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상대에게 그리웠다는 말 들은 후기 (고프초저신 / 90% / 단기연애)
멘토스
2024. 01. 05
안녕하세요~
최근 다른 내담자분들 후기를 보고, 너무 좋은 후기가 많아서 저도 제 상황 정리할 겸 후기 남기러 왔습니다 !
이론적으로도 배울 부분이 많고, 마음가짐이나 생각이 훌륭하신 분들도 많더라고요.
제 후기도 다른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봐주세요.
저는 재회후기는 아니에요. 상대와 연락이 닿았고, 저를 많이 그리워했다는 말도 직접적으로 들었습니다. 이중모션인 것 같은데, 상대의 내프가 바닥인 게 너무 대놓고 보여서 여기서 그만두려고 합니다.
제 경우는 고프초저신/90%/단기연애/중장거리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쭤보진 않았지만 상대가 대체자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 연애 중 초고프 정도로 프레임이 높았었다는 점이 확률을 크게 높인 것 같아요.
저는 이전에도 2명의 상대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꽤 오래된 내담자죠..
이전에도 쭉 고프저신이었고, 아직도 신뢰감 관리를 전혀 하지 못했지만 20대여서 프레임으로 연애가 이어져 왔습니다.
아마 제가 마음이 식어서 마무리했던 연애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고프저신으로 싸우고 이별했죠..^^
이렇게 프레임만으로 연애를 하니 마지막은 항상 비슷하더라고요. 신뢰감 관리의 필요성을 정말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 상담에서 예나쌤이 제게 모태고프라며, 앞으로 연애에 문제가 생긴다면 모두 신뢰감 문제일 거라고 하셨던 말이 떠오르면서 소름이 돋더라고요. 예상 적중하셨어요..
그때는 상담사님들이 그렇게 신뢰도의 중요성을 강조해주셨어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상대의 반복되는 저신 행동에 제 마음이 식는 걸 보고.. 신뢰감의 중요성을 더 절실히 깨닳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저는 이번에도 시현쌤이 신뢰감이 마이너스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프레임은 초고프까지 찍었다가 마지막에 조금 잡으면서 조금 낮아져서 고프라고 하셨어요.
초저신일 수밖에 없는 게, 그 짧은 연애기간 동안 헤어지자는 말을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상대도 내프바닥에 자존심이 꽤 있는 편이었고, 저도 처음에는 좋게 말을 했었지만 제 말을 인정해주지 않고 자존심을 부리며 가르치려고 드니 점점 자존심발동이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저도 고프저신에 자존심이 꽤 쎈 내담자이기 때문에..)
헤어지자고 하면 매달리고 져주는 식으로 보상을 받으니까 더 그랬어요.
결국 상대가 체념하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순간이 왔고, 그 순간 상대의 프레임이 높아지더라고요.
생각투자가 많아져서 상담을 받게 되었지만, 이전보다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저도 이중모션 마인드였던 것 같습니다. 시현쌤이 9등급 연애라고 했던 만큼 정말 막장인 순간들이 많았고, 자세히 작성하긴 어렵지만 상대의 신뢰도가 많이 낮아졌었어요. 저도 프레임이 남아있기도 하고 아직 결혼을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연애니까 만나지만, 정말 이 사람이랑 오래 함께하긴 어렵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제 내프가 낮아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하고 이어지고 있던 연애였죠..
저는 지침을 그대로 지키지 못했어요. 재회 의지가 너무 약했기 때문에 미해결과제나 프레임 높이는 부분은 빼고, 신뢰감 높이면서 깔끔하게 끝내는 부분만 살려서 보냈습니다.
(재회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발 바꾸지 말고 그대로 보내시면 됩니다 ㅠㅠ!! 저는 그냥 미안해서 상대 멘탈을 날릴만한 부분은 뺐어요. 그리고 시현쌤.. 열심히 짜주셨는데 그대로 사용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그런데도 보이스톡이 왔었고, 그냥 읽씹했었어요. 1주 뒤에 한번 더 부재중 연락이 왔습니다. 그것도 아침에요.
고민하다가 무슨말을 할지 궁금하기도 해서 편하게 제가 다시 전화를 걸었고, 연락이 닿지 않아서 할말이 있으면 하라고 카톡을 남기게 되었어요.
가볍게 안부 얘기 하다가 읽씹당했구요^^
도대체 1주일 간격으로 2번이나 연락을 하고서는 찔러만 보는 상대가 답답해서 지침에서 생략했던 부분을 조금 약한 버전으로 사용했어요..
드디어 2시간 가량 전화를 하게 됐습니다.
자존심발동이 심하더라고요. 제가 공백기를 오래 가지지도 않고 연락도 크게 무시하지도 않아서 그럴 거라고 예상했어요.
마음속에 나는 고프고, 상대는 지금 자존심발동 중이다. 화가 날 필요도 없다 생각하며 신뢰감 높이면서 여유롭게 대답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프레임은.. 아마 무의식적으로 높였을 것 같아요.
자존심은 부리면서 미련이 가득한 게 느껴졌습니다. 너는 생각도 안나냐며~ 사진도 안지웠다면서~ 자기는 힘들게 지내는데(상황적 문제로) 너는 잘 지내는 것 같다며 부럽다고 조금 비꼬는 말투더라고요.
상황적으로 힘들 게 이해가 가서 좀 안쓰럽기도 하고, 그게 제 탓이 아닌데 은근히 제 탓을 하는 것처럼 얘기해서 어이가 없기도 하고, 자존심발동인걸 알아도 말투에 기분도 살짝 나빴어요.
그래도 전화하면서 화도 안내고 차분하게! 여유롭게! 대답하면서 서운한거 얘기하면 들어주면서 공감해줬습니다.
전화 끊고 다음날에도 결국 선연락 오더라고요. 제가 섣부르게 만남제시도 해서 알겠다고 저녁에 연락한다더니 읽씹당했지만!! 또 굳이 왜 읽씹했냐고 물어보고 회사 때문에 힘들어서 그렇다고, 저 때문은 아니라고 대답도 들었지만, 또 날짜는 못잡고 읽씹만 잔뜩 당했지만! 그러고나서도 결국 선연락이 왔지만 ^^!!
이제는 상대가 그렇게 읽씹을 해도 마음이 편해요. 시현쌤이 신뢰도 테스트 하다 보면 프레임도 낮아지고 망한다고 하셨는데, 직접 경험한 것 같아요 제 마음이 그러네요.
상대가 현실이 힘들고 마음이 불안하니 틱틱대고 오락가락 하는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심하니 이제는 피곤하기만 하고, 또 저러는구나 싶고, 프레임도 낮아지는 걸 느낍니다.
여유롭게 대응하려고 노력해봤고, 이제는 제 신뢰도보다는 상대 내프 문제라고 생각되니 후련하네요.
아마 제가 연락도 하고 만남제시까지 했지만 가능성 제시를 너무 많이해서 프레임이 떨어지거나 그렇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그래도 프레임이 부족해졌을 수도 있고요.. 애프터로 물어볼게요 쌤~~)
심지어 제가 잡다가 말았는데, 제가 찼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렇게 여지를 주고 직접적으로 얘기를 해줘도 부정적으로 얘기하고요.
또 연락이 올 것 같지만, 저는 재회 포기입니다^^ 그냥 연습한다 생각하고 대응해보고 애프터 보내서 피드백 받으려고요.
매번 고프저신으로 헤어지고 상담에서도 신뢰도 지적 받으면서도, 나도 분명 잘못하긴 했는데 상대가 원인 제공을 한 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어요.
그런데 차분하게 말해줘도 별 거 아닌 거로 계속 틱틱대는 걸 보니까 한숨이 나오는 걸 느끼면서.. 왜 채찍도 올바르게 줘야 하는지, 신뢰도가 왜 중요한지, 제가 뭐가 문제였는지 제대로 알 것 같아요. (거울치료 받은 걸까요..?)
이론을 처음 알게 된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는 분들도 있지만, 보통은 이론을 접하고 경험을 하면서 '체화'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직접 경험하며 느낀 게 정말 많아요.
이제는 남자보는 눈도 꼭 키워서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좋은 남자분들도 분명 프신 높은 좋은 여자 만나고 싶으실 테니, 부족한 신뢰감 잘 높여볼게요..!
시현쌤 팩폭해주셔서 감사해요. 피드백 받고 싶어서 조만간 애프터도 정리해서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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