받기를 원해서 하는 어린아이 같은 행동인줄만 알았습니다. 다 제가 표현이 부족했던 잘못이라 생각한거죠. 후기들을 보면 저프레임 내담자들은 대부분 자기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던데 제가 그 중 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니 상대방에게 기분도 나쁘고 괘씸하기도 하더군요.
지침 문자는 굉장히 강력한 문자였습니다. 평소의 저라면 절대 입 밖으로 꺼낼 수도 없는 말들이었어요.
하지만 서예나 상담사님은 '잘해줄만큼 잘해줘봤으면 이젠 다른 방법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지침 이해가 쉽지는 않았지만 상담 후에 며칠을 고민해보고 결심이 섰습니다. 그렇게 지침 문자를 전송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저프레임 후기들을 검색해서 꼼꼼히 읽었었는데 그게 결정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지침을 보내자마자 카톡에서 1이 사라지고 바로 읽더라구요. 그리고 나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화가 40통이나 오고 카톡으로 연락이 오고 안 읽고 있으니 몇 시간 뒤에 다른 번호로 카톡도 왔어요.
저는 그 때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 남자가 그저 감정 표현이 서툴어서 무뚝뚝한 줄만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었어요. 결국 제 프레임이 낮아서 남자가 표현할 감정 자체가 없었던 거라는 걸 알았어요.
짧은 연애기간이었지만 극적인 감정 표현 한 번 받아본 적 없던 사람에게 지침 문자 한 통으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게 신기하면서도 슬프기도 했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이 때 받아주면 안된다고 하셨지만 상대방에게 불쌍한 마음이 들어 답장을 해 주었어요.
다행히 남자가 만나서 얘기하자는 말을 하고 정말 오랜만에 그 사람이 제가 사는 도시로 오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나서는 남자가 정말 미안했다고 소중함을 몰랐다고 반성하는 모습도 두 눈으로 보았구요. 배신감이 컸지만 저 역시 아직도 이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받아주었구요.
저프레임 내담자분들, 지침 문자를 받으셨을 때 당황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도 상대방이 거리를 두고 프레임을 높일 때마다 흔들려서 저자세로 지고 들어갔던 걸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잘해주는 것도 우리의 프레임이 높아야 상대방이 고맙게 여긴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것 하나를 알아간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상담이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재회까지 하게 되어 이런 여유 있는 척하는 후기를 남기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서예나 상담사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해도 저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런 제 마음을 읽어주시고 재회하게 해주셔서 어떻게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재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색함이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질거라는 믿음으로 가르쳐주신 점들을 열심히 실천해보려 합니다.
아트라상을 찾은 모든 분들이 재회하시고 마음의 평화를 다시 찾길 바랍니다. 서예나 상담사님 중간중간 무례했던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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