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이강희 쌤(2차)/ 무반응 끝판왕
체셔
2024. 01. 01
안녕하세요. 운좋은 내담자 체셔입니다.
저는 2차 상담 총 3번의 지침을 쓰는동안, 지침에 의한 간접적인 반응은 있었지만, 단 한번도 직접적인 반응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사실 간접적인 반응도 딱 한번을 제외하면 미미한 수준이었어요.
정말 무반응의 끝판왕이죠? 강박증이 꽤 있어서 지침을 어긴 적도 없는데 말이에요.(sns 지침도 잘했고, 간접 가능성 제시는 아쉬웠을 수 있어 제대로 다시 시도했지만 역시나..!!!!) 심지어 이별 방식도 잠수였어요. (그동안 상대도 저도 리바가 있었고, 지금은 모두 정리된 상태입니다.)
이쯤되니 저처럼 간접 반응 외에 답장이 전혀 없던 케이스가 있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후기 상으로는 흔하지 않은 거 같더라구요.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 걸 내담자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어서 후기를 남깁니다.
"재회에는 상대의 내프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거든요. 자신의 내프를 잘 다지시면서, 상대의 내프가 어땠는지도 잘 반추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저도 상대의 내프가 낮겠거니, 하기는 했는데, 상담사님들은 전남친의 내프가 많이 낮다고 평하셨어요.
그리고 처음 이별의 방식부터 지금까지 도망치는 모습을 보며, 그보다도 더더더더 낮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프레임, 신뢰감, 상황적인 문제, 그리고 나의 내프 다지기만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지나치게 낮은 상대의 내프 또한 재회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 순간이었어요.
어쩌면 그동안 연애를 하며 제가 상대의 내프를 많이 끌어내린 탓도 있을 것이라봅니다.
그부분에 대해 정말 미안했고, 지침이긴 했지만 그속에 담긴 사과는 진심이었거든요.
그렇게 세번에 걸쳐 손을 내밀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건 그의 놀랍도록 안타까운 회복탄력성 때문이겠다는 생각도 해요.
보이지 않을 뿐, 생각이 많던 상대는 제 예상보다 훨씬 많이 끙끙대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설령 지금의 제가 신포도 여우라고 할 지라도 상관이 없어요.
저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제 마음의 평안이 제 1순위라는 걸 더더욱 절감하게 되었거든요.
강희쌤께서는 3차지침에도 답이 없을 정도면 처음 예상한 재회성사율보다 낮은 40-50%를 말씀하시더라구요.
최근에 문서상담글을 다시 보고 "아니, 트리플 무반응인데도 40-50%라니, 엄청 높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지금 전상대와의 재회를 바라고 있는 건 아닙니다.)
잠수이별이라는 방식에 대해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한 거 같습니다.할만큼 해보았어요.그래서 후련합니다.
내가 그리워하는 건 그 친구일까, 그친구와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들이었을까.
재회를 한다면 그 행복한 시간이 재연될까?
지금도 상대의 낮은 내프때문에 오가는 대화 하나 없는데, 재회를 한다한들 그 낮은 내프가 갑자기 살아나진 않겠죠.
그럼 지금 제 기억속에 미화되어 있던 갈등의 순간들을 똑같이 맞을지도 몰라요.
물론, 저의 대처가 이전과 같진 않겠지만, 그 순간의 제 마음이 이전처럼 열심히 노력하려고 할지는 의문이네요.
사실 저 얼마전까지도 이놈 뭐하나,하고 염탐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거리며 후기를 쓰는건 전 상대, 리바보다 더 괜찮은 사람들과 소개팅을 해보았기 때문이에요.
원래는 이별 후, 곧 리바와 만나고 헤어지기까지 피로감이 많이 쌓여서 좀 텀을 두고 소개팅을 다시 시작하려고 했는데,
최근에 강희쌤 상담글에 대체자 찾기를 게을리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을 보고,"이 역시 지침이니 FM은 따라야지"하며 다시 소개팅을 시작했거든요.
역시 상담은 버릴게 없네요.
이별로 인한 고통이 잘 해소가 되지 않고 힘드시다면, 2차상담도 괜찮지만,
다음연애를 위해 프드프 사이트에서 손수현쌤 연애 코칭 도서를 사서 보는 편도 괜찮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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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쌤, 2차 애프터 이후 후기를 남기겠다고 했는데 많이 늦었지요?
그 이후, 이렇다할 것이 없었고, 좀더 지켜본 뒤, 써야겠다라고 하며 미루다 2차 상담을 먼저 받게 되었네요.
공주 스타일이라고 적어두신 거 보고 이전 상담 때도 들었던 얘기라 창피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습니다.
서진쌤과의 상담 이후, 저는 계속 숲을 보려는 연습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애프터에는 정말 자잘자잘하게 남겼는데, 사실 진짜 그거말고는 도저히 쓸게 없어서 없는거 박박 긁어 쥐어짜내서 쓴거에요.
쓰면서 이건 숲인듯, 이건 쓰기도 민망할 정도의 나뭇잎인데? 이러면서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이전 후기에도 남긴 말이지만, 다시 상담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키워주려고 하신다는 말씀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확실히 그런 감동적인 포인트는 계속 기억에 남아서 지침을 잘 지키고, 내프를 잘 다지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는 거 같아요. 진심이 닿으면 다른 사람을 노력하게 만들 수 있네요.
저의 진심도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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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쌤, 문서 상담으로만 찾아뵈었는데, 그때문인지 좀더 감동적인 말을 많이 해주셔서, 음성상담만큼이나 라포가 쌓인거 같습니다. 특히 저를 괴롭게 했던 것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한마디."상대가 정말 예의 없는 행동을 했다. 이건 남자가 확실하게 잘못한 게 맞다."는 말씀이 저를 얼마나 뭉클하게 했는지 몰라요.
저 스스로도 "내가 잠수 때문에 미해결과제 해결이 안되서 프레임에 놀아나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상에 젖을 때면 힘들었거든요. 정말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시면서도, 따뜻하게 감싸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시 상대와 재회하고 싶은 마음도 응원해주시면서, 한편으로는 제 미래를 위해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걸 보며 마음이 참 든든했어요. 상담글이 올라왔을 때 두근두근하던 제 마음을 한 문장으로 바로 컴다운 할 수 있었구요.
믿어달라는 말씀에 '아, 그냥 시키는 대로 하고, 나는 내프나 다지자. 나는 강희쌤 믿고 잡생각하지말자.'라고 하게 되었어요.
(저는 생각 차단을 의지대로 잘 할 수 있어서 강희쌤 말씀 듣고, 그거하나는 잘했어요)
강희쌤! 쌤의 상담을 통해 강박과 거짓된 프레임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애프터를 통해 지침에 대한 별거 없는 이야기,개인적인 궁금증과 안부 인사를 남길게요!
글로 더 길게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많이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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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서영쌤, 예나쌤, 서진쌤, 강희쌤께 상담을 받았네요.(그리고 항상 도와주시는 관리자님까지!)
제 강박증이 싫지만, 그래도 이 강박증 덕분에 아트라상을 찾아
많은 지식도 알게되고, 좋은 선생님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 감사히 생각합니다.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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