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 짝사랑 케이스 / 상담에 대한 느낌 / 다짐글
성인
2023. 12. 31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짝사랑 케이스로 서예나 상담사님께 음성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상담에 대한 소감과 소회이므로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네요.
문서 상담만 받다가 처음으로 음성상담을 받게 됐습니다.
성격상 낯선 사람과 통화이고(문서 상담으로 라포는 있었지만..^^)
분석 결과가 걱정되어 매우 긴장되었지만, 전화받자마자 느껴지는 예나쌤의 친절한 목소리와 리더십에 금세 긴장이 풀렸네요
짝사랑 후기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짝사랑 키워드로 검색을 해서 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의 일방적인 짝사랑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짝사랑으로 상담까지 받을 경우엔 분명히 상대도 미세한 시그널을 보내서
내담자가 고민에 빠지게 되었을 것이므로 현재 짝사랑으로 상담 고민 중이신 분들은
조금 더 희망을 가지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절대 속단은 금물. 그럴수록 최대한 프레임 관리에 신경 써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예나쌤은 상담사로서 이런 짝사랑이나 남사친 여사친같이 애매한 상황에 대해서
최대한 비판적이고 보수적으로 판단하신다는데,
저의 케이스는 혼자만의 소설이 아닌 썸인 상태이고 심지어 상대도 안달이 난 상태라고 해주셨어요.
서로의 프레임과 신뢰감엔 문제가 없지만 상황과 시기가 안 맞는 케이스였습니다.
이 상황만 아니라면 저희 둘은 진작에 사귀었겠다고 말씀해 주셨을 땐
안도감과 결의가 동시에 생겼습니다.
결론부터 말씀해 주시는 방식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후에 겪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주시면서 왜 짝사랑이 아닌 썸인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나쌤은 어려운 일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시는 재주가 있으세요.
제가 잘 이해가 안 된다 싶으면 즉흥적으로 다른 상황에 대입해서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납득을 시켜주셨어요.
특히, 제 즉흥 질문에 인내심을 기르는 과정이라는 말씀과, 대체자 유무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은 정말 백미였어요.
이것만 보아도 얼마나 다방면으로 분석하고 연구했을지가 느껴져요.
상황 분석이 끝나고 이어서 지침을 주시며 원리를 설명해 주셨어요.
지침은 역시나 환상적이었습니다.
따로 문자를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행동지침 하나와
일종의 마인드셋에 대한 지침이었는데 제가 어떤 식으로 대화 방향이나 태도를 취해야
상대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침이었습니다.
이 줄다리기 게임에서 승리로 가기 위한 코칭 같았어요.
지침대로 잘 수행하기만 하면 상대가 제게 확 끌려 올 수밖에 없겠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신기한 게 이 지침내용이 마치 제 모든 걸 꿰뚫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난번 상담과 이번 상담에 적어 놓은 저라는 사람을 완벽히 카피해서
“너라면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할걸?”, “지금 상황에서 너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을걸?”
“그리고 그것이 상황을 좋게 만들 거야 믿어봐.”
실제로 적어주신 행동 지침 비슷한 걸 한 적도 있고 그 내용이 지난번 상담 때 제가 스치듯 적었던 것들을
접목시킨 것이 아닌가? 그리고 적어 주신 대화의 내용도 실제 제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이었습니다.
상대방의 예상 대화나 행동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일치하구요.
이런 것까지 분석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역시 갓…
좀 소름이었습니다.
예나쌤의 지침을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짝사랑, 썸으로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전달드리는 딱 하나의 팁은
매우 높은 확률로 프레임 싸움입니다^^
그렇게 한 시간 남짓 음성상담이 끝났습니다.
문서상담은 글로 적어 주신 분석, 지침을 곱씹으며 두고두고 정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음성상담은 친한 친구와 대화하듯이 질의응답이 가능하면서 상담사님의 감정이 조금 더 느껴지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문서상담 때는 저 사실 예나쌤이 로보트인줄 알았어요 너무 냉정 하셔서요.
하지만 음성 상담에서 예나쌤은 일단 기본적으로 상냥하고 정제된 톤이셔서
완전 아나운서 같았습니다. 진짜 목소리 좋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라디오 같달까요.
그런데 상담이 진행될수록 가끔씩 상황극(?)을 하시거나
마치 유치원 선생님이 아가들에게 구연동화를 읽어주듯이
상황을 자유자재로 변주해 가며 설명해 주시는 게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가끔 튀어나오는 찐텐의 반응이 더 상담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그런데 상담이 끝나고 드는 아쉬운 점 중에 하나는
제가 너무 말을 많이 한 것 같다는 것이에요.
이 짧은 상담시간 중에 한마디라도 더 예나쌤의 말씀들을 들어도 모자란데
중간중간 제 이야기를 하느라 그러지 못했어요.
마치 신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설파하는데 자꾸 끼어든 느낌이랄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말을 아껴가며 상담사님의 말씀을 듣는 자세가 좋을 것 같아요.
이 분들은 프로니까요. 이미 저희 머리 꼭대기에 앉아 계십니다.
상담은 얼핏 보면 친한 친구와 연애 상담하는 듯한 분위기이지만
이 한 시간의 상담을 위해 얼마나 연구하고 노력하셨는지가 느껴졌습니다.
프로로서, 누군가에게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조언과 지침을 주기 위해선
아마추어 연애상담사와는 몇 차원 달라야 하니까요.
그리고 예나쌤은 진정으로 내담자를 생각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상담을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본인의 일처럼 신나서 얘기하시기도 하고 상황에 완전히 몰입해 계신 게 잘 전달되었어요.
한 편으로는 이렇게 수백 명을 상대하시면 얼마나 힘들까 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한시간이 흐른 상담 막바지엔 살짝 지치신 듯한 인상도 받아서 죄송했어요. (제 착각인가요..)
한 때 잠깐 저도 상담사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그때의 제가 민망해질 정도로
상담사님은 타고나시길 모태 상담사세요. 최고입니다.
개인적으로 저 또한 직장에서 마감이 있는 일을 하는데
한 달에 한두 번 찾아오는 마감 시기만 되면 극도로 예민해지고 초집중 상태가 됩니다.
상담사 분들은 이 과정을 거의 매일, 한 달에 수십 번씩 겪는다고 생각해 보면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동시에 훗날 기회가 된다면 아트라상에 방문해서 상담사님과 하루종일 케이스를 분석하면서
사람의 심리에 대해 토론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이렇게 수많은 케이스를 매번 초집중해가며 분석을 하면
그 안목과 내공의 깊이가 얼마나 깊어질까 하며 약간은 부러움도 생겼습니다.
(그런 내담자 체험학습은 없을까요?^^)
예나쌤은 올바른 지침 수행을 위해 줄곧 제게 자신감을 주시고
또 모태 고프레임 옴므파탈이라고 하셨어요
타고나길 고프레임 성향이어서 잘하실 거라고,
하던 대로만 하셔도 될 거라고 용기도 주셨습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석력과 용기까지 주시니
마치 제갈량을 등에 업은 유비가 된 기분입니다.
자신감을 갖되, 절대 자만하지 않고 지침을 잘 수행할게요.
상대방과 높은 빌딩을 건설하는 여정에 있고
더 높이 짓기 위해서 땅을 더 깊게 파고 기초공사를 하는 단계라 생각하겠습니다.
내가 좋은 집이 되어주고
상대가 그 안에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제가 아트라상을 처음 접한 게 2012년입니다.
그때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힘든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칼럼만으로도 쉽게 재회가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제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걸 지금도 매일 깨달아요.
내가 아트라상을 몰랐더라면? 프레임이론을 몰랐더라면? 아찔합니다.
예나쌤은 제가 모태 고프레임이라고 하셨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그 순간부터 프레임이론을 체화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생각의 구조가 바뀌고 이제는 어느 정도는 무의식적으로 프레임 관리가 되는 거라고.
정말 아트라상 덕분입니다.
잘난 척이 아니라 지금도 매 순간순간 괴로워하면서 동시에 그 괴로움을 발판으로 조금씩 성장해 가는
제 모습을 보면 신기합니다.
성장의 여지가 아직 많이 남은 것을 잘 압니다.
아트라상 상담은 삶의 일부분인 남녀관계에 대한 상담이지만
이 작은 몸부림으로 인해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그에 따라 더 가치 높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나도 가치가 높은 사람이 되어 주변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늘 노력할게요.
의지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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