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께 받은 3개의 짝사랑 후기(2020~2021년)
똥침
2023. 11. 09
곧 24년이 되어가는 마당에 무슨 2~3년 전 후기를 들고오냐고 할 수 있지만, 전 처음부터 후기를 오랜 후에 쓰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바뀌고 발전한다고 한들 시간이 흐르고 보이는 것들이 있거든요.
제 성격상 연애를 시작하면 고프레임으로 가는 편이지만 연애 전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 않더군요.(제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저 좋다는 사람을 만나와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말할 3가지 케이스 다 짝사랑 케이스입니다.
1. 프레임이 부족한 케이스, 신뢰감은 높음.
2. 프레임은 적당하지만 상대방이 문제가 있음. 상대방을 만날 가치가 없음.
3. 저프레임 가능성 확률 대략 30% 상대방을 만날 가치가 없음.
상담 내용을 다 적을수는 없지만 거의 다 비슷한 내용의 짝사랑입니다.
예나쌤이 저보고 객관적 가치는 높고 말하는 스킬도 없는게 아니지만, 경험 부족에서 오는 긴장감 + 완벽한 언행에 대한 강박 때문에 굳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대체자를 만드는 루트를 제가 뚫지 않는 부분을 몇번이나 지적받기도 했어요.
정말로.. 시간이 흘러갈수록 이성적이게 되고, 대체자가 하나 둘씩 생기면서 잘 될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결국 짝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졌어요. 짝사랑 실패 아니야? 생각이 들겠지만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담 받으면서 항상 느꼈던 건데 짝사랑이든 연애든 가장 중요한 것이 내적 프레임입니다. 정말 하이라이트 별표 몇개를 그려도 부족해요.
아트라상에서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프레임'인데 결국 '상대방에게 어떻게 여유로운 사람처럼 보여지냐'가 핵심이죠. 하지만 다들 이론을 탑재해도 실전에서는 나보다 더 낫다고 느껴지는 사람(고프레임)에게 여유롭게 보이기 쉽지 않죠.
내적 프레임은 그 여유로운 모습을 잡아줍니다.
'너 아니여도 다른 사람 만나면 돼' '너가 친절하게 하면 나도 친절하게 하겠다'(+ 인간적인 예의는 있어야 합니다)
뭔가 어렵다 싶으면 중~고등학생에게 우쭈쭈 하듯이 대한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제가 3개의 짝사랑 케이스가 각각 진행되면서 이런 내적 프레임이 잡혔을 때는 이미 제가 짝사랑을 내려놨을 때입니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봐도 그랬을 때에 상대방이 더욱 좋은 반응이 왔어요.
고로 '내가 어떻게 해야 진심으로 마음이 편해지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프레임 이론의 본질인 것 같아요.
만약 내적 프레임이 도저히 잡히지 않는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쾌감과 불쾌감은 사고가 낳는다'고 니체가 말했어요. 기쁨이나 슬픔 등은 자신이 선택의 자유가 있었다고 생각할 때 드는 감정인데 선택의 자유가 없었다면 저런 감정을 느낄 일도 없다는 말이죠.
이미 벌어진 일들은 본인의 선택으로 인해서 생긴 결과물이라 후회가 들고, 내적 프레임이 망가지고, 다시 후회가 들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 보통의 내담자에게서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그런 선택의 자유가 없었다고 생각하시고, 지금부터는 '쾌감'을 위한 옳은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요? 옆에서 예나쌤이 멘탈 깨지지 않게 잘 도와주실 거에요.
"사람은 무의식속에 행복해질 수 있는 재료들을 충분히 갖고 있어서, 그것을 믿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행복이 결정된다."
이 문구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상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예나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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