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초고프 초초초저신/한서진 선생님/1차 지침 후기/리바운드/올차단
고신되게해주세요
2024. 01. 20
안녕하세요 내담자님들 그리고 한서진 선생님! 저 왔어요
아무래도 장기전이 될 것 같아 제 마음 정리도 할 겸 글을 씁니다.
일단 제 사연의 키워드는 초고프 초초초저신/이별 후 올 차단/리바운드/장기 연애/환승(?) 입니다.
제가 이별 통보 후, 상대방에게 몇 주 만에 리바가 생긴 케이스에요.
아직 까지 상대방이 SNS에 커플 사진 같은 건 올리지 않아서 리바의 얼굴도 모르고, 짐작 가는 사람도 없지만 왠지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일 것 같아요. 평소에 이성 문제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게 하던 사람이라 저에게 넉다운급의 카운터 펀치가 돼버려서 더 힘들었어요. 일하다가도 울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잠도 거의 못 자고, 밥도 못 먹어서 그렇게 안 빠지던 살이 4키로나 빠져서 해골이 되더라구요..
한번도 저에게 단호한 모습과 한번도 차단을 한 적 없는 상대방의 모습에 저는 바로 아트라상으로 달려왔고, 좋은 기회로 비교적 빨리 서진쌤께 상담 받을 수 있었어요. 뭐가 문제인지 몰랐던 제 문제점을 깊이 파악할 수 있었고, 지침 문자를 보고 눈물이 났어요. 왜 나는 오랫동안 만나오면서 이런 말을 해주지 못했을까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마음이 아프지만 헤어지자마자 리바를 만든 건 정말 용서가 안되고 분하고 슬프고 배신감에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르는 미해결 과제때문에 너무 힘들더라구요 ㅎㅎ 이별 후 3주 만에 울며 매달린 후, 상대방은 바로 다음 날 저와는 가지 않았던 고급 레스토랑을 리바와 가고, 맨날 제가 타던 조수석에 리바가 앉아 상대방을 찍은 사진을 보는 심정이란..
막상 이렇게 상대방을 원망하면서도, 서진 선생님께서 저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주신 걸 듣고 현재는 죄책감이 더 큰 것 같아요. 오래 만날수록 제 막말의 강도는 점점 높아졌고, 인격 모독 수준의 말도 서슴지 않고 했어요. 상대방은 화를 내면서도 참아줬기에 그냥 듣고 흘려버리는 사람이라 생각했던 게 저의 가장 큰 실수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아직 제대로 된 직장이 없고 상대방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환경 탓에 만만하게 보이면 안되겠다는 못된 생각 때문에 상대방에게 말로 많은 상처를 줬던 것 같아요. 저 너무 못됐죠..
1차 지침 답변에는 4줄 정도의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 하라는 덕담 이후 프로필 비공개 차단이었어요. 1차 지침 답장은 재회와 아무 관련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괜찮았는데, 다시 이별 직후로 돌아간 느낌이더라구요. 게다가 1차 지침 보내기 전, 리바와 함께한 사진을 봐버려서 그런지 잠도 못 자고 너무 빨리 애프터 메일을 써버렸어요 ㅜㅜ 혼내실 줄 알았는데 전문가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말씀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나아졌어요.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마인드라고 하셨는데 정곡을 찔렸어요. 왜 나는 상대방에게 큰 죄책감을 느끼면서 행복을 빌어주지 못 하는지.. 마음을 더 넓게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서진쌤께서 저의 약한 멘탈을 뜯어 고칠 수 있는 숙제를 내주셨는데요! 사실 꾸준히 숙제 해오다가 상대방 염탐 하고 멘탈이 무너져서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서 울기만 했는데,오늘 유산소도 하고, 책도 읽고 왔어요. 확실히 긍정적으로 변하는 잠시 동안의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리고 학원도 등록했답니다!!
상담 전에는 빠른 재회를 원했는데 이제는 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후기를 계속 써보도록 할게요. 나약한 제가 점점 단단해지는 과정 지켜봐 주세요. 응원해주실거죠?? 또 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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