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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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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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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2차 지침 이후 대화

솔잎

현재 상황 정리할 겸 일기식으로 후기 작성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잘 한 일인지 사실 확신이 서지 않지만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저는 보름 전쯤 2차 지침으로 가능성제시를 했어요. 1차 지침은 읽씹, 2차 지침은 잘 지내고 있으니 너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식의 짧은 덕담의 반응을 보였어요.

2차 지침 이후 답을 기대 안 한 상황에서 온 답장은 잠깐동안은 저를 들뜨게 해줬고 내프도 올려줬어요.
근데 그렇게 들떴던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날 이후로는 급격하게 내프가 요동쳤어요.
(그래서 들떠서 작성했던 후기는 삭제했어요 )
그래도 제가 예전같진 않다고 느꼈던건 엄청나게 무너지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생각이 복잡해지는 정도..?

일주일정도 지난 후 뭔가 안 될 것 같다라는 느낌보다 장기전이 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재회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했어요.
길어지면 제가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았거든요.

한 번 더 가능성 제시를 해볼지 2차 상담을 받아볼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상담신청까지 작성을 했는데.. 고민이 많아져서 그냥 작성만 해놨어요

또 다른 마음으로는 과연 얼마나 기다려야 연락을 해올까? 진짜 안 올 것 같은 상대도 연락을 해올까? 하는 호기심도 있어서 선톡을 더 망설였던 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 가볍게 선톡을 보내볼만한 명분이 생겼어요. 상대도 편한 마음으로 답장을 보낼 수 있을만한 일이었구요.

그래서 선톡을 보냈습니다.

답장이 뭐라고 올까.. 계속 단답식으로 선을 긋는 듯한 답장이 온다면 언제쯤 카운터 펀치를 날려야 할까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하게도 상대는 밝고 편한 텐션으로 그러나 약간 쿨한 척, 편한 척 자존심발동이 된듯한 모습으로 답장을 해왔어요.

덕분에 저도 편하게 남사친 대하듯 답장을 했구요.
무려 한시간가량 티카타카 대화를 했습니다..
얼마만의 편한 대화인지 정말 벅차더라구요.

제가 일 하던 도중 보냈던터라 더 길게는 하지 못했고 상담사님께서 애프터메일로 제시해주셨던 가능성제시가 담긴 마무리카톡 지침으로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잘한걸까?.. 하는 확신이 안서서 오늘 아침에도 눈 뜨자마자 칼럼을 계속 읽었지만 명확한 답은 못찾았어요 저와 비슷한 상황의 후기와 칼럼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네요.

어짜피 2차 상담을 고민 중이었고 2차 상담은 한달 후에나 가능하니 지금 선톡을 보내더라도 공백기가 충분히 생기고 3차 지침으로 수습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선톡을 해봤었는데요.

계속해서 들었던 생각이 상대의 내프가 다소 낮은 편이라 적당한 텀을 두고 한 번 더 가능성 제시가 필요할 것만 같았고 마침 편하게 선톡 해 볼 만한 기회가 생겨서 가볍게 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로 인해 저도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상대도 좀 두려움을 떨쳐놓고 저한테 선톡하기 편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먼저 선톡을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조급해하지않고 상대의 연락을 기다려보려구요.
이 전에는 상대가 곧죽어도 연락 안 올 것 같았는데 어제의 톡 이후로 상대가 연락 해 올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조금은 생겼어요.

꼭 만남까지 이뤄지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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