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윤하민 상담사님 / 남자 / 4년 장기 장거리 연애 / 저프저신 / 60%
서대부
2023. 12. 26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8월 초에 4년 장기 연애를 하다가 헤어졌습니다. 구구절절하게 사연을 얘기하지는 않을게요. 사연은 사람마다 다르고 느끼는 바가 다르니까요. 단지 제가 이번 아트라상으로 배운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짧게 제가 헤어진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프레임이 떨어졌고, 여자친구에게 한없이 잘해줬었는데 여자친구가 당연시해서 소홀해져서 신뢰감이 떨어졌습니다.
서로 고민 끝에 헤어지고 나서, 이틀 정도는 괜찮다가 사진을 정리하다가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방은 매정했고,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고, 거기서 무너져 내린 저는 낮은 프레임을 바닥까지 떨어뜨렸습니다. 계속 매달렸고, 한 번만 만나 달라고 애걸복걸 했으며, 만나러 가서도 계속 내가 잘못했다. 살도 빼고, 한결같이 잘하겠다. 프레임을 0으로 수렴 시켰습니다. 그래도 받아주지 않았고, 만난 이후로는 연락해도 받아주지 않았고, 제발 연락하지 말아 달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한 달 동안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일은 하긴 했지만 생산적이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무것도 오지 않는 연락에 좌절감이 들었고, 점심에는 집중하지 못해서 산책하러 나가서 하염없이 앉아있다가 다시 자리에 오거나, 집 가면서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아트라상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트라상 전에 연애 상담 전화를 다른 곳에서 받았지만 잠시 뿐인 위로였었고, 그다지 저한테 도움은 많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트라상에 와서 처음에는 같은 처지에 놓인 남자에 사연만 읽다가 생각을 바꾸고, 처음부터 다 훑어 보기로 결심했고, 그러다가 내적 프레임을 자극하는 글들을 읽었습니다. 진짜 그 후기들이 저를 힘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재회에 대해 포기를 할 수 없어서 상담을 신청했고, 윤하민 상담사님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서로 잘 못 한 것에 대해 꼬집어주고, 지침을 주었습니다. 상대방은 읽씹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프레임 관리를 위해 운동(헬스, 등산, 수영 등)을 인생 처음으로 시작했고, 추천한 책을 읽기 시작했으며, 연애 하느라 못 만났던 친구들도 보고 연락이 끊겼던 여사친들에게도 연락해서 만나고, 사진도 찍으면서 SNS 관리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두 번의 소개팅을 받았었고, 대화도 잘 통했고, 전 여친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배려심도 깊었고, 호감 형의 사람을 만났었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까. 제가 전 여자친구에게 왜 매달리고 있었는지 후회가 됐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후회 없이 사랑을 줬었고, 돌려받지 못해서 소홀해졌는데 자신은 노력해보지도 않고, 단지 이 남자가 변했다는 그 한 상황으로 저에게 이별을 고했고, 매몰차게 버려버렸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계속 매달리면서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사람 뿐이고, 내가 사랑 할 수 있는 사람도 이 사람 뿐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두 번의 소개팅으로 느낀 것은 나는 누군가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고, 또한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헤어지고 나서 전 여자친구가 연락해 온 적은 없었고, 지침을 보내고 나서 전 여자친구가 카톡 프로필을 바꿨었고, 그 이후로 바뀐 적은 없었습니다. 인스타는 차단당했고, 그래서 그냥 잘 지내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윤하민 상담사님께 애프터 메일을 보냈었고, 2차 지침 문자를 받았지만, 그 2차 지침 문자 조차 보내기를 포기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몇 번 만나지는 않았지만, 미래를 약속할 만 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구구절절 얘기하지 않는다고 하고서 제 사연을 많이 얘기했네요. 여기에 와서 후기를 읽고 계신 분들은 사랑에 상처 받은 사람이었고, 그 상처를 준 사람을 잊지 못하고 다시 재회하려고 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었고요. 그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이제 전할게요.
상처받은 만큼 많이 아파하고, 울고, 좌절하고, 슬퍼하세요.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대체자를 재빠르게 만들거나, 친구들을 만나면서 전 애인을 욕하거나, 술로 밤을 지새우지 마세요. 온전한 마음으로 아파하세요. 한 두 달은 힘들겠지만.. 그래야 온전한 나를 찾을 수 있어요.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꾸며보세요. 운동도 하고, 그동안 못 샀던 이쁜 옷도 사고, 관리도 하고, 스타일도 바꾸고, 전 애인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러면서 주변에서 왜 이렇게 이쁘고 멋져 졌어, 요즘 다시 연애하니? 그러한 말들을 즐기세요. 그러다 보면 소개팅도 들어오고 대체자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아트라상에서 원하는 거는 전 애인과의 재회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좋은사람을 구별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거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사랑하는 법을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저는 헌신적인 사랑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 번의 장기 연애(7년, 4년)는 제 사랑을 당연시했고, 두 번의 짧은 연애(1달 씩)는 저를 남자로 보지 않았고, 두 번의 소개팅(2번씩 만남)은 제 사랑을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사랑이 잘못된 줄로만 알고 유튜브를 보면서 나쁜 남자들의 연애 법을 배우려 했었습니다. 그러다 미래를 약속한 사람을 만났고, 이 사람은 아직 초반이지만 제 사랑을 당연시하지 않으면서도 저에게 남자로서의 호감을 느끼고, 제 사랑을 항상 고마워하는 사람입니다. 전 애인과 재회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을 것 같다면 재회하시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상대방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서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언젠가 외모, 가치관, 미래관, 성향, 취향, 취미 등 모든 게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한 두 번의 기회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기다리면서 자신과 맞는 사람을 만나세요. 계속 찾는다면 언젠가 꼭 만나실 겁니다.
여러분들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사람이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는 없지만,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기에 당신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언젠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날까지 자기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제 전 연애는 이렇게 끝이 났지만, 미련은 여기에 두고 새로운 사람과 저만의 사랑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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