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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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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이별과 결혼 준비하며 쓰는 재회후기 (김도윤 상담사님께)

토스트

안녕하세요. 김도윤 선생님^^ 불안도 상위 0.1프로 내담자 아마 기억하실거에요. 상담사님과 무더운 여름에 처음 통화를 하고 정말 완벽하게 재회 후기 남겨드려야지 이 악물고 다짐했던게 생각나요.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날씨가 겨울이네요.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후기를 남겨주신 선배 내담자 분들께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저의 스토리를 이렇게 적게 되어서, 진심으로 영광이에요.




사람은 좋지만 너무 이성적이고 신중한 남자라 절대 매달리는 건 안할 것 같았는데.. 거의 5개월만에 저에게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며 다시 만나자고 고백했습니다. 저도 많이 울었고 거의 반년넘게 마음고생한게 한꺼번에 씻겨져 내려가는 기분이었어요


저희는 2년반 정도 연애를 했었고 결혼을 이야기하다 이별한 30대 커플이에요. 저는 주로 1년 이상의 장기연애를 해왔었고 그래도 늘 고프로 연애 해왔던 것 같아요. 딱 1번 완전 저프레임 처럼 군 연애도 있었지만요^^;




결혼 적령기가 다가오고, 남자친구는 점점 더 결혼 얘길 꺼내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불안도가 높아졌구.. 늘 고프저신 케이스였고 그래도 프레임 덕에 연애 유지는 잘해왔던 저였어요. 하지만 결혼에 자신없어하는 남친의 모습에 화냈다가, 매달렸다가 온갖 추한 모습은 다 보여주고...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남친에게 보냈던 카톡들 보면 지금도 얼굴이 달아올라요.


7월 6일, 지금도 잊지 못하는 날짜예요. 그날 저는 여느때와 같이 저희 집에서 밥을 먹은 후 산책을 하다 남자친구에게 완벽하게 차였습니다. 이유는 저때문에 힘들다는 고루한 말이었어요. 자신의 생활도 벅찬데, 저까지 책임지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충격이었어요. 서로 부모님까지는 뵜던 사이였거든요. 결혼 진전만 빨리 되지 않았을 뿐. 불안도도 높았고 남자친구에게 제가 저프레임처럼 보일 만한 짓을 많이 했다곤 생각했지만, 그래도 둘다 적령기였기 때문에 차일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때부터 한여름의 폐인생활이 시작되었죠. 그러다 인터넷으로 아트라상을 알게되었고, 후기 게시판에 '결혼'을 치고 볼 수 있는 글은 다 봤던 것 같아요. 블로그 칼럼도 모조리 다 읽었고요. 어찌나 많이 봤는지 도윤쌤이 아트라상 모범생이라고 그 얘기 들었을 땐 그래도 좀 뿌듯하더라구요. 저도 웃기죠.




제가 전형적인 '소망적 사고의 오류'를 범하고 있었단 걸 알게됐습니다. 후회해봤지만 이미 늦은걸 어쩌겠어요. 도윤쌤께서 제가 막판에 프레임, 신뢰감 둘다 완전히 날려버렸다고 하셨을 때는 솔직히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는데요. 그래도 제가 고프였던 기간이 있기 때문에 써볼 지침이 있다고 하셨어요.


다행인건 제가 아트라상을 빨리 찾아왔다는 거였어요. 그래도 헤어지고 2주만에 상담을 받았거든요. 딱 2주간 프레임을 낮출 수 있는 모든 짓을 다 하긴 했는데, 쌤이 이 정도는 약간의 공백기를 두면 충분히 비벼볼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지침 문자는 정말 손이 벌벌 떨리는 '강력 지침'이었습니다. 결혼까지 마음 먹으려면 강한 프레임과 스토리 라인이 있어야 되는데, 즉, 운명적인 느낌이죠. 제가 운명을 함께할 여자라고 생각할수밖에 없게끔 만들어 드리겠다고 했어요!


제가 매달리면서 날려버린 프레임을 한방에 회복시키고, 연애 기간 내내 문제가 되었던 저의 장기적 가치 문제, 신뢰감도 동시에 회복시킬 수 있는 지침이었어요. 처음 봤을 때는 유치하나?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문구도 있었지만, 굉장히 감성적인 문장도 하나 넣어주셔서 어색한 부분을 완전히 이해시켜주셨어요!




그리고 상담 받고 얼마 안되서 도윤쌤한테 첫번째 에프터를 썼어요. 헤어지고서도 제가 찍어준 사진으로 배경은 유지했던 사람인데, 그 사이에 그걸 내렸더라구요...?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데, 그땐 그거때문에 내적 프레임이 박살 났었어요. 쌤이 주신 지침이 너무 쎈 것 같아서, 정말 이거 보내도 되냐.. 상대방이 생각보다 더 이성적인 사람이다.. 다시 한번 지침 검토해달라.. 제가 그랬었죠 도윤쌤 답장으로 역시 불안도 높으시다고.. 도윤쌤이 본 내담자들 중에 불안도 베스트 5안에 들거라고 하셨습니다.


여튼 쌤 믿고 지침 보냈구요.. 결론만 말하자면 읽씹당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정도 뒤인가, 저를 차단하더라구요. 속으로 노래 불렀어요. 차단은 곧 프레임 높아지는 중인거.. 아트라상 모범생이시면 다들 아시죠? 그리고 일주일 정도 뒤에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 차에 제 비싼 립글로즈가 있었는데 그거 비싼거 아니냐고 가져가라면서, 날이 추우니 몸 조심 해라. 은근히 만남을 잡길래 도윤쌤 말대로 '확실하지 않아서' 한번 튕겼고, 상대는 그런 제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도윤썜 시킨대로 만나지 않긴 했는데, 제 멘탈이 제일 불안정했을 때가 아마 이떄였을 것 같아요. 상대가 이런 말을 절대 안하는 자존심 센 사람이거든요. 무조건 만났어야했다...하고 그 때 두번째 에프터 썼습니다. 도윤쌤 잘했다고 하시면서 무조건 곧 다시 연락 온다고 하셨더라구요. 그리고 공백기 내에 연락 안오면 쓰라고 2차 지침을 주셨어요. 그때 쌤이 본인 경험담까지 섞어 얘기해주시며 절대 지침 쓸일 없을 것 같고, 무조건 연락 온다 하셨어요. 그 말에 더 굳게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지침 문자 보내고 나서는 공백기. 다들 아실거예요. 공백기는 주셨는데, 남자가 이번에 매달려야 다시 또 안헤어진다고 했어요. 이정도 공백기를 가지면 그래도 추억이 미화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지침을 계속 생각하고, 결국에는 지침을 보낸 여자가 진짜 저라고 믿을 수 있게 된다고 하셨죠. 이때 도윤쌤이 저에게 '지침 어겼다고 에프터 쓰시면 답장 안해드릴거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말에 정말 뼈가 있으셨던 것 같아요. 저 그 말 듣고 정말 힘들게 버텼거든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차단을 해놓으라고 하셨는데, 하지 않았던 제 잘못이 컸을거예요. 상대가 프사를 바꿀때마다 제 심장도 같이 요동치는데.. 결국 쌤이 시키는대로 차단하고. 다행히 남친이 SNS를 안하는 사람이라서 카톡만 차단했어도 됐어요. 계속 기다렸습니다.



남친도 공백기 동안 더이상 연락이 없었고.. 제 마음이 초조해질때쯤 갑자기 남친 카톡 프사가 바뀌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에 같이 즐겨듣던 노래가 보이는 플레이리스트 사진을요 그 날 진짜 잊지 못해요. 도윤쌤 말이 다 맞았으니까요. 이런 말 계속 하니까 저 정말 광신도 사이비 믿는 사람 같은데.. 진짜 신기했어요 어찌보면 약간 찌질한? 행동이긴 한데.. 이런 행동 정말 하는 사람 아니었거든요.. 물론 저는 계속 가만히 있었어요. 물이 끓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공백기가 끝나갈 무렵에 2차 지침을 보낼까 말까 진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현타가 오기도 하고 어느날은 남친이 너무 밉고 증오스러웠다가, 어떤 날은 또 너무 보고싶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죠.


그렇게 3달 하고도 일주일 좀 넘었을 때였나, 남친이 저희 집 앞에 와있더군요. 차량 색이 특이해서, 멀리서 한번에 알아봤어요. 거의 20m 정도 떨어져있었는데 심장이 쿵쿵쿵 거리면서 뛰고, 귀가 멍해지더라구요. 잘못봤나 하고 번호판을 유심히 봤는데 진짜 남친이었어요. 급하게 핸드폰으로 얼굴 확인하고 집 앞으로 가는데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목이 잠긴채로 저 보자마자 나와서 눈물 흘리더라구요. 너무 추워서 같이 차 안에 들어가는데 들어가자마자 프사에 해놨던 그 노래 틀더군요 귀여웠어요. 그리고 혼자서 얼마나 오래 생각한건지 쉬지도 않고 얘기하더라구요. 자기가 너무 성급했대요. 일이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제 소중함을 몰랐대요.


1차 지침문자 받고 처음에는 여전히 이러는구나, 저는 안바뀌는구나 생각했다는데. 며칠 동안 지침 문자의 문장 한 줄이 자기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제가 제일 보내기 힘들었고 끝까지 마음에 걸렸던 문장이었기 때문에.)


그러면서 제 손을 잡는데 손이 벌벌 떨리고 근데 저도 웃긴게요. 그 사람 울면서 얘길하는데 그 와중에 도윤쌤 말이 다 맞았단 생각들면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말 없이 일단은 꼭 안아줬어요. 그리고 두번째 에프터때 도윤쌤이 말해주셨던대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니 조금만 저에게 시간 달라고 하고 올라왔습니다. 집 올라오자마자 가족들이 실실 웃는 저 보면서 왜그러냐고 묻고 저는 아 그 시간들이 다 헛되지 않았구나. 내가 진짜 잘참고 해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제서야 눈물이 펑펑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남자친구가 회사 앞에 데리러 가도 되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그 차안에서 재회했어요. 그리고 늦었지만, 본인에게 기회를 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 돌려돌려 얘기했지만 저는 알아들었습니다. 그게 결혼 얘기라는걸요.


긴 후기를 끝내면서, 이 글을 읽어주실 과거의 저같은 분들에게 이 말 꼭 드리고 싶어요. 상대방과 함께했던 시간을 믿으세요. 좋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답니다 내적프레임이 높아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음성 상담과 에프터 2개를 사용하는 동안, 도윤쌤한테 들은 얘기 중 가장 인상깊은 구절들이 몇개 있어요.


'아트라상의 지침은 믿는것이 아닌, 이해의 영역이다.', '재회는 스토리가 중요하다.', '지금 각본상 스토리 라인이 엉망친창인데 지침 수행하는 과정이 스토리를 극적으로 연출하는 과정이다.', '상대방과 열애중일 때 한창 좋았을 때를 떠올리면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어라.', '상대방에게도 그 소중한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게끔 시간을 줘야 한다.'


저희의 스토리가 완성되기 전까지 공백기를 버티려고, 연애유지와 재회의 원리 전자책도 사서 읽고, 종이책도 주문해서 매일밤 침대옆에 두고 읽었답니다. 제가 보냈던 지침의 원리를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모든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


결과적으로 저희는 이렇게 재회했고 이제 결혼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보려합니다. 쌤이랑 상담때 청첩장 이야기를 했었는데 메일로 꼭 보내드리고 싶어요^^ 제 후기도 기다리고 계셨겠죠? 김도윤 상담사님^^ 제 인생에 귀인이 되어주셔셔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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