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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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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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민상담사님/고프저신/남자/20대후반/2차지침후

초록의자

눈이 오네요 날이 추운데 다들 건강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벌써 상담받은지 4개월이 되가는 남자 내담자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지났네요. 재회는 하지 못했지만 2차 지침 후 그냥 저의 감정을 어디엔가 털어놓고 싶어서 왔습니다.

10월 중순쯤 연락이 왔었고, 10월말에 만나자했지만 상대는 자존심을 부리더라고요. 이 후 상대는 제 인스타를 차단했다가 풀었고, 그 후 계속 저를 염탐하다가 안보더라고요. 그러다 자신의 부계정으로 가끔씩 스토리를 봅니다. 그냥 끊겼더라면 오히려 마음정리하는데 더 좋았을까싶기도하네요.

소개팅도 나가고, 저 좋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지금 아직 이런 상태로 누굴 새로만난다는게 영 마음이 끌리지 않아서 다 내쳤습니다. 그 사람들을 만나면 대체자가 아니라 리바운드가 될 것 같더군요. 가벼운 만남은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았고, 크게 끌리지 않아서 안만났다는게 더 솔직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상대는 저만을 멀티프로필에 넣어놓았었고, 계속해서 멀티프로필에 있는 사진은 바꾸더군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하는 공연날 스토리를 보고서는 그날 딱 바꾸더라고요. 의미부여는 하지 않으렵니다. 그냥 의미부여가 딱히 안되는 어떤 순간이 오네요. 참 신기합니다. 시간이라는건 정말 만병통치약일까요.

12월 초에 2차 지침을 사용하였고, 상대는 곧바로 읽고 따로 답을 하지는 않더군요. 2주가 지나가지만 딱히 변화는 없습니다. 다만 부계정으로 들어와서 스토리를 보고가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2차 애프터메일에서 선연락을 해서는 안된다고해서 가만히 있지만, 만약 그 사람에게 제가 고프가 되었다면,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면 연락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희망회로도 돌리네요. 감정적으로 힘들다보니 얼른 해결방법을 찾으라고 뇌에서 명령을 내리는 것 같습니다.

만나도 끝까지 가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결혼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끊어내는게 맞는 거겠죠. 이성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하네요. 다만 헤어진 직후 한 두달 까지 좋은 모습만 생각이 들던게 요즘은, 우리가 싸웠던, 우리가 안맞았던걸 보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되는 거겠지요.

연말이고, 일도 끝나서 여유가 생기니 계속해서 떠오르네요. 바쁘게 살 때는 잊어가는게 싶었는데, 시간이 생기면 생각나는걸보면, 영원히 상대방은 저에게 고프인걸까요. 상대의 행동에 일희일비하지 않을정도로 내프가 올라왔지만, 그래도 보고싶기는 한 이 마음. 여러분들에게는 좋은 일이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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