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긴급상담 후기 / 고프고신 80% / 1차 지침 후 공백기

꿈꾸네

안녕하세요 예나쌤! 애프터 메일 이후 이렇게 후기로 인사 드립니다.


예나쌤의 애프터메일을 받고 지침이 잘 들어갔다는 생각, 미해결 과제가 해결됐다는 생각에 지난 1~2주는 엄청 편했어요. 예나쌤의 애프터메일 덕분에 상대가 묘한 자존심 발동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걸 알고 나니까 마음이 꽤 편해지더라고요.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자책하는 걸까, 내가 그렇게 이 사람을 그동안 못살게 굴었던 걸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이게 자존심 발동이라니... 저는 생각도 못한 부분이었는데 그걸 아니까 마음이 덜 미안해지면서 '아, 네가 아직 부릴 자존심이 있는 거구나, 너도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에 제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또 며칠 전엔 몸도 아프고 요새 딱히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없는 시기이다 보니 상대가 급격하게 생각나면서, 왜 내가 힘들 때는 옆에 안 있어주는 건가 원망스럽게도 하고 얼굴 한번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는 서로 고프저신이지만, 예나쌤 말씀대로 상대에게 저는 초초초초고프레임일텐데 상대는 더 힘들겠지, 나처럼 괜찮아지다 가도 힘든 순간들이 훅훅 찾아오겠지, 상담까지 받은 내가 이런데, 상담도 못 받고 지침 문자에 타격까지 받은 상대는 더 힘들겠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프레임과 공백기가 참 무섭구나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평소에 SNS도 거의 안하고 아직 스토리 염탐도 없고 평소에 카톡 프사도 원래 줄곧 없던 사람인지라 지침문자에 대한 장문의 답장 이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건 좀 답답하긴 하더라구요. 이럴 땐 블로그에서 무반응 칼럼 복습하면서 지내야지요!
솔직한 마음엔 공백기 동안... 선연락은 안 올 것 같아요. 원래 참을성이 강하고 본인과의 약속은 칼같이 지키는 사람인지라, 그리고 용기도 없는 스타일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으려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었을 수 있겠구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릇이 작은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 때도 많아요. 제가 아직 고신뢰감을 완전히 체화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예나쌤 말대로 객관적 가치도 제가 더 높아서 그런지 '나라면 그때 그렇게 행동 안 했을 것 같은데, 나라면 그런 식으로 대처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여전히 많이 합니다. 재회를 성공시키려면, 다음 연애를 잘하려면 이런 부분을 고치려고 저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생각이 제 문제만이 아니라 상대의 문제도 있는 거라면, 그걸 상대가 공백기동안 깨달지 못한다면, 제가 재회를 결국엔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최근 들어서는 들고요.


상담 받기 전엔 상대가 원망스러웠고 실망스러웠고, 상담 이후엔 제가 못해준 것들이 생각나면서 미안했는데, 지금은 그 모든 과정에서 나의 방법이 조금 미숙했지만 나는 최선을 다하긴 했구나, 정말 안간힘을 써서 이 사람과 잘해보려고 했었구나, 나도 충분히 같이 불행했고 괴로웠구나 생각이 들면서 제 자신이 안쓰럽더라고요. 상담의 힘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이별이, 우리의 연애가 다르게 느껴지고 다르게 보여요.


이게 제가 최근에 상담 받은 이후 느낀 것들이었고...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바로 내적 프레임의 중요성입니다. 내적 프레임이 정상일 때는 이성적으로 판단이 가능한데, 가끔 사회생활에 치이고, 감정이 올라오고 힘들 땐 온갖 생각이 다 들고 내 삶을 주체적으로 보내는 게 힘들 때가 많습니다. 이 사람과의 이별이 제 낮은 내적프레임의 100% 원인은 아니고 당연히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사회에서는 감정적인 면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모든 쌓인 감정들이 연애 쪽으로 방출되는 것 같아요. 왜 우리가 사귈 때 서로에게 예민했고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연애도 '이 사람이 날 떠날거라는' 제 불안한 내적프레임이 근본적인 이별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딱 2년 전에 강희쌤께 프레임 쪽으로 두 번 상담을 받고, 이번엔 완전히 반대의 사람이 되어 예나쌤께 신뢰감 쪽으로 세 번째 상담을 받으면서 제가 정말 많이 변했고, 발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발전할 여력이 매우 크지만요 :)


예나쌤! 저 잘해볼게요. 이전에 환불 권유를 받은 것과 다르게 이번 케이스의 확률은 무려 80%나 되니까요. 꼭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공백기 잘 보내고 애프터 메일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나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scroll-upscroll-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